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8일 주일 묵상
<12:1>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12:2>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12:3> 「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창들로 내다 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12:4>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며 새의 소리로 말미암아 일어날 것이며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
<12:5> 「또한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정욕이 그치리니 이는 사람이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객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니라」
<12:6> 「은 줄이 풀리고 금 그릇이 깨지고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지고 바퀴가 우물 위에서 깨지고」
<12:7>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12:8>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12:9> 「전도자는 지혜자이어서 여전히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고 또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잠언을 많이 지었으며」
<12:10> 「전도자는 힘써 아름다운 말들을 구하였나니 진리의 말씀들을 정직하게 기록하였느니라」
<12:11> 「지혜자들의 말씀들은 찌르는 채찍들 같고 회중의 스승들의 말씀들은 잘 박힌 못 같으니 다 한 목자가 주신 바이니라」
<12:12> 「내 아들아 또 이것들로부터 경계를 받으라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12: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본문 해석)
12월 18일 주일 전도서 12:1~14
1~8절
1절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말은 하나님의 심판과 마찬가지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청년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이다. 단순히 암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하고 주권적인 계획에 맞게 살도록 자신을 결단하고 도전하라는 것이다. 곤고한 날, 즉 악한 날이 이르기 전에 기억해야 한다. 날이 다가온다는 것은 즐거운 삶이 불가능해지는 시간이다. 아무 낙이 없다는 것은 아무 일거리가 없는 것을 말한다. 인생을 통해 기억해야 할 기본 활동은 자신의 죽음을 염두에 둔 즐거운 삶을 생각하고, 그와 관련지어 하나님과 그의 간섭을 생각하는 일이다. 2절 전도자는 우주의 발광체를 거론하며 그 빛이 어두워지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한다. 그 빛 어두워지고 먹구름이 끼는 것은 종말론적 이미지이며, 개인적으로는 생명의 불이 꺼져가고 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3~4절 몸은 쇠약해져서 집을 지키는 남자들의 힘이 약해지고, 맷돌질 하는 여인의 눈이 어두워진다. 노인이 되면 무릎과 관절이 약해지고 이가 약해지고 눈이 어두워지는 현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즉 집의 이미지로 노년기에 인간의 육체에 나타나는 보편적 특징들을 묘사하고 있다. 5절 공포와 두려움의 영상들을 통해 죽음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묘사한다. 노인이 되면 쉽게 두려움이 사로잡힌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길을 가면서 들리는 작은 소리에도 공포심을 느낀다.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정욕이 그치리니라는 말은 죽음이 임박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는 사람이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들어갔고 문상객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니라’는 말은 그가 죽어서 영원한 집에 들어 갔고, 문상객들이 왕래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6절 전도자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부서진 4가지 물긷는 기구를 예로 들고 있다. 은으로 만든 줄과 금 그릇은 아마도 귀하게 여기는 물건들을 암시하는 듯한데 깨져 있다. 그리고 물동이와 도르래는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데, 그것 역시 깨지고 부서져 있다. 더 이상 물을 길어 올릴 이유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죽음을 함축적으로 묘사하는 말이다. 7절 전도자는 죽음을 몸은 흙으로 돌아가고 숨(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고 분명하게 증거한다. 여기서 죽음을 말함에 있어서 죽음은 우리 창조주 하나님과 분리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8절 모든 것은 이 세상에 잠시 있다 가는 입김이나 안개 같은 존재다. 그 사실을 잊지 않고 매일의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전도서의 지혜 핵심이다. 여기서 헛되다라는 말은 인간의 지혤고는 인간과 세계 그리고 하나님에 관해 다 파악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에 인생은 ‘신비하다’ 혹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로 보아야 한다.
9~14절
9절 이 단락은 전도자 ‘나’의 말이 아니라 전도자의 말을 직접 인용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했던 전도서 기록자의 후기다. 전도자가 누구인가를 3인칭으로 소개한다. 그는 지혜의 교사로 소개 되고 있다. 그는 적극적으로 백성들에게 지혜를 가르쳤고, 스스로 그 말씀들을 연구하고 묵상하였으며 저술활동도 했다. 10절 전도자는 부패한 인간의 심령에 만족과 기쁨을 주는 정직한 말씀들을 찾으려고 힘썼고, 그 진리의 말씀들을 바르게 기록하였다고 진술한다. 정직하고 가치 있는 말씀들을 찾는 과정은 곧 그에게 기쁨을 주었다. 11절 지혜자의 말씀은 듣는 이들에게 마치 가축을 모는데 쓰는 막대기와 같으며, 그가 수집한 다양한 잠언들은 삶의 견고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한 목자가 주신 것이다라는 말에서 목자는 하나님이나 솔로몬으로 해석되곤 했다. 12절 전도자는 청중을 ‘내 아들’이라고 부른다. 지혜를 연구하고 지혜롭게 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임을 말하고 있다. 즉 인간의 사고가 편협적이어서 온통 수수께기로 이루어진 인간의 삶과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아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13절 전도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하며 그의 계명을 지키라고 충고한다. 전도자는 현실에서 많은 것을 회의하게 만들지만 이스라엘의 신앙과 삶의 근본적인 신조는 결코 놓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신앙과 지혜의 기본원리를 다시 상기시키고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모든 사람의 본분이기 때문이다. 14절 모든 일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세상의 심판자요 운영자이시다. 인간의 말과 행동은 그것이 드러난 것이든 감춰진 것이든 모두 하나님께서 알고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