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제일 믿음직스러운 작물은 와송(瓦松)!
자연농 혜림원의 수많은 작물 중 변함없이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것은 와송인 것 같군요. 오늘(2023-08-02) 같이 34도의 뜨거운 날씨가 벌써 여러날 계속되었지만 아무런 내색도 하지않고, 제 자리를 지키면서 버텨주고 있는 것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오늘 같은 날은 돌과 바위가 햇볕에 달아 손을 데일 정도이지만 무얼 먹고 자라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군요. 와송은 한해살이 식물인데, 9월쯤에는 꽃대가 올라오고, 꽃을 피우고 씨앗(아주 가루같이 미세합니다)을 맷고 생을 마감하지요. 지금 상태로는 셀러드 용으로, 가을에 수확해서는 혜림원에서는 천연 식초를 담습니다. 식초는 희석해서 고급 건강음료로 사용하지요. 와송은 생으로 또는 식초로 암환자들이 많이 찾고있드군요. 개별 사진과 함께 마지막 사진은 와송단지를 넓게 포착한 것입니다.
- 이 글은 이문운 교수님 Facebook에서 스크랩했습니다.-
덧붙임:
(위에서 나는 와송이 ‘한해살이 식물’이라고 했다. 이 표현이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봄에, 마치 와이셔츠 단추만한 크기의, 월동구에서 출발한 와송 모종은 봄, 여름을 나고 늦가을, 초겨울 경에 씨앗을 맺고 생을 마감한다. 와송의 뿌리가 남아 있어서, 그 뿌리에서 다시 다음 세대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럼 월동구의 와송 모종은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와송은 육안으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마치 미세한 씨앗을 바람에 날려 퍼드리고 가을에 생을 마감한다. 이 씨앗들이 싻을 틔워서 그 다음 해 가을까지 단추만한 크기의 월동구 와송 모종의 형태로 겨울을 나고 세 번 째 해에 비로소 여기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은 형태의 와송으로 자라게 되는 라이프사이클을 들어낸다. 그러기에 미세한 형태의 씨앗부터 친다면, 두해살이 식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