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씨 바리스타1급 수업 날이다.
김현희 선생님 얼마 전 하모니카 카페에서 <김현희커피연구소>로 이사하셨다.
아직 길이 낯선 김윤지 씨와 함께 버스를 타고 찾아갔다.
오늘 처음으로 직원 인사드리는 날이다.
<사정삼거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앞장서 찾아간다.
"저기예요"
김윤지 씨 길 건너 상점을 가리킨다.
준비중인지 카페 간판도 없다.
카페에 도착하자 반갑게 맞아주신다.
"윤지 잘 찾아왔네? 윤지씨가 선생님 인사 시켜주세요"
"임은정선생님 이예요"
싱글벙글 웃으며 또박또박 이름을 천천히 다시 한번 말한다.
"임, 은, 정"
"그래, 윤지씨 잘했어요. 충분해요"
김현희 선생님께서 김윤지 씨에게 자기일로 소개 부탁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안녕하세요? 윤지씨 전담하게 된 임은정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부탁은 내가 드려야죠"
"지난번 윤지씨 전시회 때 뵈었는데 이렇게 인연이 되네요."
"앞으로 함께 잘 지내요. 맛있는 커피도 마시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커피 내릴 준비를 한다.
김윤지 씨와 김현희 선생님은 각자 할 일을 알아서 자연스럽게 준비하는 모습이다.
커피포트에 물을 데우고 드리퍼와 원두를 분쇄하며 분주히 움직인다.
김윤지 씨 케냐와 에티오피아 피베리라는 원두를 이용하여 두 가지 커피를 내려 직원에게 건넨다.
“커피맛이 어때요?”
“향이 정말 좋네요. 윤지 씨가 만들어서 더 맛있나 봐요”
커피를 잘 모르는 직원이지만 김윤지 씨가 건넨 커피는 그 무엇보다 향기롭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다.
“윤지씨가 오늘은 밥사는 날이야.”
수업 후 직장으로 바로 출근하는 김윤지 씨를 위해 김현희 선생님과 한주씩 돌아가면서 점심을 산다 한다.
두 분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를 넘어 묻고 의논하며 어울려 살아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이렇듯 당당히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김윤지 씨를 응원하며 새로 펼쳐질 일들이 기대된다.
2024년 7월 21일 월요일, 임은정
카페 이사를 구실로 인사하니 좋습니다.
관계가 자연스럽습니다. 구자민
새로운 당사자를 돕게 될 때 인사다니기 좋은 기회이지요.
기회를 살려 인사를 구실로 사회사업하시니 고맙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