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CalmNess
포항의 사진가 김덕수가 3월10일부터 3월31일까지 진동선 사진평론가가 운영하는 부산 해운대 갤러리 루카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기존의 1, 2층에서 지하 공간까지 공간을 확충한 뒤 처음 열리는 갤러리 루카의 전시로 진동선이 기획했다.
문의 갤러리루카_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1동 1376-13 T.051-744-3570
김덕수 작가노트
동해의 영덕과 강구는 내가 사춘기를 보낸 곳이다. 소년시절부터 일상의 풍경이던 바다가 암실에서는 쉽게 표현되지 않았다. 바다는 모던함을 넘어 내가 바다를 통해 느끼는 감정을 전하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그후로 바다는 자주 말을 걸어왔다. 내가 살고 있는 포항과 동해를 수없이 걸었다. 물위에 떠 있는 고깃배, 방파제, 등대가 처음 본 듯 낯설었다. 빙산처럼 엎드려 있는 포스코는 물을 내뿜는 거대한 고래인양 파인더를 흔들었다. 잔잔한 수면에 크고 작은 대상들은 내 작품 속에서 수없이 머물렀다. 바다에서 느끼는 평온과 희망은 수채화처럼 부드러웠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바다의 평온함과 희망에 대한 동경심으로 포토폴리오를 구성해나갔다. 한장의 사진에도 다양한 구성요소를 접목해가며 독특한 장시간 노출방법으로 나만의 사진세계를 만들었다. 흑백으로 드러난 바다사진은 부드러운 고요였다. 거친 파도도 부드럽게 품고 싶은 내면의 소리, 그것은 나의 본성이었다.
바다와 소통하려는 마음은 늘 가슴을 펄떡이게 한다. 나의 풍부한 감정을 담은 작품을 보는 이도 같은 느낌으로 공유할지 궁금하다. 오늘도 필연적 운명처럼 더 깊이 있는 로컬리즘으로 동해사진을 꾸준히 풀어낸다.
작가 경력
1954 경북 청송 생
2005 한국흑백사진페스티벌 참가(청주 예술의전당)
2005 포항시 승격 50주년 국제우호도시교류전(포항 문화예술회관)
2006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 포사모 기획전 참가(대구 문화예술회관)
2007 김대중 전 대통령 잠언집「배움」작품 기고
2008 한국흑백사진페스티벌 참가(울산 문화예술회관)
1999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참가
2010 <포항산책> 기획전 참가(경북학생문화회관)
2010 <포항사진 2010> 초대전 참가(포항미술회관)
2012 <부산울산포항 컨템포러리 사진전> 참가(울산 문화예술회관)
2012 <빛과 미래-시> 포항아트페스티벌 참가(포항 문화예술회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