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3- 서영남
어제는 고마운 분께서 식빵을 열여덟 봉지나 내려주고 가셨습니다. 식빵 잔치를 벌였습니다. 민들레 꿈 밥집에서는 아이들이 식빵을 보자마자 저녁을 밥 말고 빵으로 하자고 했답니다.
푸른 완두콩을 다섯 자루나 깠습니다. 한 번에 솥에 넣을 만큼 나누어서 냉동 보관을 했습니다.
아오스딩 형제님이 오셔서 명품 계란말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식빵으로 샌드위치도 만들어서 후식으로 내었습니다. 아오스딩 형제님이 운동화도 한 자루나 마련해 오셨습니다.
창평 한우방에서 한우 소고기를 보내주셨습니다. 고마운 분이 오징어젓과 낙지젓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주안 노동사목 수녀님께서 직접 구운 빵을 가져오셨습니다. 어린이 밥집과 나눠 먹었습니다.
처음 오신 손님입니다. 한 여름인데 겨울 코르덴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릎 위쪽으로 가로로 7센티미터 정도 양쪽을 찢어놓았습니다. 왜 이렇게 섹시하게 옷을 입고 다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너무 더워서 바람이 통하도록 찢었다고 합니다. 식사 후에 여름 바지로 갈아입혀드렸습니다.
오늘도 동인천역에서는 공익요원들이 무임승차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순한 우리 손님들이 출입구를 나오지 못하고 주린 배를 움켜잡고 돌아갑니다.
요한이 엄마가 아기를 업고 왔습니다. 우유 여섯 통을 드렸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간단한 저녁식사를 나눴습니다.
6월 23일(수)
새벽 세 시 반에 일어났습니다. 축구를 봤습니다. 민들레(말티즈)도 축구공으로 축구놀이를 했습니다. 2-2로 비겼습니다. 그래도 볼 만 했습니다. 잠을 설쳤습니다.
여덟 시에 국수집으로 왔습니다.
매운 청약고추를 내었더니 어떤 손님은 다섯 개나 먹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속이 시원하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재찬 씨가 민들레 식구들을 초대하는 날입니다. 닭백숙을 하기로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