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세포암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이나 모낭 등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것입니다.
기저세포암 전체의 약 80%는 머리와 얼굴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에 따라, 이 암은 태양광선 (특히 자외선)에 의해 초래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됨과 동시에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것도, 장기간에 걸쳐 자외선과 접촉했던 악영향의 결과라고 합니다. 발생빈도는 50세이상에서부터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하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계속 증가합니다. 편평상피암과 마찬가지로 다른 일반적인 암보다도 고령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60대가 전체의 26%, 70세이상이 전체의 45%를 차지합니다. 남성에게 약간 더 많은 경향이 있지만 남녀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자외선 이외의 발증요인으로서는 화상이나 외상의 흉터, 방사선에 의한 피부장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색소성건피증이라는 특수한 병인 경우, 선천적으로 피부가 매우 약해 기저세포암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저세포암은 방치해두면 피부 뿐 아니라 근육과 뼈 등의 깊은 곳의 조직으로 침윤해가지만, 림프절이나 내장으로 전이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1) 증상
초기증상으로서 가장 많은 것은 약간 볼록하게 나온 검은색이나 흑갈색의 병변으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점」이라고 착각합니다. 이것이 보통 수년에 걸쳐 서서히 커져서 종괴를 형성하고, 더 진행되면 중심부가 함몰되어 궤양이 생기며, 그 주변부는 제방처럼 튀어나온 여러 개의 검은 구진에 둘러싸이게 됩니다. 중심의 궤양부분은 반복적으로 딱지가 생기게 되거나 출혈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이것이 일본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결절-궤양형」이라는 유형의 기저세포암으로서, 70%가까이가 위아래의 눈꺼풀, 코, 윗입술 주변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드물게는 「반상경피증형」이라고 하는, 약간 광택이 있는 연한 붉은 색과 흰색의 반흔처럼 생긴 상태인 것과 「표재형」이라고 하는, 경계가 선명한 홍반으로서 표면의 피부가 딱지처럼 떨어져 나가는 상태의 것 등, 암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은 없습니다.
(2) 진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생검을 해야 합니다.
(3) 병기
병기분류는 편평상피암 항목을 참조해 주십시오. 기저세포암의 약85%는 2cm 이하의 크기로서 진피 내에 머물러 있는 1기에서 발견되며, 림프절이나 내장으로의 전이는 전체의 약0.5%로서 매우 드뭅니다.
(4) 치료와 예후(치료성과)
치료는 거의 외과요법만으로 합니다. 종양의 주변에서 0.5cm 정도 넓은 범위의 피부를 절제하며, 피하지방조직도 충분한 깊이까지 절제합니다. 수술에 의한 피부결손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이식을 함으로써 부족한 피부를 채웁니다. 이렇게 하면 기저세포암은 치료됩니다.
이 암의 발생부위가 안면의 중심부에 집중되어 있다고 해서 눈, 코, 입의 변형을 피하고자 수술범위를 줄이게 되면 재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재발한 기저세포암의 치료 후의 재발률, 즉 재재발률은 50%나 됩니다. 전이할 염려가 없다고는 하지만, 얼굴 중심부에서 국소재발을 반복하게 되면 주위의 근육, 연골, 뼈 등의 조직을 파괴하면서 더 깊은 곳으로 침윤하기 때문에, 처음 수술에서의 충분한 절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저세포암은 고령자에게서 많기 때문에 지병의 상태에 따라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특수한 경우로서 방사선요법과 동결요법을 실시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