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부자집 가문의 육훈(六訓)과 육연(六然)
경주 최부잣집(崔富者家)의 시작은 신라 대석학 최치원의 17세손인
최진립(제1대) 으로부터 최준(1568~1970, 제 12대)까지의 402년 이다.
경주시 교동(校洞)에는 ‘최부자’로 이름난 준(浚)의 집이 있는데
이 ‘최부잣집’은 ‘12대 만석(萬石), 10대 진사(進士)’로 유명합니다.
경주 최부자집의 가훈
최부자집은 자그마치 12대 300년 동안 만석꾼을 유지했던 집안입니다.
이 가문이 이렇게 오랫동안 부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은
가훈이 있었기 때문이죠.
경주 최부자집 가문의 육훈(六訓)
1.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마라. (당쟁에 얽히지 말라는 뜻)
2. 재산은 만 석 이상 지니지 마라. (욕심을 부리지 말고 사회에 환원하라는 뜻)
3.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인정을 베풀어 적을 만들지 말라는 뜻)
4. 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마라. (가진 자로서 없는 자를 착취하지 말라는 뜻)
5.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검소, 절약하라는 뜻)
6. 사방 백 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상부상조하라는 뜻 )
경주 최부자집 가문의 육연(六然) -자신을 지키는 지침
1. 자처초연(自處超然) : 스스로 초연하게 지내고
2. 처인애연(處人靄然) : 남에게 온화하게 대하며
3. 무사징연(無事澄然) : 일이 없을 때 마음을 맑게 가지고
4. 유사참연(有事斬然) : 일을 당해서는 용감하게 대처하며
5. 득의 담연(得意澹然) : 성공했을 때는 담담하게 행동하고
6. 실의태연(失意泰然) : 실의에 빠졌을 때는 태연히 행동하라.
* 육연(六然) : 중국 학자 최선(崔銑)이 밝힌 여섯가지 교훈.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기능 보유자 배영신 할머니
경주시 교동에서 56년간 교동법주를 빚어 온 배영신 할머니가 있다.
콧속으로 감겨 뻗치는 교동법주의 감미로운 향취와 맛은 배 할머니댁의
뜰에 있는 샘물 로만 술을 빚어야만 제 맛이 난다고 한다.
배 할머니는 주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교동법주의 기능 보유자이다.
1939년 최씨 집안에 시집온 배 할머니는 시어머니로 부터 술빚기를 배우면서
밤을 새우기가 일쑤였으며 교동법주는 찹쌀과 밀로 만든 누룩 그리고
뜰에 있는 샘물로 만든다.
알코올 도수는 19도를 넘는데 지난 90년 알코올도수를 15도 정도로 낮추는
비법을 창안해 국세청 으로부터 면허를 받게 되었다.
법주 제조장의 장독대 우물 옆에는 구기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족히
100년은 넘을 것이라고 한다.
이 구기자 뿌리가 샘에 닿아 물맛이 좋다고하여 소중히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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