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전북 장수 장안 1237m.....99
일시 : 2010.09.30..만수감리교회 앞 06:20
인원 : 27명...
금은보화님.필승님.하늘그림님.연꽃님.정문섭님.객주님.이모님.보물님.카라님.
모나리자님.우경열님.상고야님.꼬깔님.옥련님.예쁜미경님.
대장님.감칠맛외...
●코스...
A코스...무령마을→산죽군락→장안산→범연동....
특A코스는 산하나를 더 타고 ...8인
●정문섭님.객주님.필승님.대장님께서 산행 도우미를 하시고....
●뒤풀이...대갓집에서 김치찌개~
●총 산행시간..4시간 ±..
●내용....
추석이 끼어서 한주 쉬고 하는 산행이라 배낭을 메는데 어라.....
허리벨트가 반뼘이상 거리가 벌어졌다.....
하긴 월욜 체성분 검사때
근육은 줄고 체지방은 늘었어요...추석때 얼마나 많이 드신거에요?라던
소리가 귓전을 꽈랑꽈랑 울린다...이런 된장~
10:30 착~
대간 숙제하러 가는 춘하추동님과 길동무해주러 구슬이님은 다른길로 가고....
체중 덜어내고 몸풀고 10:38 무령고개를 들머리로 오른다....
초반부터 계단이다....
조릿대길 지나.....
조망이 너무 좋으니까 오랫만에 대장님의 노랫가락도 나온다....
한소절한소절 주거니받거니하며 가면 힘도 덜들고 좋으련만....
돼지 멱따는 소리도 감기걸려서 나오질 않아 그냥가는데....
나주에서 오셨다는 어르신들도 어찌 그리도 잘 가시는지...쨉이 안된다....
들래야 우리도 저나이에 저렇게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나.....
억새꽃이 피면 장관일듯한데...아직은 뵈줄맘이 없나부다.....
산 넘고넘어 저 먼곳엔 오늘도 누군가 숨가쁘게 오르고 있겠지~
날밤 첫 산행이시라는 상고야님~
이때만해도 얼짱몸짱 모드인 대장님~
고마우신 우경열님과 날밤 첫 산행하신 상고야님덕분에 후미가 심심치 않았다는~
가파르지도 않고 헐떡이는 가쁜 숨소리도 없고...
살짝 오름인가 하면 평지 오솔길이 이어지고 ....
힘 덜들게 나무테크로......쪼아쪼아 연발하며 가니 대장님은 그러신다....
반대 코스로 올랐다면 엄청 힘든 코스라고......
늘 코스를 기막히게 잡아주는 대장님덕을 본다....
11:50...드뎌 장안산 정상~
범연동길로 하산~
그란디 정상식도 아니하고 갔나보다...흔적이 없다....
해가 쨍쨍 내려쬐서그런가 아님 시간이 일러서인가.....
조금 내려가서 한다고 해서 내려가다보니....
갑장 칠석님이 노가리와 돼지껍데기볶음과 정상주를 두고 간다...
간단히 정상식하고 이제 가벼운 맘으로 가는데
이 하산길이 말벌의 기습공격에 공포에 떨게할 하산길 일줄이야.....
객주님의 누군가 말벌에 쏘였다는 다급한 타전....
대장님의 어찌어찌 하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에 일시적인 패닉상태.......
말벌이 무섭다는 소리는 들어서 우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벌벌대며 간다.....
대장님은 앞서 가신다.....
말벌 쏘인데가 쓰레기더미 있는데라고 했는데.....
아니아니 이건 옳치아나 얼마 지나지 않아 들려온 소식은
이번엔 대장님이 말벌에게 네군데나 쏘였다는 타전....
어쪄어쪄하며 가는 중에도 사태의 심각성을 못 깨닫고....
아마도 벌들이 대장을 무찔렀다고 기세등등할거라는 태평한 농담도 해가며....
우리같은 오합지졸들 백날 백번을 무느니 대장님 문것이 수훈감일거라고.....ㅉㅉ
벌들도 척후병이 있다는 믿거나말거나 하는 말들도 해가며
누가 얼마나 물렸는지 궁금도 해가며 가는데.....
저 앞에 대장님이 서 계시는데 보인다....
앞에 있는 커단 나무 중간에 말벌집이 있다고
우회해서 오라고해서 우회해서 숨 죽이며 조용히 간다....
문데가 궁금해 어데냐고 했더니 선그라스를 벗는데.....
물어도 눈거플을 물어서 눈티가 퉁퉁 부풀었다....
많이 아팠을낀디 나가 본시 교양하고는 담싼 인간인지라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아고 대장님 그러고보니 이렇게 못생긴 사람이었소? 염장을 지르고.....
순식간에 부어 오르는게 이스트넣어 밀가루 부풀듯이 부었다......에공...
아프기도 하겠거니와 부어서 시야를 가리는게 얼매나 답답했을까......
정말 코스를 역으로 잡았다면 고생깨나 했을뻔~
마을을 지나는데....마을주민이신 듯 신고 할란다고 언성을 높인다........
나주에서 오신 묵은 언니들이 우리 앞을 조금 앞서셨는데....
넘의 밭에서 깻잎이며 채소들을 다 따서 손에 쥐고 가시는걸 보신 모양이다...
요즘 야채값이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인것은 고사하고....
얼마나 공들여 키운 것일텐데 그리 하셨는지 모양새가 안 좋았다...
그래도 부끄러운 것은 아시는지 앞서간 울 횐님들에게는 사셨다고 그랬단다....
방목해 키우는 흑염소가 공격태새를 갖추는 통에 잠시 마음을 졸이고~
차가 올라오기를 기다렸다가 못 올라온다고 해서 발길을 옮기고~
웅이 아바디 차를 보고 반가운 맘에 만세하는 상고야님..이모님...필승님~
아직은 만개하지 않은 억새를 살짝 맛보고~
갑장~민들래..카라하고~
말벌에게 4번이나 공격당해 그래도 봐줄만하다고 생각한 외모가 졸지에 급하락된 대장님....
이렇게 못생긴줄은 처음 알고 눈에 콩까풀이 훤허게 벗겨진 날~ㅋㅋ
그래도 병원가서 주사 맞은 덕에 가라앉아서 이만하기가 얼마나 다행이던지.....
돌아오는길 팀장 필승님이 날밤의 불가사의가 세가지 있다고 낄낄거리고.....
그중 하나가 정문섭선두대장님은 산에 내려와서 잠자는 것을 못 봤단다...
또 하나는 보물님이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 라는것과....
남은 하나는 감칠이가 산을 그렇게 타도 후미를 못 면하는것이 불가사의라나....
팀장님도 모르시는게 있으니.....
저질체력인 내가 컨디션이 괘않은듯해서 발걸음 가벼운 날은....
날밤을 순식간에 공포로 몰아넣는 일내는 날 이란걸 모르시고 하는 말씀....
필승님....산신령님은 나가 앞장서고 잘난척하는 꼴을 못 보요....
꼬랑지 내리고 숨 죽어지내라 하는 겸손하게 살라는 그 심오한 뜻을 모르요?
내가 후미 탈하면 그 누군가는 후미일텐데....
차라리 내가 만년후미 담당하는게 낫지....그것두 모르면서......칫~
생각해보니 오늘 대장님은 지져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랑 뭐 다르랴....
우리 죄를 대신하사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하셨듯이....
먼저 앞서 가셔서 말벌의 공습을 온 몸으로 다 받아낸 그 위대함에 고개숙인다....
대체적으로 일진이 다소 사나운 오늘이 이렇게 마무리 되는가 싶었더니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끔직할뻔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화두로다 화두야...
어째 경험하지 않아도 좋을 일들을 나는 몸으로 직접 체험케해서 교훈을 주시는지..
군자 톨게이트 지나 인천 다와서 마음이 급해 서둘다가
한덩치하는 카라의 육탄공격에 간이 콩알 만 해짐을 경험하고....
차를 운행할때는 자리를 이탈은 절대적으로다 금물이라는
만고불변의 아픈 교훈을 얻은 날 이기도......
9월 마지막날 감치리의 아흔아홉번째 파란만장한 산행.......
다음 100번째 산행은 무슨 일이 벌어질까....다소 두려운 마음...
첫댓글 몸은 괜찮으신지요? 쪼매 걱정이 되더군요~~~^^*
그날에 사고는 잊고 시퍼라 팔뚝에 물린곳이 지금까지 가렵고 미칠것같아 그래서 약을 발라도 아무소용이없고 주변에 벌겋게 홍당무 하나 그려져 있는것처럼 ~~ 나의실수가 이렇게 큰줄이야 미안하기 그지없네그려 ! 한덩치가~~~~~
재미나게 자알 읽었습니다.....산이름처럼 오랜시간 평안하시길.....
카라님은 감칠님에게 한턱쏴야 됩니다 왜 감칠님이 그자리에 없엇으면 크 생각만해도 아찔 특명
그래도 그만해서 다행입니다
또한 감칠님의 후미에서 느림의미학을 몸소 체험하시고 있는 심오한 뜻을 몰랐습니다 지송
안개낀날은 감칠님을 보호하길
다음이 100회라~ 쉽지는 않는 기록(?)인데 오대산에서 아님 설악산에서 100회 파티를 한담~
그도 저도 아니면 문수산에서
아훕수란 우리네 스스로 정한 마의 고비라 생각합니다암튼 천만 다행새옹지마가 되길 바랍니다.
염화칭구야.. 지난번 대간 때 눈딩이가 부어 의아했는디.. 말벌한테.. ㅋㅋ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