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메달 깨무는 이유는 ?
도대체 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한결같이 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걸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사진기자들 요청 때문. 실제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시상대 앞에서 "키스하세요" "깨무세요"라고 외치는 유럽 사진기자들 주문에 따라 메달을 입에 가져다 대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또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관습 때문이라는 것. 치아로 금의 질을 검사하는 고대부터의 관습이 머릿속에 입력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순수한 금으로 만들어질수록 메달이 더 부드럽게 씹힌다고 한다.
이택중 대한정신과개원의협의회 회장은 "전성(눌렀을 때 압축되는 정도)과 연성(늘렸을 때 늘어나는 정도)이 큰 금의 특성상 예부터 신체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인 이로 확인을 해왔다"며 "이런 관습적인 행위가 머릿속에 각인돼 있다가 긴장이 풀리는 순간 겉으로 드러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견해도 있다. 금메달 깨물기 세리머니가 선수들이 경기 중에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입을 자극하는 '역전' 현상이라는 프로이트 식 분석도 나온다.
'구강'이 가지는 심리적 의미에서 그 원인을 찾기도 한다.
이 회장은 "인간에게는 평소 정말 좋으면 깨무는 본능이 있다"며 "금메달을 딴 기쁨의 크기가 키스만으로 부족해 깨무는 행위로 이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금메달 맛을 느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있다. 4년간 피땀 흘려 고생한 금메달인데 그게 과연 어떤 맛이 날지 순수한 궁금증에서 깨무는 세리머니를 한다는 논리다.
만약 순금 확인을 위한 이런 관습적인 행위에서 나온 세리머니라면 선수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실제 순금 양은 6g 정도. 나머지 92.5%(146g)는 순은으로 만들어진다. 사실상 도금 금메달인 셈이다. '짝퉁' 논란이 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베이징올림픽 수영 8관왕을 차지한 마이클 펠프스의 금메달을 모두 팔면 얼마나 될까. CBS마켓워치는 펠프스가 딴 금메달 8개의 실제 액면가치는 200만원이 조금 안 된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금메달 8개에 포함된 금의 무게는 48g이다. 은은 1168g이다. 지난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812.2달러, 은은 13.3달러. 달러로 환산하면 금값은 1250달러, 은값은 500달러로 총 1750달러다.
이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84만원 정도가 된다.
[신익수 기자 / 이향휘 기자] |
|
첫댓글 메달들을 금메달은 순금과 은메달은 순은등 명칭대로 주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정도의 가치도 없나? 올림픽 의미만 부여하지 말고
뭐...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살을 꼬집는다고 하잖아요. 아마도 기쁨과 더불어 꿈인지 생시인지 또 금인지... ㅋㅋ 확인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