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은 좌파인가.

[구름그리고달]

차범근은 좌파인가.

조국은 서울고법 항소심 자녀 입시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한 혐의 사건의 선고가 예정돼 있다. 좌파들과 조국 지지자들이 조국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였다는 보도가 있다. 탄원인 중에서는 축구인 차범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범근은 탄원서를 내게 된 것에 대해, 조국과 인연은 없으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성적이 좋지 않자 자녀 등 가족들까지 비난받았던 경험 탓에 탄원서를 내었다는 것이다.

탄원서에는 “조국의 두 아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그 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들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라고 적었다고 한다.

탄원서라는 것은 대개 지인이 재판을 받고 있을 때 선처를 바라는 내용을 적어 제출하기도 하고 차범근의 말대로 자신이 경험한 것과 관련하여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한다. 차범근의 말이 사실일 수는 있다. 그렇지만 탄원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법원, 사건번호, 재판부 등은 알아야 탄원서 작성이 가능하다. 누군가로부터 이러한 정보를 받고서 탄원서가 작성된 것이 아닌가 싶다.

재판을 받는 사람이 지인이거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탄원서를 작성하여 재판부에 제출하는 것을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그렇지만 차범근은 조국의 부인 정경심이 어떤 죄로 어떤 형사처벌을 받았는지 잘 알고 있는지, 조국이 재판받고 있는 공소사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조국의 딸이 어떤 내용으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지를 알고서 탄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한 것인지 묻고 싶다.

탄원서 제출을 하게 된 것을 두고서 차범근이 좌파일 수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알고 지내는 사람 중에는 좌파도 있고 우파도 있고 중도 회색주의자도 있고 종북주의자도 있다.

차범근이 좌파라고 보는 이유는 보수라기보다는 좌파라고 보이는 배성재가 올린 SNS 사진이 그 근거다. 차범근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 차범근, 처, 차두리, 유명한 좌파방송인 김어준·주진우·배성재 등이 함께 찍은 사진, 그 사진에는 문재인이 표지에 있는 타임지 등이 보인다. 적어도 차범근과 그 일가족이 좌파성향이거나 유명한 좌파들과 친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아닐까.

차범근이 좌파들과 친할 수도 있고 그런 사람들을 불러 파티도 알 수 있다. 내 돈으로 나와 친한 사람을 불로 고기를 먹든 술을 먹든 그것은 자유주의 국가에서 누가 탓을 하겠는가. 김건희처럼 ’우리는 원래 좌파다‘라고 할 수도 있다.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에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그렇지만 차범근에서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세 가지 있다. 첫째, 문재인을 존경하는가. 둘째 문재인이 좌파이고 독재자였다는 것을 아는가. 셋째 북한의 핵 개발 등으로 유엔 안보리의 경제 제재를 풀어주려고 세계 여러 나라의 수반을 만나 부탁을 한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 세 가지에 대해 알고서도 문재인이 표지에 있는 타임지 문재인의 사진이 있는 책을 자랑스럽게 집에 전시하였다면 차범근은 좌파다. 그런 것도 모르고서 책을 전시하였다면 무지한 국민이다.

[무한]

좌파들과 어우리면 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