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욱선생님께 직원 인사드리는 날이다.
김윤지 씨 선생님 위해 쥬스, 샌드위치, 바나나 정성껏 간식 챙겨 화실에 간다.
직원이 처음가는 공방길 천천히 함께 걸었다.
"윤지씨, 선생님께 소개 잘 시켜주세요."
"네"
직원이 물으면 늘 그렇듯 웃으며 대답한다.
김윤지 씨의 그 미소가 참 좋다.
그렇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화실에 도착하였다.
화실 불이 켜져있고 문은 잠겨있다.
잠시후 김윤지 씨 비밀번호를 누르고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직원은 상황을 몰라 지켜보기만 한다.
화실에 들어서니 이경욱선생님께 전화왔다.
"윤지씨, 선생님 병원이예요. 먼저 들어가 있어요. 치료 끝나는 대로 갈께요."
"네"
김윤지 씨 대답은 짧게 '네'로 하였으나 어질어진 테이블정리하며 간식 준비한다.
자연스럽게 앞치마를 입고 캔버스와 물감을 준비하며
차분하게 그림을 그린다.
직원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 뿐이었다.
김윤지 씨 자신의 일로 감당하니 이모든 것이 너무도 자연스럽다.
이경욱선생님이 오셨다.
"안녕하세요. 윤지씨 전담직원 임은정입니다. 잘부탁드릴께요"
"반가워요. 병원 다녀오느라 늦었네요. 더운데 에어컨도 안켜고 계시네"
"집주인도 안계신데 먼저 실례했습니다"
"별말씀요. 내가 잘부탁드려요"
준비한 간식 나누며 첫인사 드렸다.
김윤지 씨 전주에서 하는 선생님 전시회에 가보고 싶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선생님 가고 싶어요. 전시회"
"내가 초대장 안줬어요?"
"네. 못받았어요"
차에 가셔서 엽서로 된 초대장을 챙겨오신다.
"내가 바빠. 전시회장에 목요일과 토요일만 있어."
"네 갈께요"
김윤지 씨 답게 '네 갈께요'라는 짧은 단어로 표현하지만 많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나는 윤지에게 그림을 가르키는것이 아니라 그림을 함께 하는거예요."
"윤지씨니까 가능한거예요."
"윤지씨에게는 특별한 자신만의 작품 세계가 있어요"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 김윤지 씨를 얼마나 귀하게 대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다.
김윤지 씨 전시회 준비했던 이야기 나눴다.
첫만남이 이경욱선생님과 김윤지 씨의 관계 덕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오늘 만남을 살피며
더 좋은 작품이 두 분 안에서 탄생하기를,
더 좋은 관계로 두 분이 맺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피어났다.
김윤지 씨의 취미복지로 이어진 두분 참 보기 좋았다.
그동안 아름다운 두 분의 관계를 주선하셨던 사회사업가님에게 감사를 보낸다.
2024년 7월 19일 금요일, 임은정
당사자와 둘레사람의 관계, 당사자의 노력, 둘레사람의 관심, 사회사업가의 애씀이 보입니다.
하반기도 김윤지 씨가 취미복지를 이루며 더불어 살도록 거들어 주세요. 구자민
인사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인사 다니면서 알게 되는 사람들이,
사회사업 실마리이고 밑천이라고 하셨지요.
이를 잘 기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숨
첫댓글 더불어 사는 실제의 모습입니다. 관계가 돈독하고,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사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윤지 씨에게는 그러한 분이 계시고, 취미도 함께합니다. 전시회도 잘 다녀오시고, 지속적으로 관계 살펴 함께 하는 일들이 많아지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