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랍성분이 있어 물에 젖어도 불에 잘 타며
나무가 탈 때 자작 자작 소리를 낸다하여 자작나무라 한다.
자작나무 껍질에는 초를 만드는 왁스성분도 있어 잘 썩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을 붙이면 잘 붙고 오래가므로 촛불이나 호롱불 대신에 불을 밝히는 재료로도 애용되었다.
‘닥터 지바고’나 ‘차이코프스키’와 같은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옛 영화를 보면
광활하게 펼쳐진 설원(雪原)에 간간이 휘몰아치는 눈보라에 의연히 맞서서
쭉쭉 뻗은 늘씬한 몸매와 하얀 피부를 한껏 자랑하는 미인나무가 나오는데 바로 자작나무이다.
흰 껍질은 얇은 종이를 여러 겹 붙여 놓은 것처럼 차곡차곡 붙어있으며
한 장 한 장이 매끄럽고 잘 벗겨지므로 종이를 대신하여 불경을 새기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다.
또 여기에는 큐틴(Cutin)이란 일종의 방부제가 다른 나무보다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물이 스며들지 않고 부패나 좀이 먹고 곰팡이가 스는 것을 방지한다.
그래서 아무리 나쁜 조건, 심지어 몇천 년을 땅속에 묻혀있어도 거뜬히 버틴다.
러시아는 자작나무 껍질에서 기름을 짜 가죽가공에 쓰는데,
이 가죽으로 책표지를 만들면 곰팡이와 좀이 슬지 않는다고 한다.
1973년에 발굴된 천마총에서는 자작나무 껍질에다
하늘을 나는 천마(天馬)가 그려진 말다래가 출토되었으며,
일제 강점기인 21년 금관총에서 출토된 금관은
관 안쪽에 자작나무 껍질과 섬유를 대어 머리에 쓰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나무는 껍질만큼이나 나무속도 거의 황백색으로 깨끗하고 균일하며 옹이 하나 없어
추운 지방의 서민들은 이 나무를 쪼개어 너와집의 지붕을 만드는데 사용하였다.
곡우(양력 4월20일경) 때쯤 줄기에 구멍을 뚫고 엄지손가락 굵기만한 파이프를 꽂아
수액을 받아 마시면 위장병을 비롯한 잔병을 낫게 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수액과 나무껍질이
노인성치매 예방과 뇌신경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첫댓글 우리카페에는 "잭큐몬티의 특성"을 정리한 자료가 없어서
회원님들께 정보나눔하는 차원에서 제가 나름대로 정리했던 자료를 게시하오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솔길님 제가 볼 때
자작나무 1개 글만 남겨 놓으시고 다른 내용(게시글 3개)은 링크를 걸어 관심이 있는분들이 자세히 살펴 보시도록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정원사(진주)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제가 그런 방법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요.
다음부터는 연계된 정보의 나눔은 정원사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을 활용해볼께요.
새해에는 정원사님께 좋은 일들이 마니 생기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