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dmitory.com/comic/67038440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요시나가 후미의 [사랑해야하는 딸들]
이라는 단편인데. 어렸을때 인상깊었던 에피와 (첫번째 에피)
내가 사회초년생이 되어 인상깊은 에피가 달라져서 한번 소개시켜주려구.
일본은 정말 신기하게도 사회구조가 우리나라와 닮아있어서
이 에피를 보고 우리나라 이름으로만 치환되어도 문제없겠다 싶었어
이 책이 2004년도 책인데 바로 어제 그린것마냥 지금 사회와 닮아있다
유키코와 남편은 맞벌이 부부.
서로 퇴근시간이 다를때가 있는데
남편이 늦게 들어올때는 유키코가 미리 밥을 만들어놓지만
유키코가 늦게 들어올때는 '도와준다', '같이 만들자' 라는 표현을 쓴다
맞벌이를 함에도 집안일은 남자가 돕는 부분인건가? 의아스러운 유키코
유키코가 너무 많은걸 바라고 있는걸까?
그정도면 남편으로서, 남자로서 훌륭한 것이라고 말하는 여자들.
시점은 유키코의 어린시절 친구중 하나인 토모에로 바뀐다.
토모에와 유키코, 그리고 유코는 어린시절 단짝이었다
토모에는 다시보니까 비혼주의성향을 띄고있음 (어른이 되어서도 결혼 안함)
결혼이야 어떻든 일을 하고싶다는 토모에와
어린시절 아버지의 갑질, 가정폭력을 겪은 유코는 '여자도 자립해야한다' 라고 생각한다.
여자가 능력이 있어야 남편의 수직적인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는거다.
이거 진짜 맞는말인게 우리 고모들만 봐도 남편이 공무원이고 직급높아서 돈 잘벌어오는데
고모들은 전업이다보니 남편이 몇억씩 사고치고, 바람피고 해도 이혼못함..
토모에와 유키코가 공무원을 외치는 와중에
사기업을 외치는 유코.
우리나라 여자들이 공무원을 많이 선호하는 이유 1위가 출산육아휴직, 2위가 남녀차별이 덜해서
인데 일본도 완전히 똑같아서 이부분에선 좀 놀랐어 정말 우리나라랑 똑같더라고
일본도 사기업은 남초현상이 만연하기 때문에 '여자는 공무원이지' 라는
인식이 박혀있는 토모에나 유키코와 달리 굳이 사기업에서 일하겠다는 유코.
왜일까?
직접 쟁취하지 않으면 얻을수있는 것은 없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유코.
이미 차별이 완화되어있는 곳에 가봤자 현상을 유지할 뿐이지
그렇지 않은 곳에 가야 발전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한걸음 나아가 다른 여자들의 길목이 되어주고싶은 유코.
또한 일본에서도 전문직에 '여자'를 굳이 붙이는 이유를 불편해함
우리가 아직까지도 남녀로 맞닥뜨려 싸우는 주제가 나옴.
몇년간이나 저 주제가 발화되었던 것 같은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문제의식을 못느끼는 것 같지?
조금 애늙은이 같은 중학생이지만 같은 꿈,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세사람
그리고 몇년 후
편집자를 꿈꾸는 유코
토모에는 진심으로 유코를 응원한다
그러나 편집자가 되겠다던 유코는 학교를 자퇴했고
자퇴하고 일을 병행하면서 들어갔던 야간고등학교도 그만두었다.
'여자의 자립'을 외쳤던 유코는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다.
심지어 그 결혼은 마치 지독한 인생에서 도망치기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어릴적 함께 꿈을 나누던 친구는 현실을 선택했다.
추정컨대 유코는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것 같다
어쩌면 유코의 선택도 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불행한 집구석에서 쫓기든 빠져나오다보니 누군가를 의지해야만했고
그 선택이 결혼이었던 거다
그리고 몇년 뒤 유코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안정된 삶을 선택한 유코
남편도 다행히 좋은 사람같아보이고 돈도 많이 버는 것 같다
불행한 삶의 연속이었던 유코가 아무튼 행복하면 됐다고 생각하는 토모에
잘됐다고 생각하는 토모에의 마음 한켠에 무언가..
그리고 그 단짝 중 하나였던 유키코 (초반에 나온 여자) 의 편지
결국 모두 현실과 어느정도 타협을 했지만
그래도 그 꿈을 기억하고 있는 친구가 남아있었다.
다시 보니까 이 에피가 너무 마음에 와닿더라구
일본만화를 꽤 봤지만 페미니즘을 이런식으로 대놓고 얘기하는 만화는 정말 정말 드물어
한국이야 몇년간 계속 화두였으니 웹툰에서도 자주 볼수있었지만..
뭐 일본이나 한국이나 여성작가들만 이런 소재를 쓰는건 같지만.
최근에 김지영 소설이 일본에서 화제라길래 우연히 보다가 갖고와봤어
첫댓글 마음이 아프다 기괴한 현실이 짜증나네….
현실 같아서 너무 와닿는다 그래도 저 상황보다는 지금 우리가 더 나은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글 잘 봤어! 현실적이라서 더 와닿는다
이거 나도 학생때 봤던 단편인데 아직도 기억나
와....... 진짜... 먹먹
이 작가 좋아해ㅠ.. 다른만화 재밌게보기만 했는데 이런것도그렸구나ㅠ
감동 ㅠㅠ..
저 그지같은게 현실이고 평범한 거라는게 말이 안된다… 남자들은 현실과 타협해서 결혼해서 전업한다는 생각을 안하잖아 근데 여자는 그럴 수 밖에 없다는게 너무 슬퍼 내가 힘들어도 다음 여성을 위해서 조금 더 힘쓰고 앞으로 더 노력할래
이거도 되게 오래된 단편인데 달라진게 없네ㅠㅠ
ㅠㅠㅠㅠㅠㅠ
오 그림체 익숙하다했는데. 서양골동 뭐시기 그 작가네! 진짜 옛날 작품인데도 지금과 다를게 없다는게 참 씁씁하다
ㅠㅠㅠㅠㅠ 에휴
마음이 너무 아프네.. 지금 우리사회랑 달라진게 없어
완전 똑같네..
이 작가 남녀 역할 반전 시킨 그런 작품도 종종 잘 그리는 거 같은데 이런 작품도 있었구나 너무 좋다
책 제목이 뭐야? 단편만 올려져 있는건가?...
책 제목이 '사랑해야 하는 딸들' 이야! 2004년 작품!
@爲您鍾情 고마우
바로 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