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이후, 미국과 러시아는 우주 개발에 나선 경쟁 상대였다.
어느 쪽이 먼저 달 탐사에 성공하고,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느냐가 모두의 관심사였다.
그러던 중, 미국 우주항공국은 우주선 무게로 고민에 빠졌다.
우주선은 추진력이 강하고, 무게는 가벼워야 한다는 이율배반적인 속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강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연료 탱크가 커야 하는데,
그럴수록 우주선은 무거워졌다. 계산 결과 줄여야 할 무게는 800파운드 약 360Kg이었다.
어떻게 무게를 줄일 것인가? 한 기술자가 모두의 허를 찌르는 해답을 발견했다.
바로 연료 탱크에 페인트칠을 하지 않는 것.
거대한 연료 탱크에 입히는 페인트 분량은 200갤런, 약 800파운드였다.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페인트칠한 것이 잘못이었다.
이번에는 우주선에서 사용할 필기구가 문제였다.
무중력 상태인 우주선에서는 볼펜이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다.
그렇다면 러시아 우주항공국은 어떻게 했을까? 답은 간단했다.
연필을 사용한 것. 많은 일류 과학자가 상식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풀리지 않는 일이 있을 때 이처럼 사소하다며 지나친 상식부터 되짚어 보는 건 어떨까?
때론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이 커다란 문제를 해결한다.
-‘좋은생각’ 중에서-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1-6.16-18)
아버지 하느님을 떠나 살 수 없는 삶입니다.
사순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은 무상으로 베푸시는 하느님 사랑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하느님께로 다시 돌아갈 우리 자신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하느님께로 돌아설 때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희망이란 사랑과 용서로 오시는 주님을 믿고 주님께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참된 감사는 십자가에 있습니다.
십자가를 질 때 교만함과 욕망으로 가리워진 우리가 하느님을 보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십자가를 통해 저마다 하느님을 더깊이 사랑하는 은총의 사순시기 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