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스트레스
난은 수분에 의해 생장 제약을 가장 많이 받지만 저온 또한 난의 생장과 물질대사를 저하시켜 모든 생리과정을 교란시키기 때문에 저온 스트레스에 대항 이해는 난 배양에 있어 필수적이다.
겨울 동안 충분한 휴면기를 거치지 못하고 저온에 의한 미약한 동해를 입은 난들은 세포 속의 수분이 고체화되면서 부피가 팽창해 세포벽을 파괴한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상승하는 기온에 의해 세포 체내의 수분이 빠지면 난은 탈수 현상을 일으켜 결국은 갈색으로 변해 죽고 마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 애란인들은 미지근한 물을 난에 주는 것을 삼가고 저온에서 서서히 난을 녹여 주면 심하지 않은 저온 스트레스일 경우에는 회복이 가능하다. 그래도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벤레이트나 하이아토닉 등의 활력제를 투여하기도 하는데 한 분에서 부분적인 저온 스트레스를 입었을 경우에는 훼손 개체를 빨리 제거하는 것도 좋다.
이런 인위적인 처리 외에도 지방산의 불포화도를 증가시키면 내동성이 증가해 저온 스트레스에서 다소나마 자유롭게 할 수도 있다. 생장 중인 초본식물은 -1.5℃에서 상해를 입거나 죽지만 -25℃보다 추운 겨울에 견딜 수 있게 순화될 수도 있다. 5~-3℃에 수일간 노출되면 대부분의 식물은 내동성이 유도된다.
이런 내동성의 발달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대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때의 에너지원은 빛이나 광합성에 의해 제공된다. 그렇다면 식물의 최저한계온도는 어느 정도인가? 일부 고등식물은 눈 덮인 0℃에서도 자랄 수 있고 개화할 수도 있다. 의외로 지의류는 영하 20℃ 이하에서도 광합성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고온 스트레스
식물이 생존할 수 있는 온도의 상한선에 관한 학계의 정확한 보고는 없다.
대개의 식물은 44~50℃에 노출되면 죽게 되지만 사막 지표 가까이에 자생하는 식물은 고온에 견디는 능력이 뛰어나 기온이 상승하면 동화율이 상승해 물질의 이화율과 동화율을 같게 해 고온에서도 생존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고온 스트레스에 대한 난의 순화 능력은 저온 스트레스에 비해 폭이 좁다. 저온 스트레스가 난이 생장을 거의 멈춘 휴면기에 주로 발생하는데 반해 고온 스트레스는 일반적으로 식물체가 가장 왕성한 생장을 하는 시기에 가해지기 때문에 식물의 생장과 생산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순식간에 난을 상하게 한다. 따라서 영양생장이 활발한 시기에도 애란인들은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된다.
한시적인 고온 스트레스를 받은 난은 그늘로 옮겨 호흡량을 줄이고 일교차의 폭을 좁혀 동화양분의 합성을 서서히 유도하면서 회복시키는 것도 가능한 방법이겠다.
난이나 식물을 키우면서 스트레스로부터 완전하게 분리시킬 수는 없다. 다만 이런 식물의 스트레스에 관한 기초 생리를 알아둠으로써 환경에 희한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키거나 각각의 스트레스 장해가 발생할 경우, 나름의 응급 처리로 정상적인 생장을 유도할 수는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