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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탄 크루즈선은 마치 대형 특급호텔과 축구장을 옮겨 놓은 것과 같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크기였으며 11층에는 수영장과 둥근욕조가 들어있는 온탕이 두 곳 있고,
14층까지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가 10대나 있었다.
배 양쪽에 매달려 있는 10개의 구명보트가 왜소해 보일정도로 배는 너무 커 보였다.
새벽엔 일찍 일어나 아침운동으로 1층에서 14층까지 걸어서 오르내렸고,
갑판은 빈틈없이 모두 붉은색 양탄자로 깔려있었고,난 넓고 넓은 그 갑판을 걸어다니며
카리브해와 대서양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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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에는 타올로 원숭이를 ...
배 안에는 침실은 기본이고 레스토랑,카지노, 빠, 오락실, 극장(공연장),
쇼핑장,진료실 등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사람들이 바다를 바라보기 전에는 자신이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배는 육지를 옮겨 놓은 듯 크고 안락하였으며,
파도의 움직임 같은 건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카리브해를 향해 가는 선상에서의 풍경은 감미로운 음악과 어우러져
꿈결처럼 달콤하기만 하였다.
첫날 하루종일(밤,낮) 달려온 배는 5월 22일 아침이 되자 섬이 보이기 시작했고,
섬이 얼마쯤 가까이에 다가와 수심이 얕아지자 배는 운항을 멈추고,
안내방송은 오늘 하루는 저 섬에서 지내게 된다는 말과,
작은 배로 저 건너 작은 섬으로 승객들을 모두 이동시킬테니
질서를 지켜 승선하라고 하였다.
얼마후 우린 그 섬으로 작은 배 두 척으로 이동을 하였는데
그 섬은 바하마령으로 Co Co Cay라는 섬이었으며
사람이 사는 민가는 없고 오직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개발한 섬이었다.
섬 주위는 수심이 얕아 해수욕을 하기에 좋았고,섬에는 음식을 요리할 수 있는
건물과 시설이 이며 샤워장과 화장실이 부족하지 않았고,
앉거나 누워쉴 수 있는 긴의자가 곳곳에 셀수 없을 만큼 많았다.
야자수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과 해변의 콩고물 같은 가늘고 고운 모래는
가 보지않은 하와이의 와이키키해변이 이렇게 생기지 않을까 연상케 하였다.
아내는 "하와이의 야이키키해안이 가 보고 싶었는데,이젠 거기에 가지 않아도
되겠다" 고 했다.
사위가 준비해 간 천막같은 햇빛가리막을 치고 그 속에 들어가 쉬기도 하였다.
그런데 마주치는 수 많은 사람들 중에 한국사람이 눈에 띄면 더욱 반가울텐데......
한국 여행객은 찾을 수가 없었다.
해수욕을 실컷하고,크루즈측에서 제공한 부페식은 더욱 꿀맛 같았고,
훌라후프 돌리기 게임에 참가한 9살배기 둘째 외손자는 흑인 사회자가
영어로 말하는 대로 훌라후프를 자유자재로 돌리는 재주를 보여주어
많은 관광객들의 박수를 받았기에 그 녀석이 너무 귀엽고 대견스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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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해 있는 크루즈선인 Monarch Of The Seas호>
(21년된 배로 금년에 퇴역한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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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하고있는 Monarch of The Seas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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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코코케이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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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과 섬을 오가는 작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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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케이항의 인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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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케이항의 의류 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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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은 얕고 물은 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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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경기를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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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그림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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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된 배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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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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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는 도망도 안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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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 Co Cay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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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동안은 거기에서 그렇게 하루를 즐겼고 4시 30분이전에 크루즈선으로
승선해야한다기에 우린 3시쯤 오전에 타고 왔던 작은 배를 타고
크루즈선으로 돌아왔는데,배안에서 딸아이네가 한국사람 가족을 만났다고 하였다.
그렇게도 보길 원했던 한국사람을 처음 보았다는 소리에
어서 그 분들이 만나보고 싶었다.
코코케이로 떠난 모든 승객(여행객)이 돌아온 후에
크루즈선은 바하마를 향하여 출항 하였다.
바하마로 가는 도중 뱃속에서 맞은 그날(5월 22일) 디너에는 정장을 하고
레스토랑에 참석하는 날이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반팔,반바지와 수영복 차림으로 자유로운 활동을 하는데,
과연 이들이 몇 명이나 정장차림으로 디너에 참석할까 의심을 하였지만
그 의심은 기우에 불과했고,
거의가 정장 차림이어서 이들의 의식 수준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린 한국에서 정장을 준비하여 갔으니 정장을 하여 눈에 띄는 한국인이 되었다,
분위기가 분위기이니 만큼 사위는 따로 계산을 하여야 하는 와인을
웨이터를 불러 주문을 했고,우리 가족 여섯은 이름도 모르는 와인을
주문하여 잔을 부딪히며 선상 특급호텔에서의 만찬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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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디너를 마치고 우리는 단잠에 들었지만 크루즈선은 잔잔한 호수같은
카리브해를 계속 항해하여 날이 환하게 밝아오는 새벽녘에는 바하마의 수도인
라쏘의 고층건물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5월 23일 아침이 되자 크루즈선은 인구 40만명인 바하마의 수도 라쏘항에 정박 하였다.
항구에서 가까운 라쏘시의 해변 건물들은 밝고 환하게 빛나고 있었고,
주변의 야자수를 비롯한 나무들과 조화를 이뤄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바하마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미국의 플로리다 반도 남동쪽에서 히스파니올라섬에 이르기까지
약 800km에 걸쳐서 700개의 섬과 2,000여개의 산호초로 된 바하마~~
하지만 사람이 사는 섬은 약 30여개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하마에는 수 많은 작은 섬들이 있는데
그 중 많은 부분은 미국의 유명인사들 (영화배우들 포함)이
이 곳에 개인소유의 섬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립국이죠. 정식 국가 명은 '바하마연방공화국'입니다.
중앙 아메리카의 쿠바 북동쪽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 연방의 섬나라입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최초로 신대륙에 발을 딛었던 곳이 바로 이 곳의 산살바도르죠.
1783년에 영국의 식민지였고 1973년 독립을 하게 된 곳입니다.
얼마 안 되었죠?
수도는 인구 40만의 '나소', 언어는 영어를 쓰며
종족구성원은 85%가 흑인, 백인 12%, 아시아와 히스패닉3%입니다.
1973년 건국을 한 나라이지만 국가의 원수는
엘리자베스(Elizabeth II) 영국여왕입니다.
통화는 바하마 달러(B$)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치 필리핀이 섬들로 구성된 것 처럼 조금 큰 수도 '낫소'를 빼면
모두 작은 섬으로 구성된 군도입니다.
수도라는 낫소섬도 크기는 매우 작습니다.
제주도의 10분의 1정도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라쏘시내에서 여행객들의 개별관광을 즐기는 날이다.
그런데 날씨가 수상하였다......
하늘에 검은 구름이 이리 저리 몰려다니더니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고 비가 내릴 것만 같았다.
우리는 8시까지 입장해야하는 수족관 관광이어서 아침을 부랴부랴 해결하고
여권을 비롯하여 수영복 등 간단한 소지품을 준비해 가지고
배에서 내려 바하마 입국 수속을 밟았다.
바하마 사람들은 얼굴에서 검은 빛이 강하게 나고 키가 크고 몸집이 커 보였다.
그런데 비가 많이 내려 우린 계획된 일정을 변경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두 외손자들은 평소 수영을 좋아하고 기대를 했던거라서
수족관 체험을 시켜달라고 막무가 냈지만 어른들의 끈질긴 다독거림에
수긍하고 봉고같이 크고 넉넉한 택시를 타고 시내투어를 하기로 하였다.
택시기사는 눈이 튀어나오고 키도 크고 몸집도 큰 흑인이었으며,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가 있으며 아이는 없다고 했다.
그리하여 우리는 2 시간 시내투어를 하기 위하여 한 사람당 20불씩을
주기로 하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커멓고 커다랗게 생긴 택시를 타고
주차간산격으로 라쏘시내 관광에 나섰다.
라쏘 시내에는 간선도로뿐만아니라 골목길에도 차들이 무척 많았다.
달리는 차들은 다양한 외제마크가 부착되어 있었으며,
그 중엔 도요다,닛산,혼다 등 일제가 많이 보였고 현대차와 기아차가
가끔씩 눈에 띄면 우리나라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간선도로에는 출근시간과 겹쳐 차들이 즐비하여 복잡하니까
택시기사는 좀 덜 막히는 길을 찾아 천천히 달리며 안내 하였다.
도로에서 10m쯤 떨어진 곳에 초라하게 세워진 콜롬부스 동상을 보았는데,
1492년 콜롬부스가 맨 처음 상륙한 곳이
바하마라고 하며 그의 공적을 기려 동상을 세웠다고 했다.
원주민들이 사는 빈민가도 안내하여 주었고,
아이티의 지진난민들이 사는 곳도 안내하여 주었는데,
집이 너무 허술하고 그들이 사는 모습이 너무 불쌍해 보였다.
수 많은 노예들을 동원하여 바위를 깎아 만든 지하로 들어가는 통로도 보았다.
미국 대사관 건물도 보았고,작고 아담하게 지어진 바하마 대학 건물도 보았다.
맨 나중에 본 것은 바하마의 수도 라소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며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하는 Atlantis Hotel 이었다.
택시기사는 우리들에게 10분동안의 시간을 할애해 준다며
호텔내로 들어가서 관람하고 오라고 하였다.
호텔밖에서부터 입구에 이르기까지에는 제모,제복차림을 한 많은 직원들이
호텔로 들어오는 손님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한눈에 들어오는게 대형 수족관이었다.
한쪽 벽면을 빙둘러 길게 만들어졌는데 호텔내에 이런 대형 수족관이
있다는 것은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놀라웠다.
그것도 바닷물하고 연결시켜 바닷물이 들랑날랑하고 햇빛도 물속으로 들어와
수족관이 아주 밝게 보이며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였다.
그 속에는 인근바다에서 사는 희귀한 물고기들을 모두 다 모아놓은 것 같았으며
이때에 잠수부 두 사람이 수족관 유리벽을 청소하고 있었으나
물고기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영을 즐겼으며 특히 가마솥 뚜껑만한
가오리들의 날개짓은 환상적인 무용이었다.
여태까지 얼굴을 펴지 않던 외손자들도 호텔내의 수족관을 봄으로 인하여
얼굴을 활짝펴고 물고기로부터 눈을 떼지 않고 머물러 있으려했으나
지정해준 시간을 훨씬 초과하여 우린 택시기사가 기다리고 있는 호텔밖으로 나왔다.
그 사이 내리던 비는 멎었고,우린 라소시내 택시투어를 마치고
처음 택시를 탔던 곳으로 돌아와 120불의 요금을 지불하고
택시기사와 아쉬운 작별을 했다.
배안으로 들어갈 예정된 시간이 남아있어 우린 배에서 가까운 시내로 들어가
국가행사를 위하여 한길을 점령하고 도열해 있는 군악대의 늠름한 모습도 보았고
주변 상점에 진열된 관광상품들을 눈으로 즐기며 시간을 보내다가
여권을 제시하고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가는(크루즈선으로 승선) 출국수속을 하였다.
수속을 마치고 선실로 들어가려는데 선실키로 체크를 하는 여직원이
한국말로 "어디 갔다 오세요."라며 반갑게 맞는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한국사람을 나와 아내는 처음 본 것이었다.
너무 반가웠고,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뒤이어 들어오는 승객들때문에 경기도가 고향이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었다.
우리는 각자의 호실로 돌아와 씻고 11층 식당으로 갔다.
맛있는 음식들이 먹음직스럽게 담겨있는 음식통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접시에 담느라 분주한데 아내가 동그랑땡같은 음식을
집어들자 "그것 너무 짜요."라며 내 나이 또래의 남자가 한국말로 알려준다.
타향객지에서 고향사람을 만난 것보다 더한 異域萬里 타국에서
고국사람을 만났으니 그 보다 더 반가울 수가 없었다.
인사를 나누어보니 남자분은 나이가 나와 동갑이었고,
슬하에 자녀도 나와 똑같이 1남 4녀를 둔 수원분이고,
부인은 친정이 익산시 낭산면이며 전주 효자동에 외가가 있어
전주는 물론 순창 강천산에도 가 본일이 있다며 전북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미국엔 며칠전에 플로리다에서 장녀와 교포3세의 결혼식이 있어 왔으며,
식을 마치고 딸과 사위와 함께 효도관광 겸 신혼여행으로
크루즈 여행을 오게 됐다고 했다.
우리는 현재 지구 전체가 한마을인 지구촌시대에 살고 있고,
국력이 크게 신장한 우리국민들은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있는데
어찌 우리 가족만 MONARCH OF THE SEAS호에 승선했으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후 못다한 얘기는 나중에 만나 하기로 하고
우리 가족 여섯은 식탁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맛있게 부페식을 들었다.
배는 12시 30분쯤에 라쏘항에서 미국을 향하여 출항했고,
나는 11층 수영장에서 외손자들과 외국어린이들의 물놀이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갑판에 올라 호수처럼 잔잔한 카리브해상을
유유히 떠가는 배의 모습을 보며 묵상에 잠기기도 했다.
미국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길 비는 엄니의 모습과
두마지기 논배미는 지금쯤 모내기준비가 어느정도 진척되었을까......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한후 혼자서 쇼를 보러 공연장으로 갔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관객들이 자리를 메웠는데
좌석을 찾아보니 오른쪽에서 두 번째 통로 중간쯤의 왼쪽에
두 자리가 비어있었고,
옆에는 연인인듯한 젊은 남녀가 앉아 있는 곳에 한자리를
띄우고 통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무대에서는 아리조나 카우보이처럼 차림을 한 코메디언이
한마디 한마디 코메디를 하며 관객들을 계속적으로 웃기고 있었다.
나는 무슨 뜻인지를 몰라 웃지도 못하고 웃는 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코메디를 끝낸다음 그 분은 줄넘기 줄같은 줄의 양끝에 큰방울을 달고
절반으로 접어서 오른손으로 빨리 돌려 원을 그리며 소리를 내는 묘기를
보여줬는데 관객들은 그걸 보며 소리지르고 박수치며 좋아하였다.
혼자서 줄 묘기를 보인후 그 분은 무대 가운데 의자를 놓은 후
통로로 내려와 의자에 앉힐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이 통로 저 통로를 돌아다니며 물색을 하다가
내 옆으로 와서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나에게 묻는다.
"어디에서 왔느냐?","영어를 할 줄 아느냐?","직업이 뭐냐?" 는 등의
질문을 하여 난 조지아주와 한국에서 왔고 영어는 조금 할 수 있고,
직업은 전직교사라고 했다.
그러니까 그 분은 교사인데 왜 영어를 조금밖에 못하느냐고 하여
난 교사인데 영어 교사가 아니라고 하니 알았다고 하며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여 무대위의 의자에 앉혔다.
의자에 앉은 나는 여러가지 색의 조명을 받으며 한참동안
그 분이 펼치는 줄묘기의 무대 모델이 되었다.
나와 같이 벌이는 줄묘기가 끝나니 모든 관객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큰 박수를 보내주었다.
난 그 분과 악수를 하고 내 자리로 돌아오니 통로에
앉은 분들이 나를 가리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내 자리에 앉으며 옆에 앉은 젊은이에게
'얼마동안 내가 무대에 있었느냐? 고 묻자
"15분"이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난 15분동안 무대위에서 얼굴을 알린 스타가 된 셈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세상을 살아오는 동안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역만리 타국땅 바다위에 떠 있는 배위에서 잊지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었으니 '세상에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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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선장님 말씀.... 귀머거리는 아닌데 무슨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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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를 관람
5월 24일,목요일 아침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엊저녁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였더니 사위는 동영상을 만들지 못한게 너무 아쉽다고 했다.
배는 계속하여 미국쪽으로 운항하였고,우린 배안에서 벌어지는
섹시 남자 뽑는 대회,앵꼬부부 뽑는 대회 등을 관전하였고,
쇼핑장에 들러 여러 가지 악세사리와 보석,의류,그릇,잡화 등을
둘러보았는데 중국제,인도제와 동남아 제품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 아내는 딸과 함께 이것 저것을 살펴보다가
인도제의 머플러를 목에 둘러보며
그게 맘에 드는지 시패스카드로 그걸 샀다.
이후 우린 각자 헤어져 선내의 행사에 참여하거나 휴식을
취한 후 점심시간이 되어 가족이 모여 맛있게 점심 식사를 했다.
점심후 난 내일 아침이면 여행이 끝나기에 카리브해의
환상적인 모습들을 눈에 담아두기 위하여11층 수영장 갑판으로 갔다.
호수처럼 잔잔한 물위에 하얗게 잔물결을 일으키며 유유히 떠 가는
배 밑부분에서부터 시야에 들어오는 가까운 바다와
수평선 저 너머까지를 아우르는 카리브해 모두를 눈에 넣었다.
어디에서 날아 왔는지 뱃전에는 갈매기 수십마리가
갑판에 떨어진 음식물 찌꺼기를 놓고 생존경쟁을 벌이는데
관광객들은 제각기 의자에 앉거나 누운자세로 망중한을 즐기며
내일 아침이면 끝날 크루즈 여행을 마무리 하려는 것 같았다.
그 때 건너편 저쪽을 보니 수원에서 오셨다는 한국분이
아시아계 외국인으로 보이는 어떤 여직원과 한참동안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대화를 끝낸 동갑내기 수원분이 내 앞으로 오자 난 그 분에게
'무슨얘기를 그리 오래 했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필립핀사람인데 남편이 한국사람으로 경기도 시흥에
살고 있으며,남편이 한국으로 어서 들어오라고 하지만
돈을 더 벌고 싶다."는 등 한국말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었으며 참 생활력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진지하게 나누었으며
미국관광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기를 기원하는 인사를 나누고
객실로 돌아와 배안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러
가족들과 함께 식당으로 갔다.
저녁 식사를 끝낸 후 우린 짐을 꾸려 여행용 가방에 넣고
이미 받은 꼬리표를 부착하여 객실 복도로 내 놓았다.
다른 객실에서 내 놓은 바퀴달린여행용 가방들도 많았다.
모두가 선내직원들에 의하여 화물칸으로 옮겨져
내일 아침 주인과 만나게 될 것이다.
크루즈선은 카리브해를 밤낮을 가리지않고 항진을 계속하여
원래 출항지였던 플로리다 앞 Port Canaveral항으로 가고 있다.
우리는 내일 아침이면 크루즈여행이 끝난다는 아쉬움반, 기대반으로
선상호텔에서의 마지막 밤을 어릴적 소풍전날 밤처럼 보내니
어느덧 새벽이 되어 망망대해였던 바다앞에 육지가 가까이에 와 있었고
육지의 건물과 가로등에서는 새날이 밝아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항구가 가까워지자 배는 항만에 접안하기 위하여 저속으로
닻을 내릴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하였고 우린 아침단장을 하고
배안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였다.
식사후 우리는 배안에서 서성거리며 배가 항구에 완전히 정박하기를
기다렸고 닻을 내리고 완전히 정박한게 7시 30분쯤이었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짐을 찾아 여권체크를 끝내고
항구밖으로 나오는데 두 시간여가 걸렸고
4박 5일간의 꿈같던 크루즈 여행도 막을 내렸다.
9시 반쯤에 밖으로 나온 우리는 전화를 하여 사위차가 주차되어있는
주차장까지 타고 갈 차를 찾아 타고 육지내음과 바다내음을
함께 맡으며 10여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으로 왔다.
우리 가족 여섯은 4박 5일동안 우리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려준 차를
찾아 타고 조지아주 Athens시에 있는 집으로 향하였다.
가는 길에 플로리다주 북동부 대서양연안에 있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St.Augustine으로 가서 과거 스페인의 요새였던
카스틸로 드 상 마르코스(Castillo De San Marcos)성과
거리의 스페인풍의 건물을 관광하기로 하고 그 쪽으로 차를 돌렸다.
한 시간여를 달린끝에 세인트 오거스틴에 도착했는데,
먼저 성을 보기로 하고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후 잔디가 쭉 깔린 언덕위에 위치한
성에 들어가기 위하여 입장권을 구입하여 작은 다리를 건너 성안으로 들어가려니
입구에 수문장이 옛날 스페인 무사복장과 무기로 무장을 하고 우리를 반겨 맞는다.
작은 외손자와 수문장과 셋이서 사진을 찍고 성안으로 들어갔다.
성안으로 들어가니 여러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나온 초등학교 학생들이
인솔 선생님을 따라 성안의 여기 저기를 질서있게 탐방하고 선생님의 설명을
귀담아 듣고 메모하고 있는 모습은 우리나라 어린이들과 비교가 되었다.
이 요새는 스페인이 근처에 있는 프랑스 요새를 쳐부수기 위해 조개가
쌓여 굳은 꼬끼나 라는 바윗돌을 깨어 사각형 모양으로 축조했다는데
어찌나 견고한지 27일간의 영국의 포격에도 함락되지 않았고
역사상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고 오직 협정과 합의에 의해서만
주인이 바꿨다고 하며,요새안은 1,500명의 군인이 두세 달동안
버틸 수 있는 식량과 탄약 등을 보관할 수 있고,
적을 물리칠 수 있도록 목적에 따라 알맞은 크기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각 방에는 옛날에 쓰던 물건들과 총,대포 등 군사 무기며 역사 이야기등
여러가지가 물건들이 진열 되어 있었다.
비치되어 있는 방명록에 작은 외손자가 이름을 올렸고,
나도 주소와 이름을 쓰고 '역사의 현장이 잘 보존되어 있다.'라고 적었다.
요새를 나와 해변을 거닐었는데,푸른 바다엔 하얀 요트들로 뒤덮혀 있었고,
하늘엔 경비행기가 밑에 하얀 사각형의 천을 달고 어떤 회사의 제품을 홍보하였고.
해변옆 거리에는각양 각색으로 치장을 한 마차들이 줄을 이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었으며 이 마차에는 네 사람이 탈 수 있고,
거리를 한 바퀴 도는데 100불이라고 하였으나,시간상 우리는 타지 않고
성을 빠져나와 옛날 스페인 사람들이 조성한 시가지를 거닐기로 하였다.
골목길 같은 좁을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는 스페인풍의 고즈넉한
낡은 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으며 의류와 모자,장신구 등을
파는 상점들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우린 아이스크림을 사서 입에 물고 더위를 식히며
카페에서 흘러나온 노랫소리를 들으며 상점에 진열된 물건들을 살펴보기도 하고
나무그늘아래에서 쉬기도 하면서 거리를 거닐었다.
이렇게 우리는 마르코스성과 성주위의 스페인풍의 거리를 거닌후에
조지아주의 Athens시의 집을 향하여 출발하기전 사위는 이웃에 거주하시는
오 씨 할아버지께 전화를 걸어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오거스틴의 국립공원인 마르코스성을 관광하고 집으로 출발한다는 통화를 했다.
통화후 사위는 우리가 집에 도착하면 吳 씨 어르신의 차남 집으로
우리를 저녁식사에 초대한다는 내용이라고 알려줬다.
吳 씨 어르신은 서울출신으로 73세이며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으며,
슬하의 3남매가 모두 조지아주 아틀란타 근처에 살고 있어
자녀들과 손자들을 돌보며 사위가 사는 집 이웃에 거주하시는 분이다.
이 어르신의 차남과 사위는 동갑이어서 평소에 더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셨으며, 우리 부부가 언제 미국에 오는지를 물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에 도착한 이튿날 저녁에 그 분을 초대하여
인사도 드리고 저녁식사를 함께 한후 한국에서 가져온 몇 가지 반찬도
조금씩 덜어내서 싸 드렸었는데,그 답례를 오늘 저녁에 하시려는가 보다.
그런데 우리가 집에 도착하면 저녁 9시가 넘을텐데......
남의 집 초대에 저녁 늦게 가는 것도 실례가 되는데...........
우리는 정오가 다 되어 출발을 서둘러 오거스틴에서 집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1시간여 달린후 휴게소에 들러 햄버거와 콜라로 점심을
대신한 후 햄버거 집에 설치되어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외손자들과 다른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한참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 후 또 달리기 시작한 고속도로.........
아무리 달리고 달려도 시간만 흐르지 집은 가까워지지 않는 것 같았다.
5시간여를 달려 저녁 8시가 넘으니 고속도로를 벗어나 주도로 진입하였고,
조금 더 달리니 우리가 평소에 생활용품을 구입하러 다닌 마트가 나왔다.
우린 차를 마트로 돌려 저녁초댓집에 가져갈 수박과 과일을 샀다.
그걸 싣고 집에 도착하니 저녁 9시가 넘었고,
吳 씨 어르신은 언제부터 나오셨는지 자기 차를 주차장에
주차시켜 놓고 우릴 태우고 가시려고 서 계셨다.
吳 씨 어르신께 잘 다녀왔다는 인사를 나눈후 우리 여섯식구는
지체하지 않고 차를 옮겨 타고 저녁초대 장소인 어르신의 차남집으로 갔다.
도착한 집은 아담하게 지어진 2층 집이었으며 현관에 들어서자 어르신의
차남부부와 두 손녀는 저녁늦게 찾아온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인사를 나눈후 우린 바로 식탁으로 안내되어 식탁위에 빈틈없이 차려진
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대하게 되었다.
식탁위에 차려진 음식으로는 식탁중앙에 큰접시에 소복하게 담은 불고기와
또 다른 접시에 장어구이와 낙지볶음 접시가 있고
그 둘레에 그걸 싸 먹을 수 있는 상추와 배추잎을 비롯한 다양한 쌈 재료가......
김치와 동치미,고사리 나물,며느리의 친정인 강원도에서 가져왔다는
여러가지 산채나물 등등 그야말로 산해진미가 다 모인 진수성찬이었다.
어르신께서는 며느리 친정이 종가집이어서 제사가 많아 그 영향으로
며느리의 음식솜씨가 보통이 아니라고 칭찬을 해주신다.
정말 젊은 며느리의 음식솜씨는 보통이 아니었다.
특히 우리에게는 양식 10끼후에 먹은 한식이었고,
늦게 먹은 저녁이어서 그 맛을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가 있었다.
식사가 끝난후 우린 건물밖의 어르신께서 손수 돌보신다는 넓은 잔디밭과
아들과 함께 조성했다는 여러 가지 놀이터 시설 등을 살펴보았다.
잔디밭이 넓어 어르신의 돌보심이 아니면 관리가 힘들 것 같았다.
집밖을 대충 살펴본 우리는 아들부부에게 맛있는 음식 잘 먹고 가며,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어르신의 차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이렇게 우린 4박 5일간의 크루즈 여행을 끝내고 원래의 위치로 돌아왔다.
여행중 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많은 걸 보고 배웠으며,
여행은 우리들의 삶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고 활력소가 된다는 알게 되었다.
특히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날 저녁 힘없고 맥빠진 우리 가족에게
정성을 다 하여 맛있고 영양가 높은 한국음식으로 여행의 대미를 장식해 주신
어르신과 차남부부에게 한 없는 감사를 드린다.
한국사람의 이웃사랑과 인간미는 나라안에서 뿐만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도 발휘되고 번뜩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오거스틴의 여러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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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틴을 알리는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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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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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성 앞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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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을 기다리는 마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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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풍의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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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나온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