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n & Green City !! 머라이언의 나라 싱가폴 !! 비록 면적은 좁지만 속이 꽉꽉 채워진 알찬 나라다. 이보다 더 동서양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나라가 또 있을까? 싱가폴에는 중국계, 말레이계, 인도계, 그리고 그외 소수의 민족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 덕분에 싱가폴에 가면 여러 문화를 접할 수 있고, 각국의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싱가폴은 작으니까 3일만에 싱가폴을 몽땅 섭렵하겠어! 라고 자신있게 말한다면 큰 오산이다. 보면 볼수록 봐야할 곳이 더 생겨나고, 먹으면 먹을수록 먹고 싶은 음식이 더욱 눈에 띄는 요술램프와 같은 나라. 자~ 그럼 이제 그곳으로 떠나볼까?
★여기서 잠깐!! 싱가폴의 태양은 아주 뜨거우므로 여행전에 썬크림과 모자, 그리고 썬글라스는 필수로 챙기자. 또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관광시에는 물이나 음료수를 자주 사먹어야 한다. 하지만 날씨가 덥다고 과도한 노출을 했다면 곤란하다. 냉방시설이 지나치게 잘 되어있어서, 내부로 들어가면 추위를 느낄 정도이다. 얇은 겉옷 한개씩은 준비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싱가폴은 열대성 기후이기 때문에 날씨가 순식간에 변한다. 햇빛 쨍쨍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 비가 내리곤 하므로 작은 우산 한개씩은 꼭 준비하자.
얼마만에 떠나는 여행이던가.. 그동안 바쁜 삶에 쫓겨 이렇게 해외로 나가는 것도 거의 3년만인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에게 상이라도 준다는 마음으로 약 한달전, 나의 10년지기 친구와 계획한 싱가폴 여행. 오늘 드디어 그날이 밝았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 가는 여행은 처음이다. 그동안 인터넷과 책을 보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짠 나의 일정이 과연 제대로 된 일정일까 살짝 걱정도 됐지만,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출발!!!^^ 여행사에서 알려준 대로 출발 2시간반 전에 A와 B카운터 사이에 있는 5번 테이블로 가서 하나투어 직원의 간단한 설명과 함께 준비된 물품을 건네받았다. 자유여행이라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누구한테 도움을 청해야 하나..하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알고보니, 싱가폴에는 하나투어 지사가 설립되어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마치 든든한 빽이라도 생긴 기분!! 출발부터 느낌이 좋다.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을 하고, 싱가폴을 향해 출발했다. 왠지 모르게 외국 항공기는 시설이든, 서비스든 조금 떨어질꺼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다. 싱가폴은 항공기에서부터 선진국가임을 알수있게 해주었다. 현지 시각으로 새벽 1시경, 드디어 싱가폴 창이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새벽시간이어서 붐비지 않고, 일찍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수속을 마치고 입국장으로 나가니, 하나투어 가이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자유여행이라 가이드가 없는 일정이지만, 어쨌든 이렇게 늦은 새벽에 아무도 데리러 나와주지 않았다면 낯선 이국 땅에서 고생 꽤나 했을거란 생각에 마냥 고마웠다. 공항밖으로 나가니 역시 적도 부근의 나라답게, 습한 바람이 불었다. 싱가폴에 온 기분을 만끽할 겨를도 없이, 내일의 일정을 위해 빨리 호텔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해야했다.
[제 2일차 일정] 머라이언 공원-> 센토사-> 래플스 호텔 (Long Bar)
▶머라이언 공원
두근두근,,드디어 나의 일정표가 게시되는 순간이다. 부지런히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싱가폴의 상징인, 머라이언을 보러 출발!! MRT를 타고 래플스 플레이스역에 내리면 머라이언 공원까지 도보로 약 10분정도가 소요된다. 수마트라의 왕자가 싱가폴에 처음 상륙했을 때 사자와 비슷한 동물을 보았다고 해서 "사자의 도시"라는 의미의 싱가푸라 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것이 현재에는 싱가포르, 싱가폴 등으로 불리워 진다. 그리하여 상반신은 머리, 하반신은 물고기 모양의 머라이언이 싱가폴의 상징이 되었다. 힘차게 물을 뿜어내는 모습이 참으로 늠름하다. 머라이언 공원을 구경하고 앤더슨교를 건거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강변에 래플스경의 하얀 동상이 있다. 싱가폴이 무역 중심지로 성장하기까지 래플스 경의 공이 큰데, 이곳이 그가 가장 처음 싱가폴에 상륙한 지점이라고 한다. 싱가폴 시내의 높은 빌딩을 배경으로 래플스 경의 동상과 함께 기념 사진을 남기는 것은 필수!
점심은 래플스역 가까이에 위치한 라파삿 페스티벌 마켓에서 먹었다.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호커센터, 그리고 점심을 먹기위해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 음식의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그중에 마음에 드는 요리를 골라서 사먹으면 된다. 동남아 음식이라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많이 날까봐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그 맛은 일품!!
▶센토사 섬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우리는 싱가폴의 대표 관광지라는 센토사 섬으로 출발했다. 센토사섬은 싱가폴 본섬에서 떨어져있는 작은 섬으로, 센토사로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는 싱가폴의 경치도 구경할겸,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케이블카를 타려면 MRT를 타고 하버프론트역으로 가면된다. 헤맬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표지판이 가는 길을 친철하게 알려주었다. 외국인을 향한 친절한 배려! 역시 선진국 답다^^ 그곳에서 케이블카 티켓과 함께 센토사 내에서 여러 가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패키지로 샀다. 케이블카가 출발하니 저멀리 싱가폴의 전경부터 바로 아래에 정박해 있는 선박까지 한 눈에 보이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타이타닉호와 같은 럭셔리한 크루즈가 한척 정박해 있었는데, 다음에는 나도 꼭 저기에 타보리라! 다짐했다. 케이블카에서는 어설프지만, 한국어 안내방송도 들을 수 있다. 센토사 섬 내에서는 모노레일이나, 버스등을 이용해서 둘러보면 된다. 섬이 워낙 크니, 어떤 코스로 둘러볼지 미리 일정을 정해놓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마음같아서는 센토사섬 내에 있는 호텔에서 1박정도 묶으면서 해수욕도 하고 꼼꼼하고 여유있게 둘러보며 즐기고 싶었지만, 일정상 우린 말그대로 엑기스만 콕콕 집어서 둘러봐야했다. 미리 정해 간 일정대로 머라이언 타워-> 돌핀라군-> 이미지 오브 싱가폴-> 언더워터 월드->실로소 비치->음악분수 순으로 재빠르게 둘러보았다.
♣머라이언 타워: 센토사에 있는 머라이언상은 시내에 있던것과는 다르게 매우 거대하고 야성적이었다. 머라이언의 입과 머리부분에서는 싱가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해 놓았는데, 센토사에 왔다면 꼭 올라가봐야하는 필수코스이다. ♣돌핀 라군: 분홍빛 돌고래들이 펼치는 센토사 최고의 인기쇼로, 어른과 아이들 모두가 즐거워 한다. 쇼를 보는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더욱 흥이 난다. 수건은 필수! ♣이미지 오브 싱가폴: 이미지 오브 싱가폴은 래플스의 싱가폴 상륙에서부터 영국군에 의한 해방까지의 싱가폴 역사와 싱가폴의 다국적 문화, 전통 등에 대해 알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 ♣언더워터 월드: 긴 터널형 수조로 들어가서 해저 세계를 관찰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사람이 물고기를 구경하는건지, 물고기가 사람을 구경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수조의 크기가 어마어마 하다. 불가사리나 해삼 등을 직접 만져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실로소 비치: 실로소 비치는 싱가폴에서 유일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해변이라고 한다. 싱가폴 젊은이들이 바에서 맥주 한잔씩하며 해변가에서 비치 발리볼을 즐기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여유로워 보였다. ♣음악분수: 뭐니뭐니해도 센토사섬에 갔다면 반드시 놓치지 말고 관람해야 하는 음악 분수쇼! 음악과 장단에 맞추어 분수가 춤을 추는데, 그 신비스러운 모습을 보러 매일 밤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음악 분수쇼가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서 다시 싱가폴 본섬으로 돌아가는 케이블카에 탔다. 서두르지 않으면 음악분수를 보던 많은 인파에 밀려 케이블카를 탈때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정보를 어디선가 전해듣고,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마음에서 빨리 뛰었다.
▶싱가폴 슬링의 탄생지, "Long Bar'
다시 싱가폴 시내로 돌아왔을 때는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이 싱가폴의 밤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었다. 오차드의 화려한 거리에서 잠시 눈요기를 한 후, 싱가폴에 간다면 '꼭' 들러보리라!하고 다짐해왔던 래플즈 호텔로 갔다. 사실 호텔이 아니라, 호텔 아케이드에 있는 'Long Bar'가 우리의 목적지! 평소에 친구들 사이에서 칵테일 매니아로 불리우는 나는 한국에서 가장 즐겨 마시는 '싱가폴 슬링'이라는 칵테일이 탄생했다는 이곳 롱바에서 싱가폴 슬링 한잔 마셔볼 날을 고대해왔다. 역시 원조의 맛은 달랐다 ^^ 아참, 롱바에 들어서면 바닥이 온통 땅콩껍질로 덮여 있다고 해서 놀라면 안된다. 땅콩을 먹으며 껍질은 바닥에 버리는 것이 이곳의 전통(?)이라고 한다.
그토록 고대해왔던 롱바에서 멋진 첫날밤을 마무리 한 후 호텔로 돌아왔다. 출발전에는 검증되지 않은 나의 일정표가 마냥 걱정이었는데 기대이상으로 완벽했다. 내일은 또 어떤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을까?
[제 3일차 일정] 주롱 새공원-> 오차드 관광-> 싱가폴 동물원-> 나이트 사파리
▶주롱 새공원
오늘 우리의 일정은 '싱가폴 파크 투어'라고 부르고 싶다^^ 파크투어의 첫 번째 목적지는 '주롱 새공원'이다. MRT 분레이(Boon Lay)역에 내려서, 194번이나 251번 버스를 타면 된다. 주롱 새공원과 싱가폴 동물원 그리고 나이트 사파리까지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통합권(Park Hoppers)이 있는데 이것을 구입하면 3개를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오전 9시!! 새공원이 개장하는 시간에 맞추어 첫 번째 손님으로 입장을 했다. 드넓은 부지안에 알록달록한 각종 새들이 모여사는 그곳은, 새들의 파라다이스였다. 아침 일찍부터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상쾌하니 참 좋다. 다리가 긴 플라밍고부터 시작해서, 똑똑하고 말까지 잘하는 앵무새까지 너무 예쁜 새들이 많았다. 작은 새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수 있는 기회도 있어 어른이나 아이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새공원 관광 후 다시 오차드 로드로 왔다. 타이 수끼 요리로 유명하다는 '코카'라는 식당에 찾아가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한 후 오차드 로드 관광을 시작했다. 그동안 일정을 짜면서 책이나 인터넷에서만 보아오던 니안시티, 탕스, 파라곤, 이세탄 등의 대형 쇼핑몰과 화려한 호텔을 내 눈으로 직접보니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이리저리 마구 셔터를 눌러대도 싱가폴의 화려하고 세련된 도시의 모습이 그대로 담기는 오차드 거리에서 잠시 사진찍기에 열중한 후, 오차드역 근처에 있는 n.y.d.c.라는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2001년에 오픈했다는 뉴욕 스타일의 이 까페는 싱가폴 젊은이들에게 아주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 맛본 음료와 케익의 맛은 단연 일품!
▶싱가폴 동물원
오늘 파크투어의 두 번째 목적지는 싱가폴 동물원이다. 앙모키오(Ang Mo Kio)역에 하차 후 138번 버스를 타면된다. 이곳은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원과는 다르게 철창이나 울타리가 없는 열린 동물원으로 유명하다. 최대한 야생의 자연환경 그대로에서 동물들이 살고 있으며, 동물과 사람사이는 나무나, 작은 개천이 흐르게 하여 구분해 두었다. 각종 동물쇼가 볼 만하며, 오랑우탄이나 뱀등과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다.
▶나이트 사파리
파크투어의 마지막 종착지이자 하이라이트! 나이트 사파리.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싱가폴의 완벽한 나이트 라이프이다. 나이트 사파리의 입장은 저녁 7시반부터인데, 입장전에 우선 티켓부터 구매하고 사파리 레스토랑에서 뷔페로 저녁을 먹었다. 여러나라의 음식을 뷔페로 차려놓았는데, 꽤 만족스러웠다. 밥을먹고 천천히 입장을 하니, 애니멀 쇼가 한창이었다. 어둠속에서 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연을 펼쳐나가는데, 땀이 삐질삐질 흐를 정도로 스릴 만점! 쇼가 끝난 후 트램을 타고 사파리를 한바퀴 돌았는데 한시간이 조금 안걸렸다. 트램은 철창이나 유리등으로 막혀있지 않아서 동물들의 움직임을 아주 세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사파리에는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명시설도 거의 설치하지 않았는데, 어둠속에서 야생 동물들과 함께한 시간이 파크투어 일정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 4,5일차 일정] 차이나 타운-> 아랍 스트리트-> 리틀 인디아-> 이스트 코스트 파크-> 귀국
벌써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싱가폴은 다민족 국가인 만큼 오늘은 싱가폴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 보기로 했다. 우선 호텔 체크아웃을 한 후, 호텔에 짐을 맡기고 관광을 시작했다.
▶차이나 타운
어느 나라에나 차이나 타운은 존재하고 항상 그곳은 관광명소이다. 이런걸 보면 중국사람들은 참 대단하다는 걸 느낀다.^^ 싱가폴은 중국계, 말레이계, 인도계 그리고 기타 등등의 민족이 모여사는데, 그중에서도 중국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래플스 플레이스(Raffles Place)역에서 내려 '파 이스트 스퀘어'로 가서 간단히 쇼핑을 즐긴 후 차이나 타운 중심에 있다는 스리마리암만 사원으로 갔다. 인도상인들이 세웠다는 이 사원은 싱가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으로 지붕의 화려한 조각들이 눈길을 끌었다. 병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는 마리암만 신을 모시고 있으며, 국가의 중요건축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사원 뒤쪽의 파고다 스트리트는 그야말로 잡화/골동품 거리였다. 신기한 물건들을 구경하느라 시간가는줄도 몰랐다. 점심은 클럽 스트리트에 있는 '레드'라는 레스토랑에서 조금 일찍 먹었다.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가 경영한다는 이 레스토랑은 음식도 입맛에 잘 맞고, 무엇보다도 모던하고 중국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내부 인터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차이나 타운의 메인 스트리트인 사우스 로드와 연결되는 탄종 파가 로드도 한번 가볼만 하다. 붉은색과 금색 장식들이 가득해서, '아! 이곳이 정말 차이나 타운이구나!'하고 느끼게 한다. 탄종 파가로드의 초입에 있는 티 챕터라는 찻집도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서 추천을 받아 가보았는데, 꽤 괜찮았다. 다기점과 다실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 엘리자베스 여왕도 이곳을 방문했었다나?^^ 어쨌든, 마음에 드는 차를 골라 기념으로 구입!
▶아랍 스트리트
부기스역에서 노우스 브릿지 로드(North Bridge Road)를 따라 올라가면 아랍 스트리트에 갈 수 있다. 형형색색의 원단가게와 나무로 만든 바구니와 가방등을 팔고 있었는데, 조금전에 차이나 타운과는 또다른 아랍풍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19세기 해외무역이 활발하던 때에 아랍계의 상인들이 정착하면서 이곳 아랍 스트리트가 생겨났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도 그들만의 방식과 전통을 고수하며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잡화를 많이 팔고 있는 부소라 스트리트(Bussorah Street)를 지나면 아랍 스트리트의 상징인 술탄 모스트가 보이는데, 둥근 금색 지붕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열심히 걷다보니 점심을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배가 무지하게 고파왔다. 부기스역 근처에 있는 부기스 빌리지로 가서 열대과일을 사먹었다. 값도 싸고, 질도 좋고, 역시 과일은 열대과일이 최고인 것 같다. 근처에 두리안 마켓도 있었는데, 냄새가 고약(?)해서 가까이 가보지도 못했다;; 처음에 냄새만 극복하면 맛이 정말 좋다던데,,다음번엔 꾹 참고, 열대과일의 왕이라는 두리안을 꼭 맛보리라!!
▶리틀 인디아
세랑군 로드(Serangoon Road)를 중심으로 세워진 리틀 인디아는, 거리에 들어서면 인도 특유의 향내가 코끝을 찌르고 화려한 인도전통 의상을 두른 여인들을 볼 수 있다. 또한 거리에는 커리가루를 파는 가게, 인도풍의 화려한 귀금속점, 화려한 색채의 옷감을 파는 가게 등등 인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리틀 인디아의 상징인 스리 비라마칼리아만 사원을 둘러보고, 레이스 코스 로드(Race Course Road) 쪽에서 원조 인도카레를 맛보았다. 또한 인도여인들이 몸 치장을 할 때 장식으로 여긴다는 헤나를 체험해 보았는데 이제 옷감만 두르면 인도여인이 될 것 같은 기분 ㅋㅋ
▶이스트 코스트 파크(East Coast Park)
공항으로 가기전 싱가폴에서의 마지막 목적지로 이스트 코스트 파크(East Coast Park)에 들렀다. 이곳은 한마디로 싱가폴 서민들의 휴식처라고 말하고 싶다. 해변가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산책겸 나온 가족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맛있는 시푸드 요리를 먹으러 나온 사람들 등등..많은 사람들이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이스트 코스트 파크는 또한 유명한 시푸드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우리도 마지막 식사를 하기위해 '레드 하우스'라는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싱가폴의 명물이라는 칠리크랩의 소스맛은 아직까지도 입안에서 맴도는 듯, 잊혀지지가 않는다. 한국에 가면 이렇게 양많고 질좋은 해산물을 먹어볼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마치 사재기라도 하듯 게와 새우 등의 해산물 요리로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현지인들의 틈에 끼어서 공원에서 산책을 즐겼다.
싱가폴창이국제공항 출발 [SQ882 23:50] -기내식 1회 제공 -비행소요시간 (약 6시간 15분) 인천국제공항 도착 [SQ882 07:05] 후 해산
싱가폴에서의 3박5일 여행. 작은나라이니 만큼 이정도면 충분하겠다고 확신했었는데, 나의 큰 착각이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둘러볼수록 더 많은 볼거리를 쏟아내는 마법의 나라 싱가폴..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선진국다운 뛰어난 관광문화, 다양한 인종이 조화를 이루어 나름대로의 전통을 고수하며 살고 있는 친절한 시민들..등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공항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빠른 시일내에 여유있는 일정으로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짐해본다.
첫댓글 좋타~언제 한번 가볼려나~ㅜ.ㅜ
싱가폴관광청에서 모집한 허니문 1호가 우리 커플이었다. 정말 좋은 여행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