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글이 많이 길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서론
저 또한 많은 분들이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거나 부담을 느끼시는 것 처럼 천사/악마/혼돈형(이하 천악혼) 픽업 일정을 가속화 하는 것이 큰 부담이 됩니다.
리세 하다가 며칠 늦은 시작을 했기에, 순도 100% 오픈 유저는 아니지만 나름 오픈유저로서 게임에 잘 자리잡고 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달에 한번씩 오는 천악 픽업도 큰 각오하고 들어가는 분들이 많은데, 유저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두달에 한번씩 큰 픽업이 이루어지는 것은 많은 유저들이 세워왔던 금전 계획을 무력화시키고 부담을 좁혀진 일정보다 더욱 가중시키게 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픽업 일정을 앞당기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신규 유저들의 정착이 어려워짐
대다수의 유저들이 리세 시 '아키'를 뽑으라고 권장합니다. 천악혼들이 고성능을 내는 시점이 아키보다 늦은 것도 있지만, 천악혼 픽업은 기본적으로 맵기 때문입니다.
오리진을 가는 것만으로도 타 종족들에 비해 더 많은 동일 정령이 소모되며, 추후 일반뽑기 등에서 등장할 가능성도 낮죠.
지금도 신규 유저들과 기존 유저들 간에는 '레벨'이라는 큰 격차가 존재합니다. 그나마 돈을 쓰면 따라간다는 희망이 있었죠.
하지만 천악혼 픽업 일정이 좁아짐으로서, 기존에 유리아/리젤로테 등을 보유하지 못한 분들은 천악혼 픽업이 체감상 한달에 한번까지도 좁혀질 것입니다.
즉, 과도한 픽업일정으로 신규 유저들의 정착이 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입니다. 신규 패키지 출시로 얻는 혜택보다 더 높은 벽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2. 과금에 따른 격차 심화
과금이 강함을 만들고 강한 분이 컨텐츠를 독식하는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리X지처럼 과도하지만 않다면, 돈을 써서 강함이 만들어지고 유지되는데는 많은 유저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수긍은 합니다.
하지만, 천악혼 픽업의 좁아짐으로 인해 오버클럭, 유물, 레벨, 예장 등과 같은 격차 요소들에 더 큰 부담이 하나 발생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대다수의 유저들은 강제적으로 두가지 선택지를 받아들 수밖에 없습니다.
1. 천악혼 픽업을 라이트하게 접근할 것이냐?
2. 통상 정령을 포기할 것이냐?
많은 분들이 위의 선택지에서 2번을 고를 것입니다. 그만큼 천악혼은 맵지만, 뽑지 않으면 흐름을 따라갈 수가 없으니까요.
기존 유저들에게도 천악혼 픽업의 잦아진 빈도는 정령풀이 좁아지게 되고, 메타를 따라가는 데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3. 게임사-유저 간의 밸런스 조절 실패
이미 획득 기회가 제한적인 각성 캐릭터 추가 시점에서 게임사가 유저들에게 돈을 원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성 캐릭터가 노골적으로 유저들의 지갑을 탐하기 위해 나왔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종족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저들은 받아들였습니다. (기념 방송에서도 각성 캐릭터의 좋은 매출로 카페를 오픈할 수 있다고 했었죠)
게임사도 돈을 벌고 먹고 살아야 됩니다. 에버소울을 계속 하려면 어느정도의 매출이 발생해야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할 이유가 주어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지나칩니다. 각성 캐릭터의 출시는 아직 두 달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금 요소의 Step-Up이 너무 빠릅니다.
게임사만큼이나 유저들도 바쁘고 빡빡합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사회 생활 하면서 버는 돈으로는 요새 너무 비싼 음식물가조차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 시점에 유저들의 지갑에 들어오는 데미지는, 돈을 계속 쓰게 될 유저들이 돈을 쓰기를 결국 포기하게 만들겠죠.
4. 잃어버린 초심과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
이전에 김철희 pd님께서 모든 정령이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으며, 이번 월드보스 1회차의 초기화에 대한 이유 역시 특정 정령과 덱 정형화에 대한 문제가 크다고 언급했었죠.
하지만 천악혼 정령은 덱을 더욱 고성능화시키고 더욱 좁히는 존재들입니다. 비교적 게임 초기에 출시된 리젤로테 역시 아직까지도 필수적인 정령이죠.
더욱이, 천악혼은 이전에 언급했듯 픽업이 맵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통상 정령을 포기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 콘텐츠에서는 결국 정형화된 공략과 덱이 만들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많은 정령들이 활용될 수 있는 시기는 지나갔으며 이는 유저들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천악혼 픽업의 가속화는 더욱 더 그 현상에 기름을 붓는 꼴이며, 게임 초기때 했던 운영진들의 얘기와 전혀 맞지 않죠.
※ 결론
쓸 얘기는 한없이 많지만 글이 이미 길어졌고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있기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라리마는 당장 출시 계획을 잡았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겠습니다. 하지만 타나토스 린지의 출시는 조금 미뤄주시고, 두달에 한번씩 고급 픽업 계획을 세우신 걸 철회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한달에 픽업이 두번 들어가는 구간에서 돈을 더 쓰고, 천악혼 픽업에서 돈이나 재화를 많이 쏟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중과금 유저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느낄 정도이니 무,소과금 유저들은 말할 것도 없겠죠.
이미 많은 유저들이 떠났고, 유입 유저는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제발 그릇된 운영과 판단으로 애정으로 게임에 남아있는 유저들을 더이상 포기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건의.. 추천 버튼좀...
추천 눌러주고 싶다 ㅜ
추천이 있든 없든 감사드립니다.
동의합니다. 단기 매출에 혹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말아주세요... 무소중과금러들 뿐만 아니라 핵과금러분들도 다들 버겁다고 느끼시는데 잘 생각해주세요 철희님
유저들을 버리는 결정이 되는 느낌이라 속상한 마음이네요. 물론 돈도 아까울 것 같고..
동의합니다.
저도 추천하기 누르고 싶어요...!
이번 천악혼 픽업일정과 주기가 너무 맵고 무서워요...!
여태처럼 분기별 1명 정도면 과금해보겠는데 분기별2명에 저는 10월 리젤까지 해야해서 천악혼 3명 도저히 과금할 엄두가 안납니다...!ㄷㄷ
프림님의 이 글에 정말 공감하고 추천합니다~!
특히나 복각픽업까지 하셔야 하는 분들은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신규유저가 씨가 마를지도요.
분명 변경될겁니다.
이대로는 말도 안됩니다. 이건 나인아크가 아니에요.
게임 회사는 안 믿고 있었지만 에버소울에는 애정이 있습니다. 좀 더 오래 할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너무나도 공감합니다...아이고 허리야...
삭신이 쑤시네요..
좋은 건의글 감사합니다. PD님이 이 글을 보시고 픽업 일정 조정을 잘 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안 되면 게시판에서 합심해서 눕기 시전해야 되는 부분이죠..
좋은 글이네요
저같은 경우는 워낙 질러놓은것도 많고 준비되어있는게 많아서 저런 픽업일정이여도 저는 다 뽑고도 버티는게 가능한데
다수의 유저가 못버티고 접으면 저도 의미가 없어지기때문에 픽업이 좀 완화가 되길 바라는입장입니다
진짜 꼭 들어줬으면하네요 ㅜㅠ
좋은 답글 감사드립니다.
결국 경쟁과 상생의 의미로 봤을 때도 많은 이들이 함께 가는 것이 경쟁의 재미도, 게임의 수명도, 스테디셀러로서의 매출도 더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죽하면 픽업 일정이 처음 공개되고 든 생각이 '얘들이 서비스 종료를 준비하나?'였으니까요.
공감합니다.
그래서 추천 눌려드렸습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공감합니다. 부디 현재 올라오는 유저들의 문의 글들을 보고 현재의 어느 상황에 처에있는지 깨달고 게임사와 유저간에 원만한 관계로 조정하였으면 바람입니다.
또한
유저 눈으로 봤을 때
현재 라인업을 보고도 이건 기존유저와 신규유저 어느층에 고려하지않고 게임사의 오로지 욕심으로 한 행동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라인업-
라리마 (천악)
시그리드 (조직보스)
오닉스 (흑막)
린지 (타나토스) (혼돈)유물로 보아 극딜캐 예상.
클디,이브 복각,리젤 복각.
부디 원활한 조정으로 게임사와 유저간에 고증과갈등을 해결했으면 바람이고, 플레이 하던 유저로써 좀 더 시야를 길게보고 게임이 잘 되길 바랍니다.
욕심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통상 픽업을 포기한다면 게임사에게도 결국 이득이 되는 부분이 상쇄되거나 사라지는, 아니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입니다.
기존 유저들도 부담스러워진 와중에 복각 픽업까지 하셔야 하는 분들은 부담이 너무 커지죠. 부디 원만한 사이클 조정이 있길 바랄 뿐입니다.
근데 이 글의 전제 조건은 이 게임이 PVP 중심의 실시간 대전이 엔드 컨텐츠 게임이라는 거 아님?
이 논리 딱 실시간 아레나 있는 에픽세븐에서 여기의 천악, 혼돈인 월광 5성 픽업 때 나오던 논리인데.
거기는 실시간 아레나라는 PVP 중심의 게임이고 그걸로 국제 대회까지 여니 그럴 수 있는데 사실 상 싱글 게임인 여기에서 그렇게 까지 심각한 문제인지 의문입니다.
우선, Redus 님의 의견에 존중을 표합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이 경쟁이라는 문제가 있는 한, 천악혼은 길드전이 있는 한, 사실상 필수 캐릭에 가깝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이 통상정령을 포기하시게 되죠. 그리고 에픽세븐의 월광 픽업을 예시로 들었는데, 이 문제의 원인은 강한 정령을 출시한다가 아니라 강한 정령을 '자주' 출시한다는 게 원인입니다.
하지만 다음 문제에 비하면 위의 것은 큰 문제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게임 하는 유저의 기분과 박탈감입니다.
사실상 싱글 게임이라고 하셨는데, 싱글 게임이라고 하기에도 이미 비중은 적지만 아레나가 존재하고, 길드전이나 악령토벌 같은 경쟁이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최상위권을 유지해온 유저들만 불만이겠냐? 아닙니다.
원래 그 방식을 해왔고 그걸 유저들이 받아들여왔던 거면 그렇게 하면 되지만, 갑자기 픽업 일정이 두배로 앞당겨진 건 누가봐도 그들이 원하는게 돈이다. 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게임사가 돈을 원하는 건 당연하겠죠. 하지만 이렇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 결정, 유저들을 단지 지갑으로 본 것 같은 결정. 그 결정 자체가 유저들을 분노케 하는 것입니다.
@프림 글에서 언급되었듯이 새로 시작하는 분들께는 하나의 큰 벽이 더 생기는 것이구요.
마지막으로 저는 이 결정을 보며 게임을 섭종 하려고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년만년 에버소울이 서비스 될 수는 없겠죠. 게임사도 돈이 되는 결정을 해야 하구요.
다만, 애정을 가진 유저의 입장으로서, 남은 사람들이 떠나지 않길 바라는 입장으로서, 유저들을 위한 결정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더 써야 할 필요가 있다면 더 쓰면 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내 친구, 길드원들이 떠나가는데 나 혼자서 돈 써가며 버틸 수 있겠나요?
경쟁도 항상 승리하고 돈도 충분하실 최상위권 유저들이 가진 불만은 그런 데서 나옵니다.
당장 일반 유저들은 지갑사정이나 게임사의 의도 같은 부분에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구요. 또, 그런 부분에서 떠나게 될 유저들이 안타까운 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