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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ISTANBUL
오른쪽의 육지가 과거의 콘스탄티노플 성내 지구이다. 이 이스탄불의 도시만큼 귀중하고, 값으로 형언할 수 없는 도시는 없네. 보스포루스 해협(Boğaziçi denizi)과 마르마라해(Marmara denizi), 할리치 만(Haliç) 사이에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선(이 경우 아시아의 정의가 좀 애매하기는 하지만)에 위치한 도시. 인구는 2013년 기준 14,160,467명. 이스탄불을 터키의 수도라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터키의 수도는 앙카라 이스탄불의 생활권은 크게 4곳으로 구분되며, 배드타운이 밀집한 바으즐라르(Bağcılar)구와 인접한 아브즐라르(Avcılar), 바흐첼리에빌레르(Bahçelievler)구를 포함한 유럽쪽 서부 도심 (이 세구만 합쳐도 인구가 250만이다), 전통적인 이스탄불이었던 파티흐(Fatih), 베이오울루(Beyoğlu)구와 그 주변부에 위치한 제이틴부르누(Zeytinburnu), 바이람파샤(Bayrampaşa), 에윕(Eyüp), 쉬실리(Şişli), 베식타쉬(Beşiktaş)구를 포함한 주도심, 아나돌루 지구의 중심지였던 위스퀴다르(Üsküdar), 카드쾨이(Kadıköy)와 주변부에 위치한 위미라니예(Ümraniye), 체크메쾨이(Çekmeköy)를 포함한 아나돌루 해변쪽 도심, 나머지 카르탈(Kartal), 아타셰히르(Ataşehir), 말테페(Maltepe), 펜딕(Pendik)구를 포함한 아나돌루쪽 동부 도심으로 구분된다. 이 외에 변두리에 위치한 Çatalca나 Şile같은 면적 큰 구들은 아직 한산해서 농사도 짓고 있고, 심지어 마차도 볼 수 있는 동네다. 2. 두 대륙에 걸친 도시 ¶3. 교통지옥 ¶무지막지하게 복잡한 이스탄불 교통노선도. 배, 지하철, 전차 노선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지도에 표시된 노선들은 악빌(Akbil)이라는 교통카드로 상호환승이 가능하다. 검은색으로 새로 개통된 마르마라이선(Marmaray hatı)도 볼 수 있다. 더 크게보기 시 자체가 보스포루스 해협을 끼고 아시아와 유럽 두 구간으로 갈라져 있으며, 성 소피아 성당과 여러 유적들이 남은 구시가는 유럽 쪽에 있고 현대화된 신시가는 아시아 쪽에 지어지고 있다. 그래서 구시가 쪽에 사는 많은 터키 샐러리맨들이 아침에 다리를 건너 유럽에서 아시아로 건너가 일하고 저녁에는 유럽으로 돌아온다. 사실상 위스퀴다르 너머 아시아지역에 산업시설들이 밀집해있고, 베이오울루 북쪽으로 상업시설들이 밀집해있기 때문에 두 지역은 오래 전부터 동일생활권으로 연결되어 있었으나 항구들을 잇는 터키어로 바푸르(Vapur)라고 불리는 배가 여전히 주된 교통수단 노릇을 하지만 느리다. 에미뇌뉘 항구에서 하렘, 위스퀴다르 등 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항해에만 15~20분 가까이가 걸리며, 거기서 버스로 연결되는 교통수단도 빈약한 편이다. 에미뇌뉘 항 바로 앞에는 서울역 환승센터 저리가라 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버스정거장이 있지만 평상시에도 혼잡하다. 가뜩이나 혼잡한 거리에 터키 국가대표팀이나 갈라타사라이(이 지역을 연고로 하는 축구팀)가 원정경기를 나가 우승하기라도 한다면.............. 도시 한 가운데에 국제공항이 두 개나 있다. 보스포로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서쪽의 아타튀르크 공항(İstanbul Uluslararası Atatürk Havalimanı)과 동쪽의 사비하 괵첸 공항(Sabiha Gökçen Uluslararası Havaalanı)이 있는데, 두 공항 사이의 교통은 정말 정말 불편하다 이곳에서 도심 (관광지가 많은 술탄아흐메트, 파티흐, 베이오울루 등등)에 가려면 하바쉬(Havaş)라고 부르는 공항버스(요금 10TL.)나 택시(도심까지 약 20~30TL.), 혹은 경전철(Hafif metro, 2TL.)을 타야한다. 단 경전철을 타려면 제이틴부르누(Zeytinburnu)역에서 내려 전차로 갈아타야하고, 위스퀴다르 등등 요금 2리라가 추가된다. 악빌(Akbil)이라는 교통카드 시스템이 있기는 한데, 우리나라와 달리 고작 환승시 악빌을 살때 보증금 명목으로 6리라를 추가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물론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지만, 악빌 창구직원은 99.9% 영어를 못한다. 원래 내국인용이라...) 그러나 이스탄불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생각이라면 3~4일 이상을 머무를땐 (패키지의 코스의 기본이 3일부터 시작) 만드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고 무엇보다 편하다. 이스탄불 교통 시스템 특성상 여러 종류의 탈것들을 번갈아 타야되는데 그때마다 티켓을 끊으려면 여간 귀찮고 힘든 것이 아니다. 4. 이야기거리 ¶해협 양쪽으론 유럽과 전 세계의 부호들이 지어놓은 호화 별장들과 개인 선착장, 요트들이 즐비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고 여기를 구경하며 찬탄한다. 세계 최대의 재래시장(그랜드 바자르 = 카팔르 차르시 Kapalı çarşı)도 유명하다. 지중해성 기후일것 같은 선입관과 달리 비도 많이 온다. 보스포루스 해협때문에 오히려 음습한 기후이다. 비잔티움 제국이 멸망한 이유에 대한 우스갯소리로, 우중충하고 음습한 날씨의 콘스탄티노플을 수도로 삼아서 밝고 명랑한 그리스인들이 허약하고 비관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있다. 물론 농담. 어찌되었든 현지인들은 비가 자주 오다보니 거의 비가 와도 우산을 쓰지 않는다.(많이 오지 않는 이상 부모들도 애들 손잡고 그냥 맞고 다닌다. 모스크에서 비를 피할수 있는 처마 밑을 놔두고 굳이 비맞고 가로질러 가면서 손잡고 놀더라.) 주로 후드나 모자를 많이 쓴다.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은 전부 관광객이나 외지인이라고 한다. 특정 도시를 들 것 없이 유럽이나 미국에서 비가 자주 오는 동네에서는 우산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 (한국에선 비가 그쳐도 절반정도는 우산을 계속 펼치고 다닌다...) 오늘도 이스탄불 낚시꾼들은 세월을 낚는다. 이곳에서는 아마 전세계적으로 이스탄불에서만 해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많을수록 터키 경제가 나쁜 것이라고들 한다. 실제로 이곳에서 평일 오전부터 죽치고 앉아 낚시하는 사람들은 이즈미트 지진을 일으킨 북아나톨리아 단층이 근처에 존재하기 때문에 언제 대지진이 일어날 지 모른다고 터키의 지진 권위자가 경고한 바 있다. 5. 이스탄불에서 주의해야할 일 ¶1. 저녁이나 밤중에 친근한척 다가오며 술 살테니 같이 가자는 자가 있다면 무조건 못 들은척 하거나 터키인과 생김새가 유사한 라틴계 국가를 사칭한다.)이라며 함께 하자거나 담배불 좀 빌려달라며 말을 걸어와 계속 쉴 새없이 말을 꺼내며 은근슬쩍 밥이나 함께 먹자거나 라는 식. 잘못 걸리면 100만원쯤은 우습게 날라갈 수 있다! 2. 터키에서 물가가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이스탄불인만큼 터키의 다른 도시로 갈 계획이 있다면 최대한 잡비를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면 물이나 돈두르마 같은 것. 특히 물은 필히 관광지로 이동하기 전에 준비할 것. 관광지내 물값은 비관광지의 최대 2배까지 먹는다 . (2012년 6월 기준 1.5리터에 0.75리라이지만, 관광지에선 1~2리라 받아먹는다. 게다가 앙카라의 대형마트에선 0.4리라 밖에 안한다!) 사실 유럽기준으로 봐도 이스탄불 물가는 식비빼곤 비싼 편에 속한다. 7. 이스탄불의 맛 ¶이 지역에서 통하는 속담으로 "바다에서 내 아버지가 나온대도 먹는다 ."(Denizden babam çıksa yerim.) 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해산물요리가 유명하다. 또한 터키 전국에서 요리사들이 몰려와서 장사하고 있기 때문에 터키 전국의 토속요리 다만! 이스탄불은 터키에서 가장 물가 비싼 지역이라는 점 알아두시길...뭐, 다른 유럽 나라에 견주면 그대로 비싼 건 아니지만 트라브존이나 다른 지역에서 사먹고 이스탄불에서 사먹으면 확실히 물가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이스탄불 토속요리를 몇가지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다시 한번 찐 요리로, 먹기전에 레몬즙을 듬뿍 넣어서 먹는다. 원래 이 지역에 살던 그리스인들이 먹던 요리이며 역사도 상당히 길다고 한다. 식당에서 먹기도 하지만 길거리에서 이것을 파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는데, 6개정도 먹으면 가볍게 한끼 때우기에도 좋다. 길거리에서 파는건 비싸봐야 2개에 1리라(630원) 정도이니 가격도 부담없다.
"황제께서 만족하셨다!" 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요리로 원래 오스만 제국의 궁중요리였다.
우선 가지를 불에 잘 구웠다가 우유같은것과 섞고 뭉게서 곤죽을 만들어놓고, 양고기와 각종 야채를 푹 끓여서 스튜처럼 만든것을 밥 위에 미리 올려놓은 가지로 만든 곤죽(...)위에 부어서 내는데, 보다시피 어마어마하다. 가지퓌레 준비하는데만 한시간 가까이 걸린다. 하지만 일단 맛을 보면 왜 황제가 만족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만큼 새로운 맛을 선보인다. |
첫댓글 다시 가보고싶은
가능하다면 가서 살고싶은 0순위 도시입니다.
사진을 보며 여행 때의 추억에 사로잡힙니다.
몰랐던 상식까지 자세히 알게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아~ 그러시군요 기억이 나지않은 부분이 이 자료로
채워진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다 보느라 보다가 졸며 깨며 했어요.즐감했습니다.버킷리스트에 올렸는데 언제 가보나...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그러셨군요 하하 조만간
코로나가 풀릴것 같은 생각입니다 그때 빨리
다녀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