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복숭아를 고르는 행복한 고민을 누릴 수 있다.
아삭한 식감의 백도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황도만 찾는 사람도 있다.
‘딱복파’와 ‘물복파’ 못지않게 팽팽한 것이 백도파와 황도파의 취향 차이다.
그렇다면 건강을 생각한다면 어떤 복숭아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까.
미국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헬스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황도와 백도는 모두 건강한 과일이며, 영양 성분 차이는 크지 않다.
다만 색깔을 만드는 천연 색소와 항산화 성분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황도와 백도는 같은 복숭아지만 과육의 색을 만드는 색소가 다르다.
황도는 노란색을 띠는 카로티노이드 계열 색소가 풍부하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일부 성분을 포함하며, 눈 건강과 면역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백도는 과육이 희거나 연한 크림색을 띠며 향이 부드럽고 단맛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품종이 많다.
어쩐지 색이 진한 황도가 백도보다 영양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차이는 크지 않다.
두 품종 모두 비타민 C와 식이섬유, 칼륨을 함유하고 있으며, 수분 함량이 높아 여름철 수분 보충에도 도움이 된다.
황도의 노란빛은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항산화 색소에서 비롯된다.
항산화 성분은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색깔별로 골고루 먹는 것이 권장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황도가 백도보다 건강에 월등히 좋다고 말할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백도는 산미가 적고 향이 은은해 생과로 먹기에 적합한 품종이 많다.
특히 과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황도는 과육이 비교적 단단한 품종이 많아 샐러드나 구이, 디저트에도 잘 어울린다.
영양의 우위를 따지기보다 취향이나 먹는 방식의 차이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를 누리면 된다.
참고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는 황도를 선호하는 비율이 40%로, 천도(33%)나 백도(2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의 식이섬유와 일부 항산화 성분은 껍질에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잔털과 이물질을 충분히 씻은 뒤 먹는 것이 좋다.
복숭아는 저온에 민감하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천도와 황도계는 5∼8도, 백도계는 8∼10도에 보관할 것을 권한다.
일반 가정용 냉장고 냉장실은 4∼5도, 김치냉장고는 0∼15도이므로, 저온에 강한 사과, 배, 포도, 단감은 김치냉장고에 보관하지만, 복숭아는 일반 냉장고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장회정 선임기자
https://lady.khan.co.kr/health/article/20260717171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