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경험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 건강상의 문제로 의사의 권유를 받아 낙태 수술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고 나니 죄를 지은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이런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다루는데 개신교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듯하더군요. 아이들이 커서 이 문제에 부딪쳐서 상의해 올 때 부모로서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까요?
(답변)
이 문제에 대해 천주교나 개신교나 동일합니다만, 대개 세 가지 입장입니다.
첫째, 낙태는 임신한 여자의 개인적 선택에 맡겨야 한다(Pro-choice). 둘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낙태는 절대로 금한다(Pro-life)인데, 대개 이 두 입장이 서로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 문제로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이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그동안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 2~3년 사이에 한국 개신교에서도 생명 보존·낙태 반대 운동이 사회 운동 차원에서 서서히 일어나고 있고, 성경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구교(천주교)에서도 공식적으로는 반대의 입장이나 찬성하는 그룹들도 있습니다. 미국은 1년에 100만 명의 아기들이 낙태로 사라집니다. 한국은 미국에 비하면 작은 나라인데 1년에 150만 명의 생명이 낙태된다고 합니다. 세 번째 입장은 두 번째 입장과 비슷한데 임신이 임산부의 생명에 위험이 분명한 경우와 강간의 결과로 임신했을 때와 같은 특수 상황하에서는 낙태를 허용하는 입장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개신교의 입장입니다. 임신하면 태아는 곧 생명입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산부에게 전적으로 선택권이 있다는 견해는 잘못된 것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또 한 명의 인간의 생명을 제거할 권리가 없습니다.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언제나 보호해야 합니다. 신명기에 보면 두 사람이 싸우다가 그중에 임신한 여자가 낙태되면 해를 끼친 사람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주신 생명은 존귀하며, 일단 임신하면 그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줄 알고 보호해야 합니다. 잉태된 생명은 살 권리가 있습니다. 신혼 부부들에게 저는 언제 아기를 가질 것인가를 물어 봅니다. 그리고 미리 대처할 것을 권합니다.
다윗 왕은 여덟 번째 아들이었습니다. 애굽의 총리였던 요셉도 열한 번째 아들이었습니다. 낙태를 했더라면 이들의 위대한 이야기는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날 임신 중절의 경험이 있었다면 회개하고 용서받고 현재와 미래를 옳게 살아가면 됩니다.
한 남편이 50세 때에 부인에게 임신이 되었습니다. 낙태를 결정했다가 수술 전날 밤에 저와 대화를 하고 마음을 바꾸고 아기를 낳았습니다. 현재 그 아이 때문에 부부가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우리 나라에서 낙태한 사람 대부분이 처녀라고 합니다. 혼전 성관계는 너무도 많은 심리적, 육체적, 정신적, 영적 피해를 일으킵니다. 최근 우리 나라에 순결 서약 운동이 젊은이들 사이에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자신과 모두를 위해 유익합니다. 행복한 가정 생활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글/ 이영탁 교수
필자는 미국 메릴랜드대학교(경영학), 중앙대학교(심리학)등에서 학사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신대(M.Div.목회학), 케이씨대학교(Th.M신학), 온석대학원대(M.A상담학)등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캐롤라이나신대(Ph.D), 대한신학대학원대(Ph.D), 고려대학교(Ph.D) 등에서 상담심리학과 아동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공부했습니다.
사단법인 대한보육시설연합회 민간분과위 보육정책연구소장, 대한상담심리치료학회 이사, 고려대학교 사회정서발달연구소 연구위원, 남서울대(남예종) 비정년 전임교수대우,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 관리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오랫동안 대학과 교회에서 청소년 및 청년 사역자로 섬기며 “해외비전트립”으로 단체 단기선교를 10차례 이상 실시하여 하나님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기획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CCC 기독교수회 회원, 열방선교회 네트워크 회원, 한민족복음화 부흥선교협의회 사무국장, 신한대학교 비정년전임강사, 그리고 사회복지법인 휴먼복지회 및 사랑드림교회를 목양(牧養)하며 사회복지와 아동복지의 실천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영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