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월 첫주말 아침이 밝아옵니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도 아침에 외손녀를 학교 교문 앞까지 바래다 주고 오는데,
아파트 화단에는 영산홍이 활짝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여름인데도 영산홍이 피어나는 까닭은 아무래도 제주도 날씨 때문이겠지요?
학원 갔다가 돌아오는 아이를 기다렸다가 여러 가지를 이야기해 주면서
'울긋불긋'이라는 낱말을 하나 알려줬습니다.
(울긋불긋 : 어찌씨(부사), 짙고
옅은 여러 가지 빛깔들이 야단스럽게 한데 뒤섞여 있는 모양.)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이번 주말에도 현충일 휴일이 겹쳐서 항공표가 구하기 어렵다다더군요.
그래서인지 어제 저녁 사위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데도 지연되어 평소보다 3시간이나 더 걸렸더군요.
아무래도 저가항공이다보니 탑승객 편의보다 저희 편리만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내일 막내가 들어오기로 했는데...걱정입니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져서 여러 저가항공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활개"를
알아보겠습니다.
'활개'는
"사람의 어깨에서 팔까지 또는 궁둥이에서 다리까지의 양쪽 부분"이라는
뜻입니다.
몸에서 팔과 다리로 갈라진 부분을 이르는데,
이 말의 뜻이 넓어져 "새의 활짝 편 두 날개"라는 뜻으로까지
쓰이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활개(를) 치다'고 하면 긍정적인 뜻과 부정적인 뜻으로 같이 쓰인다는
겁니다.
긍정적으로는 "의기양양하게 행동하다."는 뜻으로
그는 그 동네에서는 제법 활개 치며 산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부정적으로는 "제 세상인 듯 함부로 거들먹거리며 행동하다."는 뜻과
"부정적인 것이 크게 성행하다."는
뜻으로 씁니다.
폭력배가 활개 치는 세상에서는 마음 놓고 살 수 없다,
음란 비디오가 활개 치다...처럼 쓰는 게 그런
경우입니다.
그러나 '활개를 펴다'고 하면
부정적인 뜻이 없이 긍정적인 뜻으로만
씁니다.
"남의 눈치를 살피지 아니하고 떳떳하게 기를 펴다."는 뜻으로
외국에 나가셨던 아버지가 큰돈을 벌어서 돌아오신
후 우리 식구는 활개를 펴고 살게 되었다
처럼 씁니다.
공공기관 이름이나 간판에 활개 치는 이상한 외국말이 다
없어지고,
깨끗한 우리말이 활개를 펴는 그런 세상이 빨리 오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보태기)
편지를
쓸 때 어떤 분이 문자를 보냈네요.
행복한 하루 되시라고...
그래서 제가 답장을 했습니다.
하루가 되기는
싫고, 그냥 행복하게 하루 보내겠다고... ^^*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