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째 아침이다. Alcazaba of Malaga. Malaga 에서의 첫 행선지인 알카사바 요새에 왔다. Malaga
는 스페인에서 6번째, 그리고 동, 남해안 지방에서는 Bacelona 다음으로 2번째로 큰 도시이다. 인구는 약 60만 명, 주변도시 인구를 포함하면 백30만 명이 넘는다. 서유럽에서도 아주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로 2,800년의 역사가 있는 도시이다. 기원전 218년, 그러니까 약 2,250년 전에 로마의 지배를 받았다. Alcazaba 요새 입구에는 1세기에 지어진 로마 원형극장의 유적이 지금도 일부가 남아있다. 8세기부터 서고트족과 비잔틴의 지배를 잠시 거치고 시작된, 약 7백 년의 이슬람 지배를 1487년 그라나다 전쟁으로 기독교들이 다시 장악할 때까지 이슬람 시대가 오래도록 이어졌다.
화창한 날씨에 붉은 분꽃이 가득한 알카사바 요새.
물길을 귀중히 여기던 무슬림들의 수로가 여기에도 대단하다. Granada 의 Alhambra 궁전의 축소판 물길이지만 참으로 대단하다.
말라가의 Alcazaba 요새는 궁전 같은 요새로 무슬림이 통치하던 11세기에서 14세기까지 여러 번 개조되고 재건되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십자가와 어느 분의 동상이 먼저 나오는데 .... 아마도 1487년에 다시 기독교도들이 되찾은 기념비들 같다. 작은 단위의 관광 그룹들이 많이 있는데, 가이드 거의가 Spanish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외국인보다는 스페인 내국인들의 관심사가 대단한 곳 같다.
말라가 대성당 모습. 르네상스 건축 전통을 따르는 양식으로 1528년부터 약 250 년간에 걸쳐서 건설되었다.
북쪽의 탑은 높이가 84m 로 완성이 되었는데, 왼쪽의 남쪽 탑은 미완성 상태이다. 기이한 사연의 여러 재정 부담 때문에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다. La Manquita 로 불리게 되었는데 '한 팔의 여인'을 의미한다.
17일간 여행의 첫 나들이를 무사히 마쳤다. 내일은 8시 30분에 출발하는 Ronda 와 Setenil 관광이 예약되어 있는 날이다. 8시간 가량의 Day Tour 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이 불야성의 한 가운데서 제대로 잠이 올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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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2편으로 된 긴 스페인 여행 이야기 첫편부터 자세한 설명과 사진으로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