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유토피아 운사평(雲梭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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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미한 사랑이 머무는 곳.
운사평은 중국 운남성에 위치한 옥룡설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그윽하게 사랑이 머물어 있고 또한 이상향이 둥지를 틀고 있는 듯 합니다.
느낌이 특이하고 아늑합니다.
혼자 보기가 아까운 곳 입니다.
사랑하는 이와 손을 꼭 잡고 걷고 싶은 곳 입니다.
운사평 !!!
그 사랑스런 느낌을 전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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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웅장한 옥룡설산이 보입니다.
은사평은 저산 중턱 어디메쯤에 숨어 있습니다.
나시족들은 이 고원 속의 초원을 영원한 이상향의 장소로 상징화 하고 있습니다.
완전하여 결함이 없는 사랑 ...
이런 염원을 지니고 싶은 처녀 총각들이 성지처럼 찾는다는 운사평...
벌거숭이 저 산 허리춤에 숨겨져 있어 볼수 없기에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속내처럼
우리같은 이방인은 짐작 하기조차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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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사평에 그 무엇이 숨어 있길래
나시족들이 완미한 사랑을 추구하게 끔 만들었을까요?
그곳을 향하는 케이블카 앞에서 가슴이 이렇게 두근 거립니다.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아직 당신처럼 풋풋하답니다.
그말은 곧
운삼평에서의 느낌을 당신과 공유할 수 있다는 뜻 이지요.
순진 무구한 미소를 떠올려 봅니다.
이런 표정까지 공유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상향의 장소를 확신할 수 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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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삼평의 천년 고목 사이로 나무길이 놓여 있습니다.
후손들에게 고히 물려 줄 자연유산 이기에 보호함에 있어 정성을 다합니다..
사람들은 이 길을 따라 가면서 각자의 감성으로 주위를 둘러 보겠지요.
나시족들이 완미한 사랑을 추구하는 유토피아 같은 이곳!!!
나 역시도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이곳을 볼것 같습니다.
왜냐면 ... 나 또한 범부중생의 사랑을 보듬고 있으니까요.
고로 ... 부처님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고 하잖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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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사평의 숲은 건강합니다.
이끼들은... 미미하고 여리고 어리지만 푸르게 푸르게 건강합니다.
이들의 가볍고 명랑한 율동은 숲을 물결치 듯 들뜨게 합니다.
한편으론 ...근엄하고 강인한 천년 고목들이 엄숙하게 건강합니다.
묵묵하게 서 있는 자체 만으로도 숲은 규율이 잡힐 듯 합니다.
그 사이 사이
우리네와 비슷한 연령대의 나무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운사평 숲의 세상은 오늘도 어제처럼 건강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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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참 조화롭습니다.
어느구석에나 절묘함이 숨어 있습니다.
작은 풀벌레 울음소리에도 숲은 큰귀를 열어놓고 모두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숲을 찾는이 누구이든 그 소리를 듣게하고 느끼게 해줍니다.
숲은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들의 미세함도 밝은 눈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다투고 화해하고 배려하는 모습들이 소도록~ 담겨져 있습니다.
흘러 넘쳐난 그것들은 땅속에 고히 스며들어 토양을 기름지게 만듭니다.
운사평의 숲은 건강하기에 ... 들을 것도 볼 것도 넘쳐 납니다.
서로 사랑하는 모습처럼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이런 것들이 순수하고 단순한 ... 사랑의 유토피아 모습은 혹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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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사평은 천년 묵은 향기가 살고 있습니다.
천년묵은 빛갈도 살고있고 천년묵은 소리도 살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천년묵은 고요가 어스렁 거리기도 하고
이바닥 저바닥에 천년묵은 으시시함이 스믈스믈 깔려 있기도 합니다.
모든것이 천년동안 숙성되어 왔고
긴 세월의 때가 촘촘이도 끼어 있습니다.
숲을 걸어보면 고즈넉함을 만날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겼냐구요?
형체는 볼수 없지만 느낄 수는 있답니다.
한없이 평화롭고 ...
한없이 넉넉하고 ...
그래서 내자신도 숲에 살고있는
행복한 침묵처럼 느껴졌답니다.
( 나무가지 사이의 붉은 열매들은 ... 자그마하고 예쁜 ... 어떤 사랑의 모습들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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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기울여 보세요
쫑긋~
칸타빌레로 ...
상냥하고 앙증맞게
수줍은 속사귐이 들리네요.
적막속에
퐁~퐁~
물방울 떨어지듯
내귀는 발그라이
간지럽고
붉은 속삭임은 여전히
짖궂기만 한데...
눈이 황홀 합니다.
비브라토로 ...
몇점의 붉은 표정을 위해
복잡한 군상들이 몸부림 쳤네요.
사랑을 위해
빨갛게 익은 연정
고히
윤사평에 남겨 두겠어요.
귀하게 익은 붉은 열매 몇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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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픈 나무들을 보았습니다.
온몸으로 절규하는 듯한 나무들을 보았습니다.
점점이 하햫게 멍든 듯한 상처들이 아파보였어요.
만지면 고통스러워 깊은 신음소리라도 낼듯 하였지요.
당신은 생각해 보셨습니까?
내 마음이 아파야 비로서 타인의 아픔이 보인다는 것을 ...
우둑허니 저 나무들 앞에 서 보았습니다.
나도 한그루 ... 애련의 나무가 된 듯 싶었어요.
동병상린.
그 애틋함을
운사평 숲에서 만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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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눈물이 어떤 사연 인지는 몰라도
두손을 꼭 잡고 함께 울고 싶습니다.
다만 당신이 슬퍼 하므로
나 또한 더불어 아플 뿐 입니다.
당신의 팔이 100번을 서럽게 내밀면
나 또한 100번을 울먹이는 손으로 잡겠습니다.
내가 못견뎌 하는 건
더불어 함께 하지 못하는 것 뿐일지니....
,
.
고맙습니다.
그리고
행복 합니다.
당신이 내 곁에 있어 주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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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이제 위로를 받기 시작 합니다.
밤새 차디찬 어둠에 시달리다가
언 몸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나 또한
아침이 필요 합니다.
혹 ...
당신이 내 아침이 되어줄 순 없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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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 군락지를 돌아 나오면 탁 트인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내눈이 해탈 이라도 된 듯 시원해 졌습니다.
미국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연상시키는 풍광이 펼쳐집니다.
소들이 풀울 뜯고 있고 울창한 산림위에 높은 산이 있고
그 산을 겉터앉아 있는 한가한 구름 위에는 또 파란 하늘이 싱그럽기만 합니다.
완벽할 반큼 멋지게 구성되어 있는 정겨운 풍경화를 보는 듯 합니다.
황량한 옥룡설산 중턱에 이런 별세계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신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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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같은 천년고목 군락지.
탁 트이고 막힘이없는 초원은 이해심을 연상시키고
높은산의 위용은 흔들림없는 사랑의 믿음을 확신할 수 있으니
이곳을 나시족들이
완미한 사랑의 이상향으로 상징화 시킨 이유를 알것도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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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내 사랑님을 모셔와
다시한번 새끼 손가락을 걸어보고 싶군요.
..... always with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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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참 좋습니다.
어느땐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느 순간은 가슴이 저리기도... 시리기도 합니다.
평생을 묵묵히 한자리를 지켜야하는
그런 잔인한 형벌을 받는것 같기도 하고
주어진 공간에 최선을 다해 적응하고 있기에
그 초월성에는 머리가 숙여지기도 합니다.
울타리 밖으로 길게 뻗어나온 저 목마른 손들...
특히나 이런 나무들의 가지들은
갈구하는 팔처럼, 손처럼
간절해 보입니다.
그 모습들이 애틋해 보여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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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에 홀로 서있는 나무
외로워 보입니다.
홀로인 나무는 간절하게 고독해 보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강인해야 견뎌 나갈 것 같습니다.
혼자 고독한 모습으로 씩씩하게 서 있는 나무..
나무처럼 기다리며 ...
나무처럼 사랑하며 ...
나무처럼 인내하며 ...
이렇게 살아가며
하늘을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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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사랑은 처음엔 항상 불안하고
항상 슬프기도 하단다.
바람처럼 안절부절 흔들리기도 하고
항상 매맞는 아이처럼 소외감 속에 놓이기도 하지
그도 또한 너처럼 그럴지니
네가 받고싶은 그런 토닥거림을...먼저 그에게 행하도록 하여라
그의 힘든 마음이 곧 네 마음 일지니
격려를 해주므로써 위안을 찾도록 하여라.
아이야.. 사랑은 끝없는 관심 이란다.
편안한 숨소리에도 쫑긋 귀 기울여야 하고
한숨소리에 슬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하며
그의 웃음소리를 들으면 가슴 터질듯 즐거워 해야하지
심지어는 그의 작은 찌푸림까지 감지하고
때로는 떠날 준비까지 해놓는 배려가 필요 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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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그가 배신으로 네 사랑을 답했다해도
너는 원망없이 조용히 슬퍼만 하여라.
그것이 네가한 사랑이 사랑다웠음 이니라
쓰라린 눈물같은 사랑일 망정
다음에 또 만나길 두려워 하지 말거라.
그러한 사랑마져 없다함은
다만 미움과 갈등만이 존재하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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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사평의 한쪽벽에 걸려있는 거대한 벽화 ...
그 산을 바라보고 있으니 가슴속엔 한아름 보름달이 안깁니다.
대낮 이건만 교교한 달빛이 슬쩍 슬쩍 운삼나무 숲을 흔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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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고고 합니다.
높이 있기에 고고하고 홀로 있기에 고고 합니다.
흰빛 이기에 고고하고 차가운 색 이기에 더욱 고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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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사평 !!!!!
이생에서 좋은 업보를 많이 쌓아
내생에 머무를 파라다이스는
혹
운사평같은 의미를 지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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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 갑시다 ...운사평으로 ...
우리에게 가슴이 있고 사랑이 있으니 그곳으로 향합시다.
붉은 언약에게 보여줄 유토피아를 향해 우리 함께 떠나봅시다.
더불어 사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를
배려의 베품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그리고 인내와 기다림의 모습은 또 어떤 것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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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고 많이 느껴 보기위해 우리 함께 떠나봅시다.
곱고 ... 넓고... 높은...
그런 이상향이 항상하고 있다하니
자~ 우리 함께 떠나봅시다
그런 성스럽고 은밀한
운사평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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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호병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