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제3지대와 선거연대 또는 선거연합이 가능할까.
21대 총선이 70일도 남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강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존의 군소정당과 신생 급조된 개혁신당 등이 제3지대를 구성하여 거대 양당의 틈을 파고들어 의석 확보를 위한 치열한 선거전을 펼칠 것이다.
총선에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이는 정당들의 정체성은 어떠한가. 국민의힘은 보수, 중도, 진보성 좌파가 혼재되어 있으나 보수와 중도의 세가 약간 강한 중도보수정당이라고 할 수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중도와 진보성 좌파가 혼재되어 있어 중도좌파정당으로 볼 수 있다. 좌파정당으로는 정의당, 진보당, 녹색 등이 있고, 보수정당으로는 우리공화당과 자유민주당 등이 있고 종교정당으로는 자유통일당이 있다. 개혁신당은 중도와 진보성 좌파가 혼재되어 있으나 중도정당이라고 볼 수 있고, 좌파성향의 신당인 새로운선택, 개혁미래당이 있다.
거대 양당은 군소정당과 선거연대, 선거연합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으나 물밑에서 접촉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거대 정당에서 탈당한 사람들이 창당한 정당들은 합종연횡의 움직임이 활발함을 볼 수 있다.
거대 양당이나 신생 정당이 합당 또는 선거연대 등을 할 것인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거대 양당은 군소정당과의 합당 또는 선거연대를 위한 움직임은 있을 것이지만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대로 총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신생 정당들은 신생 정당끼리 합당 선거연대를 하지 않으면 의석 확보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일부 정당끼리는 합당 또는 선거연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리고 제3지대의 3자 대결로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치르게 될 총선에서 거대 양당이 많은 의석을 확보하고 일부는 제3지대와 정의당이 가져갈 것이다. 이러한 선거 결과는 국민이 바라는 것이 아니다. 국민은 오래전부터 양당정치의 폐해를 봐왔다. 많은 군소정당이 창당되었으나 선거에서 실패했고 양당정치의 폐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득권 양당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군소정당끼리의 선거연대 또는 선거연합이 필요하다. 그 중심이 개혁신당이든 어떤 정당이든 관계없다. 선거 후 군소정당은 정당의 정체성에 충실한 정치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
우리공화당은 국민의힘과 합당, 선거연대 등을 제시하였다고는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공화당으로서는 국민의힘이 정체성의 면에서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이러한 제시를 하였다고 보인다.
적어도 양당정치를 타파하려면 우리공화당은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 그러함에도 국민의힘과 같이 가려고 하는 것은 양당정치 타파가 아니라 양당정치의 폐단 속으로 뛰어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는다,
우리공화당이 제3지대와 선거 연대, 선거연합을 할 가능성을 있을까. 선거에서 거대 양당을 이기는 방안은 대응하는 정당의 규모를 키워야 가능하다. 50만 당원의 우리공화당과 제3지대가 같이한다면 선거에서 유리할 수 있다. 우리공화당은 양당정치 타파를 주장해왔다. 제3지대와 그런 면에서 같은 목적을 가진 정당이다. 그래서 연대, 연합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총선에서 양당정치를 타파한 후 우리공화당은 7년간 지켜온 우리공화당의 정신과 정체성을 이어가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