6월3일 서울에 사는 아는 동생한테 전화가 옵니다.
"형님 우노**동생이 1박2일 낚시가서 60리터 쿨러 가득채워서 5짜 4짜 몇마리 얻어서 회 떠먹고 있다고 5일 6일 한번 가지고 꼬십니다. 카톡으로 사진까지 전송을 하니 이거 정말이더군요.
요즘 산악회 1박2일 테마산행과 무박 설악산 산행등으로 주말마다 집을 비우니 마눌한테 미안한 마음이라 무척이나 망설여집니다. 주말에 징검다리 휴일까지 끼어있어서 부담이 더 가지만 우짭니까...! 쿨러 가득 넘치는 우러기가 눈앞에 어른거려서 오케이를 하고 맙니다.
4일저녁 10시반에 서평택 입질대박 가계에서 도킹하여 동생 스타렉스에 셋이서 동승하여 목포에 도착하니 2시경 부랴부랴 새벽 조식을 뼈감자탕으로 때우고 압해도 송공항으로 달려갑니다. 흑산후크호 출조점 몬스터 피싱에 도착하니 3시경입니다.
다른 분들이 기다리고 있어 조금은 미안한 마음에 얼른 승선 명부를 쓰고 가계에 있는 얼음10개를 싹쓸이해서 승선을 하여 출항을 합니다. 승선 준비중 우리 싱글 회원이라며 출조 인원이 13명이라고 하니까 너무 많다고 뭐라고 하면서 가버렸다고 싱글 모자를 쓰고 있는 나한테 선장이 원망스런 말을 합니다. 10명 이하로 출항하면 자기는 뭐먹고 사냐고...!
그냥 모르는 회원님이라서 "그런분도 계시겠죠" 하고 말았습니다.
3시간여 눈을 붙이고(사람이 적으니 새우잠을 안자도 되고 좋더구만요!. ㅎㅎ) 도착 멘트에 눈을 떠보니 해무에 가시거리가 짧으니 섬도 안보이고 망망대해 바다인것만 같습니다.
자리배정에서 동생이 1번을 뽑아 1.2.3번자리에 배정되어 나름 기쁨백배(이때까지만 해도..) 1번에 자리하여 낚시를 시작 했습니다. 여밭인데 수심이 50미터정도 되더군요. 근데 배를 대는걸 보니 무조건 앞으로 밀어넣어서 뒤로 흐르게 배를 대더군요.
그러니 뒤에서는 먼저 입질을 받게 되고 활성도가 적을때는 앞쪽은 뒤에서 잡는것만 구경을 합니다.
쬐금 거시기 했지만 그래도 싱글라인 모자를 쓰고 있는 체면이 있으니 열심히 낚시에 열중했습니다.
오후 5시까지 낚시를 하니 거의 대부분 얼음 포함해서 쿨러를 채우더군요.ㅎㅎ
잡은 우러기 입에서는 엄청난 양의 베이트 피쉬가 토해져 나와서 활성도가 좋음을 일러주더군요!.
마지막 타임쯤에 제가 6짜를 건져냅니다.59에서 60을 보기에 따라서 인정!. ㅎㅎ
첫날 낚시를 끝내고 흑산후크호 입항지인 다물도 항에 입항을 했습니다.
흑산도 바로 뒤에 붙어있는 섬인데 인구는 꽤 사시더군요.
잡은 우럭을 처리하려고 선장에게 물어보니 1키로에 5천원을 달라고 합니다(뭐이? ...이런...도... 그럼 내가 잡은 6짜 한마리만 해도 3키로만 쳐도 ...이건 말이 안되는거....!) 이건 완전 우럭값이네요!.
대청도도 가보고 외연도도 가보고 했지만 너무 비싸다는 생각뿐입니다. 손질하고 이틀 말려서 택배로 집으로 부쳐준다는군요.
그래도 솔직히 너무 비싸서 여럿이 소금 한포를 2만오천원에 구매하여 손수 비늘치고 배갈라서 손질을 했습니다.
얼음 채우고 아이스밖스에 넣어서 배에 올려두고 선장님댁에 가서 저녁먹고 낮에 잡은 참우럭이랑 쏨뱅이 몇마리를 회떠서 마무리 한잔하고 (회가 남더군요.)12시경 잠자리에 듭니다.
다음날 4시에 기상하여 아침먹고 5시에 출항하여 1시간 반을 달려 어제와는 다른 포인트인 침선포인트에 도착 낚시를 시작합니다.
물론 자리는 어제 그대로 하기로 하고 수심은 82미터 정도 나옵니다.
바닥에서 20미터까지 인데 4물이라 물심도 있어서 낚시가 쉽지를 않습니다.채비며 낚시바늘은 수도 없이 띁겨져 나가고 그리 좋은 조황도 아니어서 12시경 어제의 그 포인트로 다시 이동하여 오후 세시까지 낚시를 합니다.
2시간여를 저는 입질한번 못받고 있다가 정말 마지막 담금질에 바닥을 치는 순간 뭔가 밧줄에 걸렸구나 하고 들어 올리는데
이상하게 끌려 올라오는데 확인해보니 우와!. 70정도 되어 보이는 동그랗게 생긴 광어입니다.
후킹은 잘 되었기에 뜰채! 뜰채! 를 외치고 낚시대를 물속에 그대로 두고 있었습니다.
근데 선장이 가지고 오는 뜰채를 보니 30센티쯤 되보이는 작은 뜰채를 가지고 오는 겁니다.
제가 이걸로는 안된다고 다른 뜰채나 갈고리 가 없냐고 하는데 이 정신없는 선장이 굳이 그 뜰채로 광어를 건지겠다고 두어번 잘못 대니 그 큰 광어가 가만 있겠습니까?. 결국 바늘 털이로 눈으로만 구경하고 빠이빠이 해버립니다..~안돼!!!!!!!!!!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그럴것 같았으면 들어 뽕이라도 해볼걸... 후회막급..열이 받더군요.
이선장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가버립니다. 이런 스벌 가뜩이나 몇마리 잡지도 못하다가 그 큰 광어를 잡았는데 그것도 선장이 뜰채를 고따구로 대서 놓쳐버리니 동생들 옆 사람들이 더 서운해 합니다.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짐 정리하고 선실에 들어와 잠을 자려고 누우면서 보니 어라?.... 창문에 걸려있는 뜰채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쉬바!. 대형 뜰채가 떡하니 걸려 있네요!. 뭐야...! 이거..? 선장이 뜰채를 모를리가 없고 내가 안된다고 큰 뜰채를 달라고 했는데 굳이 그 작은걸로 고기를 놓치게 한 이유가 ....!정말 하두 기가 차서 씩씩 대보지만 이미 광어는 용왕님께 문안 드리러 간 뒤이니 속으로만 삭히고 다시 세시간여 달려 송공항에 입항하였습니다.
배에서 내리면서 혹시라도 선장이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할줄 알았는데 개뿔 한마디도 없네요!. 이런...니미럴 ㅠㅠㅠㅠ
사실 서해안에서는 수시로 광어가 잡히지만 남해안에서 그렇게 큰 광어를 잡기는 쉽지 않거든요.
암튼 1박2일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다가 광어 때문에 영 기분을 잡친 출조였습니다.
멀지만 그래도 차가 밀리지 않아서 조금 빨리 도착하여 잡은 우러기로 소주한잔하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물론 첫날 잡은 우러기는 지금 햇볕에 잘 말리고 있구요!.ㅎㅎ
글로서 조행기를 대충 쓰다 보니 너무 길게 쓴거 같네요!.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몇장 퍼와서 올립니다.
접니다!. 자를 들고서 계측을 하니 자세가 영...!

어때요?. 육짜 인정이죠?.

다시 한번 들고서 홈피 선전용!. ㅎㅎ

요건 다른 고기입니다!.

맨앞에 이번에 공구한 35리터 스파자 아이스박스가 제겁니다!.

이건 손질을 하기 위해 무게를 재고 있습니다. 몇분이 주문을 했구요.

첫댓글 대물광어만 잡았어도 즐낚으로 귀향 하셨을텐데
아쉼네요 맞난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영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
작년에 대청도에서 6짜 하셨잖아요^^ㅎㅎ
올해도 어복이 계속 이어지시나봅니다.~~
맞습니다
. 마음 비우고 다닙니다
. 

이틀동안 고생 많이 하셨네요 첫날처럼 조황을 내주었으면 더욱 좋았을것을요 대광어가 물속으로 사라져 가는 안타까움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점장님
.선상에서 뵙자구요
.
쿨러가 닫히지 않겠네요 ㅋㅋ 손맛 실컷보신걸로 만족하세요. 글구 키로에 5천원 정말 심하네요..
그렇죠
. 좀 심하죠
.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아깝습니다....광어... 떨구고 난 광어 생각만 해도 아쉽죠?? 우럭도 사이즈가 만만치 않은데...그걸로 위안 삼으세요...
뭐
수 있습니까
. 

그때만 서운하죠
.
잘보고갑니다 너무 부러워 죽것습니다ㅠ. ㅠ
부러우면 지시는건데..

긴여정 수고많으셧습니다
육짜 손맛 축하드립니다
네
. 감사합니다
.
실감나는 조행기와 멋진 사진들 잘보았습니다.
다음 출조에서 더 큰 광어를 잡으셔서 광어 놓친 아쉬움을 달래시길 빕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 그래야겠죠
.
ㅎ형님 우럭 먹고 싶어요...고생하셨습니다
전문꾼님이 무신 말씀을... 얼굴이 보고 싶네
.
방생하신 광어는 언젠가 다시 진한 손 맛으로 돌아와줄꺼니 넘 상심하지 마시구여!
생선 손 질값이 22kg면 110.000원이네요ㅠㅠ
할애비 우럭 나온다고 선전하는 흑산도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거기다 택배비 2만원은
도랍니다
.
1박2일동안 고생도 하시고
우럭이도 원 없이 낚으셨네요.
저는 작년에 후크호 3번타서
거의 꽝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영원한 초보지만요..
방생한 광어는 90cm로 커서
다시 물귀신님께 돌아올거니까
아쉬워 마세요...
그래야죠
. 근데 이해가 안가는 선장님의 대처가 영


조행기잘보았습니다 싱글라인모자쓰고4명이시간과경비를 낭비하며서울로 되돌아온 장본인입니다되돌아온이유는...예약은약10일전에했는데 출항전까지13명으로되어있었고12명정도로 힐링낚시 출항한다고해서... 출조계획을 세웠던바~
몬스터낚시점에도착하여승선명부를기재하는중에 오늘18명탄다고하더만요 일행4명은본인한테잘알아보지도않았다고비아냥거림"회의결과"출조포기결정으로먼거리를 시간과경비를낭비하며서울로되돌아올수밖에없었읍니다 선사에서고의는아니겠지만예약자를정확하게올려놓았어면이런일이없었을것을...피차가속상한일이였네요~출조포기로돌아와서이틀간투덜거리며허송세월했습니다 싱글님들오해하지마시길바랍니다~
아
하
. 그러셨군요
. 저도 10명이 승선한다고 알고서 갔는데 13명이 승선하였고 제 모자를 보더니 파스킴님 일행 이야기를 하다라구요
. 고생 많으셨네요
. 저는 만재라도 타시는줄 알았는데...
후크호 작년 여름에 갔다가 초보선장 연습질에 열기 1마리 배전체에서 3~4마리 두번다시 후크호 ~~~
때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지금이 우럭이 올라가는 시기라고 하더군요
.
할애비 우럭 어쩌구/ 저쩌구 뭐?전동릴이 뽀개젔다나 참 기가 막히더라구요
선사들의 장난질이죠
.
어쩌다 조황이 좋으면 실컷 우려먹고...
그때 제가 물귀신님 옆에만 있었더라면???
운좋은 광어야 너 용궁??? 갔다왔다???
우럭도 많이 잡으시고...
하여튼 실력이 좋으시니까....
재미있으셨겠네요 (어쩔수없이 방생한 아까운 광어빼고...)
네
. 모처럼 손맛은 보고 왔습니다
.
7짜 광어 잡았으면 오산 낚싯꾼들 포식하는건데 아깝네요~
점말 근래 오랜만에 본 대물이라 더 아까웠어요! ㅎ
타보고 싶은 배였는데...타지 말아야겠네요...
조금더 지켜보면 알겠죠!
와우 저정도면 대박조황이네요
선사의 불친절은 이해하세요...
한두번 당하는것도 아닌데요
그런데로 좋은 분위기였는데 막판에 좀 그랬습니다!
참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낚시꾼들이 비싼경비며 배값 지불 하는 이유인데... 그걸 맘 푸시구 다음에는 대박 하셔요^^
그러게요! 선비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꽝을 치기에는 좀 억울할 정도로!
생선 손질값이 조금만 되도 괜찬을꺼 같은데여 ㅎㅎ;;
그러게나 말입니다
.
당시 서운해서 어떡하지요...라고만 말씀 드리고 정중하게 사과를 드리지 못한점 정말로 머리숙여 죄송합니다..
가만히나 있을것을, 우럭배 선장놈이 전문도 아닌 뜰채질 한다 설쳐되다 내질러서 기분을 상하게 해드렸습니다...
혹시 그럴리는 없으시겠지만 다음번에 방문해 주신다면 7짜 대구리 농어로 이자쳐서 2수 준비 해놨다 바치겠습니다.
개성있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 흑산후크호 선장올림 -
그리 생각해 주신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
.
. 사실 마지막 날 횟거리 좀 많이해서 식구가 많아 푸짐하게 먹이고 싶은 마음었는데 생각과 
리 두어시간 동안 입질이 없고 마지막 타임에 잡은 광어라(크기도 했구요
.) 아쉬움이 컷습니다.
그래서 좀 더 서운했던듯 해요
. 다 지난 일이구요
. 항상 건승 하시고 기회되면 가끔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
지나면 추억이 되는 것이지요
거기다 선실에서 보이는 뜰채가...
선실옆 큰 뜰채는 길이가 짧아서 배 후미에서 사용하는거라 높이가 높은 선수에서는 물에 닿지가 않아서요 ~ㅜ.ㅜ
낚시인에 월척을 놓친 그 서운한 마음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만...
그날에 조우님들과 대우럭 덩어리 집단어군을 추격하며, 진한 혼연일체(사람이 각각 달랐지만 시간이 갈수록 몸과 마음이 같아지는 동질감)를 느끼며 호조황에 기쁨을 같이 했는데..
몇일간 조행기를 감상하면서 후크 마음에 싱글라인 이라는 별이 저물어 가는 느낌 이었습니다.
서운한 맘 푸시기 바랍니다..
난중엔 뜰채질 잘하시는 분과 동행 하셔요 ^^;;;
지나버리면 그만인겁니다
. 서운한거 없습니다
. 잊어버리세요
.
그리고 물귀신님 부탁좀...
조행기가 조우님들께 생생하게 라이브로 전달되는 것도 좋지만...
선사에 밥그릇인 포인트/이동시간/수심...에 관한 설명은 빼시면 어떠실지요...
위에 글을 읽고 어딘지 모를 멍텅구리 선장은 없을거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미안해요
.
꼭한번가보고싶은후크호 대박추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