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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는 시즌 3의 개념이 아니라 시즌제를 폐지하고 평점을 도입하여 리뷰 후에 평점을 달아서, 추후 다시 인연스토리를 감상하시거나 하시는 분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정령 도미니크는 전통적인 물 컨셉의, 마치 물의 정령 운디네나 나이아드를 떠오르게 하는 요정형 정령이며, 저항 감소, 지능형 캐릭터와의 시너지, 저항 감소 등의 옵션으로 좋은 티어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령입니다.
정령의 배경으로 가보면, 도미니크는 무역이나 상업이 특히 발전한 트로이카의 왕으로서, 대단히 높은 분일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마물 스티커(?)를 받고 좋아하거나 하는 등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한번 스토리를 통해 어떤 정령일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hapter 1 - 임시 선생님
트로이카의 정치적 상황에 맞물려, 공립 학교의 임시 교사직을 맡게 된 구원자.
그렇게 리더쉽 과목을 담당하게 된 구원자. 그런데 유독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당황하는 학생이 있었으니...
눈치 빠른 제이드가 재빨리 구원자를 빼돌리게 되었다. 어쨌든 그녀의 이름은 도미니크. 트로이카의 현 국왕이다.
그렇게 수업 후에 국왕의 알현실에서 약속을 잡게 되고.
도미니크가 구원자를 부르는 호칭, 구...생님?을 잘 줍줍한 제이드는 그만 구원자를 놀려버리고 만다.
Chapter 2 - 위장 학생
국왕의 알현실, 숨 좀 돌려야 될 것 같은 구생님, 아니 도미니크.
공립 학교의 설립 취지에 대해 설명해주려 하는 도미니크. 제이드가 상징하듯, 에덴 최고의 부국인 트로이카에도 빈부 격차에 따른 문제들이 존재한다.
교육을 통해 빈부 격차를 제도적으로 줄여보고자 하는 도미니크.
서민이었던 도미니크는 교육을 통해 발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왕이 된 지금은 그 경험을 국민들에게 나누고자 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는 이유, 목적도 매우 분명했다.
그리고 학생일 때는 똑같이 대해달라는 도미니크. 당연하지만 숙제는 해서 가야 한다.
Chapter 3 - 보충수업
그렇게 다시 찾아온 수업시간. 발표를 잘 하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도미니크는 심적으로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결국 발표 하지 못하고 놀라울정도의 스피드로 교실에서 탈압박을 시전해버리고 마는 도미니크.
선왕의 지목으로 급작스럽게 왕이 되어버리고 만 도미니크. 트로이카의 국왕은 자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닌 이전의 국왕이 직접 다음 국왕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도미니크의 정통성이 부정당하고 있다.
모진 심리적 압박 속에 결국 대인기피증이 생겨버리고 만 도미니크.
정령들을 대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도미니크를 위해 구원자는 보충 수업으로 발표 연습을 제안한다.
마물 스티커를 받고 기뻐하는 도미니크. 자신감은 비록 낮지만, 도미니크의 꿈과 목표는 결코 가벼이 여길만한 것이 아니다.
Chapter 4 - 모범생
두 달 후, 새 친구들과 함께 성실히 학교생활을 하며 잘 적응하는 듯한 도미니크.
도미니크의 성장과 학교의 성장을 보고 좀 더 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제이드 상단,
전시회 개최를 제안하는 도미니크.
자신의, 친구들의 경험을, 배운 것들을 보여주는 것은 가치 있는 행동이 될 것이다.
일처리 잘 하는 마농이 결국 전시회 개최 관련 업무를 도와주기로 한다. 한 편.. 트로이카의 어느 저택에서는....
Chapter 5 - 망쳤어요
비록 도미니크를 못마땅해 하는 정령들도 참여하지만,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기대해보기로 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물감 테러로 인해 준비한 모든 것들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크게 자책하며 자신의 순진했던 일처리를 탓하고 마는 도미니크. 노력의 댓가는 결국 좌절 뿐이었다.
어려운 집안 사정과 형편으로 인해 결국 재계 인사로부터 매수를 당해버리고 만 학생A. 딱한 사정인 건 분명하지만 잘못된 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 일 이후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도미니크. 걱정하는 친구들. 구원자는 한번 도미니크의 집(왕궁)에 찾아가보기로 한다.
Chapter 6 - 가정방문
보시다시피 상태가 너무나도 처참한 도미니크. 하지만 믿고 따르는 구생님 앞에서라면 얘길 하지 않을까.
친한 정령을 매수해서 다른 이를 상처 준 자들에게 크게 분노하는 도미니크,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건 두려움이었다.
단지 서민 출신이라는 이유로, 돈이 있다는 이유로, 힘이 있다는 이유로 국왕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자들. 결국 고통에 지친 도미니크는 구원자의 품에 안겨 서럽게 눈물 흘린다.
하지만 지금껏 봐온 도미니크는 누군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역경을 헤쳐나갈 힘과 의지가 있다.
구원자의 격려와 스스로의 의지로 큰 결심을 하게 된 도미니크.
결국 다시 학교에 복귀한 후, 관계자들과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도미니크.
Chapter 7 - 진짜 학생
모두에게 먼저 사과한 후, 자신의 뜻과 경험을 청중들에게 알리는 도미니크.
서민 출신이었던 도미니크를 성장시킨 건 교육, 도미니크는 자신이 경험한 바와 같이 앞으로 교육을 받게될 정령들이 펼치게 될 뜻과 힘, 미래를 꿈꾸며 이루어나가고 있다.
더이상 도망치지 않는 트로이카의 왕, 도미니크. 이제 더이상 겁쟁이가 아닌 자신의 뜻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힘을 가진 왕으로서 거듭나게 되었다.
발표에 감명받은 청중들과 자신이 저지른 짓을 후회하는 학생A.
하지만, 리더쉽이 뛰어난 학생B와 도미니크는 쿨하게 용서를 때려버리고, 한번 다시 전시회를 준비해보기로 한다.
얼마 후, 도미니크를 반대하는 세력의 마음마저 뒤흔들어놓을 만한 멋진 전시회가 마무리되고...
뒤풀이까지 끝난 후 남게 된 둘. 도미니크는 한 가지 부탁을 건네게 되는데...
Chapter 8 - 나쁜 선생님
계속해서 학교에 남아달라고 요청하는 도미니크. 하지만 그 뜻은...
구원자를 보낼 수 없었던 도미니크.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지만, 일단은 이 기분과 마음에 취한 나머지 남기로 해본다.
한 편, 학교에서 느껴지는 좋지 않은 분위기에 제이드가 가지는 의문.
불성실해진 구생님. 모든 걸 다 지켜보는 제이드는.. 결국 지원을 포기할 의사를 내비치게 되었고..
그렇게 학생들도, 학교도, 후원자들도 다 내팽개친 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쉬는 구원자.
Chapter 9 - 좋은 선생님
이번 학교 생활에서 많은 걸 얻은 도미니크. 구생님께 자신을 졸업시켜줄 것을 요청한다.
학생으로서 남고 싶지만, 도미니크는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렇게 마련된 조촐하지만 감동적인 졸업식.
얼마 후, 아케나인으로 돌아가 다시 임시 영주를 맡게 된 구원자에게 도미니크가 찾아오는데...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어쨌든 도미니크를 위해 퇴근 후 기꺼이 수업준비를 하기로 마음먹은 구원자, 아니 구생님.
Chapter 10 - 은퇴는 또 다른 시작
구원자의 노력을 보면서 구원자가 지금까지 해온 노력들과 업적들을 떠올리게 된 도미니크.
미안한 마음과, 걱정에 구원자 님께서 좀 더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는 도미니크.
중요한 순간에, 그만 진심을 내비쳐버리고 만 도미니크. 이것이야말로 가장 솔직한 도미니크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용기있게 자신의 뜻과 의지, 그리고 마음을 얘기하는 도미니크에게 구원자는 졸업 증서를 건네주게 된다.
이 훌륭하고, 사랑스러운 학생의 곁에서 계속 남아서 돕기로 결정한 구원자.
몇년 후, 도미니카 왕의 수석 비서관으로 트로이카에서 일하고 있는 구원자. 아직은 헤쳐나갈 게 많지만 트로이카에는 긍정적인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도미니카의 알현실에 방문한 이들은.. 학교에서 같이 공부했던 그 친구들이었다.
그들은 구원자와 함께 기반이 약한 도미니크의 기반이 되어주었고, 그런 그들로 인해 뜻과 의지를 트로이카에 펼쳐나가는 도미니크. 아 물론 지금은 그런건 모르겠고.. 모였으니 맛있는 거나 같이 먹으러 갈까요?
* 스토리 감상 후기
도미니크의 스토리는 단순히 한 정령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트로이카의 정치적 상황과 문제에 따른 국왕 도미니크의 고통과 내적 갈등 역시 아주 잘 녹여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점 10은 정말 잘 안 주려고 마음먹었기에 9를 줄까, 10을 줄까 고민을 상당히 많이 하긴 했는데 그 결과는 있다 이 글의 끝부분과 평점 차트에서의 별 갯수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도미니크와 저의 위치와 상황은 아주 다르지만, 저도 도미니크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프레젠테이션 수업이었습니다. 사실 교수님들이 가르친 부분보다는 교육의 특성 상 직접 준비해야 했던 부분들이 많습니다. 스스로의 말주변도, 글솜씨도 잘 알지 못했던 저는 그 수업을 통해 일종의 각성을 하게 되었는데요.
수업을 마치고 난 후 공교롭게도 많은 발표들을 경험하게 되면서 자료 준비, 발표 전 미리 강의실에서의 동선 체크, 대본 숙지,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한 가벼운 조크 등 많은 것들을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제가 준비된 상황에서의 프레젠테이션에 흥미나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걸 알고 나서는 타인의 앞에서 말하거나, 글을 써서 표현하는 과정들이 즐거워지게 되었죠(물론 컨디션이나 준비 여부에 따라 긴장도 많이 하지만요..).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도미니크에게 다시 가보면, 도미니크 역시 아주 나약했습니다. 하지만 그 나약함은 마치 누군가의 고문처럼 강인한 자도 약하게 만들어버리고 마는 금전적, 정치적 괴롭힘의 산물이었던 것이었죠. 하지만 그런 나약함을 구원자와 친구들과의 인연으로, 교육으로 이겨내면서 결국 품고 있던 뜻을 펼쳐나가는 도미니크의 모습은 우리가 누군가를 키워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스스로의 나약함이 아닌 정적들이 주는 고통마저 극복하고 이겨내는 도미니크, 어찌보면 뻔한 성장스토리가 될 수도 있었지만 위에 언급한대로 정치적인 상황과 갈등들을 적절히, 부담되지 않게 녹여내서 이야기의 흐름을 신선하고 공감되게 만들어주었던 요소 같습니다. 어쩌면 헤이즐 스토리에서 억지스러운 부분이 가미되어 부담스러웠던 부분의 피드백을 잘 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엔딩에 다다르고, 마지막에 '착한 학생'을 선택하면 나타나는 배드 엔딩. 그리고 더 잘 하는 학생을 선택해야 결국 볼 수 있는 트루 엔딩. 결국 뭔가 잘못되었지만 말 잘 듣는 착한 학생이 되어버린 도미니크도, 선생님이 가르친 것보다 더 잘 해냈던 학생과의 엔딩에서 구생님, 아니 비서관님과 지지자들과 함께 국왕 업무를 보면서 더욱 강건한 트로이카를 만드는 도미니크도 우리들이 키워냈다는 보람을 대신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트루 엔딩 장면에서도 서로 간에 마음이 있음을 살짝씩 내비치긴 했지만, 굳이 연애 형식으로 잇지 않고 오픈 엔딩의 느낌으로 마무리지은 것도 아주 좋게 느껴졌습니다. 둘이 어쩌면, 아니 당연하게도 몇 년이 지났으니 그렇고 그런 사이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린 일단 엔딩에서 본 것과 느낀 것들을 즐기며, 신선한 엔딩 방식에 한번쯤 감탄해보는 건 어떨지요.
P.S. 제이드도 인연스토리에서 차라리 이렇게 프로 사업가다운 모습들을 더 보여줬다면 처참한 평가는 피하지 않았을까...
아주 호평일색으로 도미니크의 인연스토리 리뷰를 마무리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평점
51 | 도미니크 | ★★★★★★★★★★ [10/10] 이번 인연스토리를 만드신 모든 분께 '귀여운 마물' 스티커를 한장씩 드립니다. | ★★★★★★★★★☆ [9/10] - BAD 구원자를 나쁜 놈으로 만들어버린, 신선함의 끝. |
★★★★★★★★☆☆ [8/10] - NORMAL 저도 기꺼이 보충수업을 준비하겠습니다. | |||
★★★★★★★★★★ [10/10] - TRUE 우리가 결국 도미니크를 이렇게 성장시켰습니다! 어쩌면 그렇고 그런 사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우리 상상에 맡기기로 합시다. |
* 인연스토리 전체 평점 확인
https://cafe.daum.net/Eversoul/Zkxr/35654?svc=cafeapi
첫댓글 도미농 인기 좋군요!!
인기 뿐 아니라 인연스토리도 정말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보는 정령에게 바로 매력을 느끼기는 쉽지 않았는데 스토리가 길을 열어줬죠.
헤이즐(최애) 인스 좋아하는 사람은 웁니다 ( ͒ ́ඉ .̫ ඉ ̀ ͒)...
리뷰 잘봤습니다! 전 솔직히 결혼,연애쪽을 선호하는데 "이렇게 보니 내가 이상한건지..."큼 개인취향은 어쩔수없으니까요!.. 수고하셨어요 (՞ . .՞)ฅ” 이렇게 보니 정령들과의 성장 스토리도 매력이 있네요!!!
물론 터프하지만 섬세한 헤이즐과의 결혼은 충분히 로맨틱했습니다. 하지만 타브리아의 대제, 브리기트의 개입은 그 의미를 너무나도 많이 퇴색시켜버리고 말았죠. 결혼, 연애는 당연히 좋지만 좀 더 스토리의 흐름에 잘 녹아들며 억지스럽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급결혼, 급연애가 아쉬운거지요...ㅠㅠ
@프림 앗..! 약간의 자연스럽고 딱맞는 분이기,전개 연애 스토리 이런 느낌을 원하셨던거군요?!
@(ง ̇∇ ̇)ว 읏-쌰! 네, 맞습니다. 타브리아의 청혼문화는 꽤 신선하게 느껴졌지만 그게 누군가의 꿍꿍이로 펼쳐진 일이었다는 게 좀 많이 아쉬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루 엔딩에서의 구원자를 사랑하는 헤이즐의 용기와 대담함은 높게 평가할만 합니다. 지금 얘기하다보니 트루 엔딩에서의 임팩트가 다시금 떠오르네요. 평점 수정하러 갑니다.
@프림 프림님의 진심이 느껴지는 댓글 한마디가 마음을 울리네요! 늦은 시간까지 답글 달아주시고 감사드립니다! 근데 그 혹시 본인이 딱 좋다고 생각하는거는 잘못된 생각이 아니겠죠?...
@(ง ̇∇ ̇)ว 읏-쌰! 감상의 방향, 취향, 선호도는 당연히 사람마다 다른 법입니다. 저 역시 이 스토리와 기록하고 있는 데이터는 저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지, 정답이 아닙니다. 헤이즐을 너무 좋아해서 인연스토리를 더 몰입해서 감상하게 되었다. 이건 아주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애정캐가 있다는 것은 게임을 더욱 즐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제 평가 기준과 다르다고 해서 읏쌰님의 의견이 잘못되었거나 틀린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오히려 저도 읏쌰님의 의견을 듣고 헤이즐 인연스토리를 다시 되새기며 트루 엔딩에서 받았던 느낌이 다시 생각났으니까요. 원색적인 비난이나 욕설이 아닌 이런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주시는 댓글이라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또, 이런 것들을 제가 환영하기에 계속해서 글을 올리는 것이구요.
@프림 멋진 한마디 덕분에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ㅠㅠ
@(ง ̇∇ ̇)ว 읏-쌰! 좋은 답글 감사드립니다~~
다른 정령들 이야기 대부분은 우연한 계기로 만나 한 사건을 풀어가는 짧은 기간의 이야기인데, 거기다가 연애감정을 집어넣게 되니 더더욱 급전개에 납득안되는 감정이입이 되는게 많았죠.
도미니크는 정말 만족스러운게 몇 달 후, 몇 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급전개 느낌도 없고 거부감 없이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전개를 원했습니다... 제발 억지로 연애 결혼으로 엮지 말라고요. 이렇게 자연스러운 전개라면 도미니크와의 연애감정도 납득이 됩니다. 유저가 궁금한건 구원자와 사귀냐마냐가 아니라 그 정령의 이야기입니다. 헤이즐 진짜 즐 KIN
개인적으로는 저도 약간 금사빠 성향이 있는지라 기간이 짧음에도 연애 감정이 생길 수 있다는 건 크게 공감합니다. 다만, 스토리에 녹아들지 않은 채 결혼을 급하게 서두르거나, 뭔가 인연이 닿는 지점이 없이 맥락없이 갑자기 연애하거나.. 이런 게 공감이 되지 않을 뿐이죠(가넷은 압도적인 캐릭터성과 스토리텔링으로 1장부터 시작한 연애에 사연과 숨결을 불어넣는 데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도미니크 인연 스토리는 '신선함'이라는 측면을 많이 고려한 것이 느껴진게, 글에 언급한 부분처럼 성장스토리에 국가의 정치적 상황을 녹여내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든지, 연애 감정을 살짝 열어둔 채 뿌듯한 성장을 해낸 도미니크를 보며 즐거워할 수 있게 해둔다던지 등의 장치들이 결국 제 평가에서도 엔딩과 스토리 모두 10점을 줄 가치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저도 연애나 결혼 스토리보단 이런 정령 개개인의 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이 좋은데 같은 의견이신 분들이 꽤 많군요! 리뷰 잘 봤습니당 프림님.
오, 전 사실 연애나 결혼 엔딩도 좋아합니다. 억지로 끼워맞추는 게 아니라 스토리 속에 녹아들어 있다면 말이죠.
어쨌든 이번 스토리는 많은 것들이 새롭고 신선했기에 더 좋은 스토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