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순대국밥집에서 #
우리들은 참 마니도 싸운다.
성격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머 일방적으로 내가 당하고 산다고 치는게.;
독자들의 이해가 빠르겠다-_-;;
엽기적인 그녀를 데리구 살았떤 견우님의 고통을 알겠다.
그때 난 그글을 보고 졸-_-라게 웃었껀만 정작 내가 당해보니 미치겠다-_-;
따르릉...따르르릉....
단잠을 자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안받을려다가.;; 그넘이면 죽을까바.;;
얼른 받았다.
샤벳: 여보세요...-.-.....하암..
그넘: 이가쑤나야! 아직도 쳐자고 있나?
샤벳: 몇시나 됐따고 그래..
그넘: 허허..이 가쑤나가 미칫나부네.니 오늘 대구 안 내려올끼가?
샤벳: 헉..-_-;;; 맞다..
그넘: 이게 이게이게.... 너 지금이 몇신지나 아나! 오후 2시다! 이가쑤나야.
샤벳: -_-;;;;; 이상하다..자명종 3개나 맞춰났는데...
하고 시계가 놓인자리를 보니..;;
다 눌러져 있는 자명종 2개.. 내가 시끄러워서 발로 찼는지..
저만치 나가 떨어진 불쌍한 자명종 1개...덜그렁-_-;;
방바닥 꼴이 참으로 가관이였다.
그넘: 니가 그렇치.허구헌날 늦게 자삐니....너 당장 지금 안내려오나!
샤벳: 알았써-_-;;;;;;;;;;
그넘: 계속 전화도 안받구..밥벌레인줄 알았떠니만...잠퉁이구만.
찰칵-_-
써글넘..사람이 피곤하면 그럴수도 있지..
핸드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 20통-_-;;
화낼만 했꾼아..ㅡㅡ;;
서둘러 준비하고 대구로 내려갔따.
도착한 시간 저녁 8시-_-;;
뾰로퉁 하게 부어있는 그넘을 보니 어찌나 무섭던지....ㅠ0ㅠ..
그넘: 허이구...야아..저녁 8시에 대구 와본 소감이 어떻노?
샤벳: -_-;;;;;;;
그넘: 밤공기 좋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맨날 늦게오거라..앙?
샤벳: -_-a
차라리 화를내지 왜 저리 무섭게 말을 하는지...-_-;
근데 또 너무 배가 고팠다...점심때까지 풀로 자서 그런지 왜이리 배가 고프던지.;
그넘: 니 또 배 고프제?
샤벳: 아니..고픈건 아니구.;;
그넘: 지랄마라... 배고픈거 뻔히 다 보이는구먼..퍼뜩 따라와라.
샤벳: 응-_-;
눈치빠른색히..-_- 내가 손으로 배 움켜잡은거 언제 봤다냐..ㅡㅡ^
암튼... 밥 사준다길래 군소리 없이 따라갔다.
그넘한테 밥 얻어먹는건 하늘의 별따기거든-_-;;
그넘이 나를 데리고 간곳은 어느 골목에 후미진 구석에 있는 국밥집이였다.
순대 냄새가 코를 찔렀다...
몇몇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 마주보고 앉아서 술잔을 기우는 모습과
이미 술에 쩔어서 헛소리 하는 아줌마도 있었다-_-;;
그넘: 아줌마 여기 순대국밥 2그릇 주시라예.
샤벳: 헛-_-;; 야아..나 순대 못먹어..
그넘: 니가 못 먹는것도 있었나?
샤벳:(개쉑..) -_-... 나 순대 냄새자체도 싫어한단 말야.니글니글거려.
그넘: 그럼 이참에 순대 못먹는 버릇 함 고쳐봐라.얼마나 맛있는데 그래?
샤벳: 하..하지만..생긴 모양자체부터 징그러운걸....
그넘: 가쑤나..내숭떨지말구.. 함 먹어봐라. 국밥 맛있다니까-_-+
샤벳: -_-....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순대국밥...앞에서 난 제사를 지냈다-_-;
먹기가 상당히 껄끄러웠다...
그넘: 머꼬? 내 밥 먹는데서 그리 행동하지 말랬제.
샤벳: 하지만 진짜 못 먹겠는걸...
그넘: 가쑤나..니 오늘 그거 다 먹을때까지 서울 못간다.-_-+
샤벳: 헉-_-;;
상황이 이리 되니...어쩔수 없이 눈 딱감고 한숟가락을 떠 먹었다...
' 우와~ '
순대국밥은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ㅁ-; 보기엔 딴판이였다.
그넘: 어때? 맛있제?
샤벳: 머..먹을만하네..-_-a
그넘: 가쑤나가.. 맛있따고 내가 안카나.얼른 푹푹 떠 먹으라.
샤벳: 으응..-_-;;
그넘: 아줌마~ 여기 소주 3병만 가져다 주시라예.
샤벳: 허헉..-_-;3병?
그넘: 내가 애주가인거 아직도 모르겠나.캬캬캬캬캬캬..
샤벳: -_-;;;
또 예전같이 술 취해서 딴 소리 하면 어쩌나..하고 걱정이 되었다.
샤벳: 너 또 이거 먹고 취할려고 그러지?
그넘: 가쑤나야.. 술은 먹으면 취할수 밖에 없는거다.
샤벳: 너 취하면 나 그냥 도망간다-_-
그넘: 맘데로 해라.
오오-_-;; 이넘이 이상하게 오늘 얌전하다..
도망가면 반 쥑이겠구나..란 생각이 머리속에 싹 스치니.; 무서웠다.-_-;;
한잔...두잔...세잔..... 어느새 한병...두병.. 세병..
나 국밥 먹을때 세병을 싹 다 비운 그넘.... 눈밑이 빨간것이 팬더 같았따-_-;
샤벳: 괜차나?
그넘: ...........
샤벳: 야아.. 너 눈밑이 빨간것이 취한거 같은데?
그넘: .......
말이없다-_-;;
한참동안 멍하니 있던...; 그넘... 갑자기 벌떡 일어난다.;;
그넘: 앗싸~ 앗싸~ 앗싸~ 앗싸~
샤벳: 헉-_-;; 야 너 머햇!!
그넘: 앗싸~ 앗싸~ 앗싸~ 앗싸~
-_-;;;;;;;;;; 계속 이러나서 앗싸 란 소리만 연거푸 외치는 그넘.;
말려두 듣질 않는다..
그넘: 앗싸~ 앗싸~ 앗싸~ 호랑나비~ 한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샤벳: -_-;허헉.;;;;
그넘은 군대식 박수를 쳐가며 흥겹게 김흥국의 호랑나비를 불렀다-_-;
너무 창피해서 다시 말리려고 할때... 옆 테이블에 앉은 두 아저씨들..;
박수를 쳐가며 그넘의 곁으로 와 덩실덩실 춤을 춘다.-ㅁ-;;
" 호랑나비야~ 날아라~ 앗싸~ 앗싸~ "
" 아 오늘 춤빨좀 받는구마이 "
이렇게 말하며 술에 쩔은 아줌마도..따라서 춤을 추셨다.;;
" 어메 학생 춤 잘추네~ "
"앗싸~ 찌르고-0-/ 얼쑤~ "
관광버스 분위기가 된 국밥집...-ㅁ-;;;
국밥집 주인아줌마도.... 순대를 짜르며 엉덩이를 흔들흔들...-ㅁ-
멍멍이도 흔들흔들...;;;
제일 신난 그넘.;;
창피하긴 했지만..... 모두가 즐거워 하는 모습이...너무나 보기 좋았다....
에혀..-_-..이제 앞으로 그넘 술 마시면 필사적으로 말려야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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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연애
서울여자와대구남자가만날때*11편(순대국밥집에서)
†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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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02 18:4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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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리필~안달믄 = _=글올리능거 즁단 할끼햐!!
13편에서 부터 100일 씨~!리~!즈~!@ 나옴다 ^ -^[기대만빵해조~]
ㅎㅎㅎ 잼떠여.. ㅡ.ㅡ;;;; 글 첨 보네... ㅡㅡ^
재미있는데.. 중단하면 삐질것임 -_-
알앗음알앗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