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건강 작가 입니다. 애낳을 때 고통.. 남자들은 아마 이해 못할 겁니다. 남자의 인생에서 군대시절이 최대의 변화인 것처럼 여자의 인생에서 가장 환희와 고통이 교차하는 변화 시점이 바로 아이를 출산할 때인데요. 그런데..고통만큼..후유증도 엄청나죠? 까딱 잘못했다간..산후조리 잘못해서 비오면 허리 쑤시질 않나..온 몸 뼈 마디마디가 저리질 않나..둘째 낳아서 산후조리 제대로 해보겠다고 벼르기도 하지만..웬걸요..둘째 낳고는 큰애 뒤치닥 꺼리 하느라 더 제대로 조리도 못하고 남편도 비협조적이죠? 쑤시고 저려서 남편보고 "좀..밟아줘봐요..팍팍" 하면...발가락으로 간질 거리다가 힘들다고 텔레비젼의 이쁜 탤런트들 침흘리고 구경하질 않나요?..내참 서러워서... 자....오늘은 산후풍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께요. 남편분들은 이 글 읽고 와이프 한테 잘해주세요.. 당신의 분신을 낳은 위대한 어머니가 바로 지금 옆에 있는 여자랍니다. 이런...지금 옆에 있는 여자는 애인이라구요? 그럼 빨리 정리하고 집에 가세요. 여우같은 마누라하고 토끼같은 애들 지켜야죠.. 지금 들리는 노래는 "donde voy" ** 산후풍(産後風)--원광대 한방병원의 김철원 과장편 ☎ 가정 주부들이 "팔다리가 시리고 저리다, 관절마디에 바람이 들어온다"고 호소하는 경우에 산후풍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흔히 말하는 산후풍은 어떤 질환입니까? ☞ 출산 후에 임신으로 늘어났던 자궁이나 전신의 변화가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며 대략 6주에서 8주정도가 소요됩니다. 이 기간에는 출산한 여성의 몸이 허약해져 있기 때문에 올바른 몸조리를 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합니다. 한방에서는 출산 후에 몸조리를 잘못해서 산모에게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을 산후풍이라고 합니다. 이 산후풍은 자연 유산이나 인공 임신중절수술(일명 소파수술)후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증상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 분만이나 유산 후에 몸조리를 잘못해서 발병하는 산후풍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 산후풍은 ①산후에 몸조리하는 과정 ②분만하는 과정 ③임신 중에 ④유산시키는 과정 중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분만이나 유산 후에 많이 발생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몸이 완전한 상태로 회복되기 전에 풍한(風寒) 즉 찬바람이나 찬물에 접촉된 경우, 과다한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냉방되어 있는 실내에서 오랫동안 있는 경우, 어혈(瘀血)이 자궁에 남아 있어 자궁의 수축을 더디게 하거나 자궁출혈이 많은 경우, 분만할 때에 비위생적인 처리가 있는 경우, 입덧이 심한 경우, 임신 중에 환도가 시다고 호소한 경우, 나이가 많은 임신부, 유산횟수가 많거나 감염이 있는 경우 등으로 발생합니다. 요즘은 분만한 경우에 주위 환경이 허락하는 한 몸조리를 하지만 유산을 시킨 경우에는 조리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분만으로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유산 후에 산후풍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 산후풍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양한데, 산후풍에 걸린 여성들은 어떤 증상들을 호소합니까? ☞ 산후풍의 증상도 다양합니다. 또한 산후풍에 걸린 여성들이 호소하는 증상들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관절이 시리고 바람이 들어온다, 환도(골반)가 시고 아프다, 몸이 여기저기 돌아가며 아프다, 목덜미가 뻐근하고 어깨가 무겁다, 쉽게 피곤하며 춥다, 끈적끈적한 땀이 많이 나고 손발이 차다"는 등의 신체 증상과 ②"떨리며 불안하다, 우울증이 있다, 두통과 현기증이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오른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무기력하며 의욕이 없다"는 등의 정신 증상을 호소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관절이 시리고 관절에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다, 환도가 시고 아프다, 몸이 여기저기 돌아가면서 아프다"고 말합니다. ☎ 결혼 전에는 건강했지만 분만 후에 "나는 아파서 죽겠는데, 검사하면 이상이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실제로 이상이 없습니까? ☞ 산후풍은 염증이나 종양처럼 기질적인 질병이 아니라 몸의 기능저하나 몸조리를 잘못해서 나타나는 기능적인 질병이므로 산후풍을 호소하는 경우에 혈액 검사나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여도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분만 후에 예전과는 달리 전신이 아프다고 호소하여 여러 가지 검사를 하지만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한번쯤 분만과 관련된 산후풍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산후풍은 분만하는 모든 여성들에게서 발생합니까? ☞ 다행스럽게도 출산하는 모든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보면 여성들에게 매달 찾아오는 월경 때나 월경이 없어지는 시기에 나타나는 갱년기장애로 심한 고통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 불편 없이 지내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산후풍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질병의 발생 원인을 크게 2가지, ①체질이 부모님으로부터 타고나기 때문에 조상 탓으로, ②내가 잘못해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내 탓으로 봅니다. 산후풍은 조상 탓이라기보다는 내 탓으로 발생하는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 어떤 경우에 산후풍의 발생이 증가합니까? ☞ 산후풍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임신과 분만이 26세부터 35세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기간에 산후풍의 발생이 가장 높습니다. 임상보고에 의하면 31-35세가 43.8%, 26-30세가 27.5%, 36-40세가 12.5%, 40세 이상이 10.0%, 25세 이하가 6.2%에서 산후풍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공유산 후에 몸조리를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와 생식능력이 저하되는 갱년기에 발생하는 경향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후풍의 발생은 계절이나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더운 여름철보다는 추운 겨울에, 도시보다는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농촌사람들이, 처음 아기를 낳는 경우보다는 아기를 많이 경우나 유산을 많이 시킨 여성에서 발생합니다. ☎ 산후풍과 중풍의 "풍"자가 같은데, 서로 관련이 있는 질병은 아닙니까? ☞ 산후풍의 "풍"과 중풍에서 말하는 "풍"의 의미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중풍이란 "중풍에 적중되었다"는 의미로 뇌혈관이 터진다든지 막혀서 발생하는 뇌혈관성 질환이며 중추성 질환입니다. 반면에 산후풍이란 "사지의 관절에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다"는 의미로 기능성 질환이며 말초성 질환입니다. ☎ 산후풍의 발생은 분만과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분만 후에 산후풍을 예방할 수 있는 한방 조리법이 있습니까? ☞ 한방에서는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서 분만 후를 시기별로 나누어서 침보다는 한약을 위주로 하여 ①분만 후 1주일 이내는 체내의 어혈을 제거하여 자궁의 수축을 촉진하는 실소산(失笑散)을, ②분만 후 2주에서 3주까지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부기를 없애주는 생화탕(生化湯)을, ③분만 4주 후에는 분만으로 손상된 기운과 피를 보충해서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보허탕(補虛湯)으로 몸조리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산후에 조리한다면 산후에 체력이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기 때문에 산후풍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유산시킨 후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조리하면 좋습니다. ☎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입니까? ☞ 산후풍은 예방은 쉬워도 방치하면 치료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몇 가지 말씀드리면, ①분만 후에는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손빨래를 하는 것과 같이 관절에 무리가 가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찬물이나 찬바람 등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되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지 않도록 합니다. 땀이 많이 나면 기운이 손상될 뿐만 아니라 옷이 축축하여 다시 추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③가벼운 샤워는 분만 10일 후에, 목욕은 오로가 멈추면 따뜻한 물로 가볍게 하는 것이 적당하고 산후 성생활은 상처가 아물고 오로가 끝난 6 - 8주 후가 적당합니다. ④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되 찬 음식과 딱딱한 음식은 피하고 소화가 잘되는 담백한 음식이 좋습니다. ⑤제왕절개 수술로 분만한 경우에는 정상 분만보다 몸에 미치는 손상이 크기 때문에 충분하고 적당한 조리가 필요합니다. ☎ 분만 후는 몸을 허약하다는 생각으로 보약을 찾게 되는데, 그 효과는 어떻습니까? ☞ 흔히 아기를 낳고 난 후에 산모가 몸이 허해져 있다고 생각해서 보약을 많이 찾게 됩니다. 특히 산후에 부기를 빼주는 호박, 젖이 잘 나오게 해주는 족발, 피를 보충해 주는 사물탕,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염소고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체질에 맞지 않으면 설사를 일으키거나 비만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산후에 한약을 드시고 싶을 때는 "남들이 좋다고 하고 남들이 먹으니까"라는 막연한 생각은 버리고 전문가와 상담한 후 정확한 진단을 받은 연후에 분만 시기별로 한약재를 구별해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산후풍은 치료보다도 예방이 우선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리를 못해서 산후풍이 발생한 경우에는 한방에서 어떻게 치료합니까? ☞ 산후풍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산후풍이 발생하게 되면 치료를 빨리 해야만 치료기간이 단축되고 그 후유증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산후풍을 치료할 때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크게 4가지 원인으로 나눕니다. ①분만할 때 출혈이 과다해서 발생하는 경우인 혈허(血虛)에는 황기계지오물탕(黃 桂枝五物湯)을, ②생식기능이 저하되거나 아기를 많이 낳고 유산을 많이 시켜서 발생하는 신허(腎虛)에는 영양장신탕(榮養壯腎湯)을, ③체력이 회복 안된 상태에서 찬바람이나 찬물에 접촉되어 발생하는 풍한(風寒)에는 진통산( 痛散)을, ④어혈이 자궁에 남아있어 회복이 더디어 발생하는 혈어(血瘀)에는 신통축어탕(身痛逐瘀湯)을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 아기를 낳고 조리를 잘못하여 발생한 산후풍은 다음 아기를 분만하고 조리를 잘하면 낳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 실제로 이 말을 굳게 믿고 아기를 출산하였으나 몸이 더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임신을 하면 태아의 발육이나 임신부의 건강관리에 문제가 발생하여 임신 중에 고통을 받을 뿐만 아니라 분만 후에도 몸조리하는데 훨씬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우선 건강한 몸을 만든 연후에 임신해야만 태아나 임산부에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