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첩보원 007에 차량을 대주는 애스턴마틴은 지난 해 3월, 트랙전용 슈퍼카 벌칸(Vulcan)을 선보였다.
벌칸은 단 24대만 제작되는 고성능 모델로, '벌칸'이라는 이름은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불의 신 불카누스에서 따왔다. 영화 스타트렉의 주인공 '스팍'의 고향 벌칸이 아니다.
미국의 자동차 매체 <사브카일(saabkyle04.com)>이 지난 1월 19일 미국땅에 처음 들어온 애스턴마틴 벌칸의 자세한 이모저모를 공개했다.
영상 속 벌칸은 붉은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매혹적인 자태를 뽐낸다. 차체는 카본(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었고, 800마력을 뿜어내는 7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이 장착됐다.
단 24대만 제작되는 고성능 트랙전용 머신 답게 50년 뒤에나 등장할 법한 디자인을 입었다. 기존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얼굴과 광속이동을 포착한 듯한 독특한 디자인의 리어램프가 인상적이다. 대형 리어스포일러와 디퓨저는 말할 것도 없다.
차체의 그 어느 한 곳도 공기흐름이 고려되지 않은 곳이 없다. 차체 바깥 뿐만 아니라, 서스펜션, 타이어, 문짝, 휀더 등 모든 곳이 원만한 공기흐름을 위해 다듬어졌다.
서킷에서의 쉬운 정비를 위해 차체에는 가스식 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트렁크쪽 주입구에 가스를 넣으면 차가 20cm가량 띄워진다. 차체바닥은 완전한 평면으로 마무리 됐다.
실내에도 대부분의 패널이 카본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티어링 힐은 레이스용과 일반주행용 두 가지다. 레이스용은 마치 비행기 조종간처럼 생긴 것으로 11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ABS와 7단계로 이루어진 트랙션 컨트롤 레버가 부착돼 있다. 엔진출력의 강도를 조절해주는 레버도 눈에 띈다.
▲내장된 가스식 리프터 / 차체 바닥은 카본패널로 마무리 됐다
▲레이스용 스티어링휠(왼쪽), 일반주행용휠(오른쪽)
▲치약뚜껑처럼 생긴 것이 ABS, 트랙션 컨트롤 강도 조절 레버다
▲벌칸의 실내
시트는 레카로가 만든 두툼한 버킷시트다. 시트 옆에는 헬멧을 쓰고 대화가 가능하도록 유선마이크 단자가 자리했다. 센터페시아의 붉은 버튼은 화재 시 소화기를 작동시켜 준다.
엔진룸 아래에도 카본의 대향연이 이어진다. 엔진덮개는 물론 각종 파이프들은 대부분 카본으로 제작돼 있고, 배기파이프는 우주선 제작에 사용되는 티타늄으로 만들어져 있다.
▲앞유리와 보닛 사이에 설치된 비상용 소화레버
벌칸의 가격은 미국 현지에서 약 29억 원이다. 대한민국 땅에서는 보지 못할 확률이 높은 애스턴마틴 벌칸, 아래 영상으로 만나보자.
첫댓글 오 좋아 태그제한 푸니까 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