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년여만에 가본 장수대 하계켐프였다.금요일 정각 오후6시에 집을 나서 국도로하여 논스톱으로 내달려 3시간만인 밤9시에 예전의 장수대 B.C에 도착하니 미리 도착한 집사람과 이준현 그리고 이성균씨 내외와 딸 서진이가 반긴다.
이성균씨가 바닷가에서 급히 공수(?)한 생선구이와 매운탕을 들며 미린 이야기를 나누어본다.자정을 넘긴 시각에는 허남훈씨가 뒤늦게 합류하고...
2.토요일 아침무렵에는 한광호씨와 뒤이어 이병진씨등이 환한 얼굴로 베이스로 들어선다.
이날은 하루 쉬기로 하고 오전에는 감자전과 수박파티 그리고 오후녁에는 토종닭 백숙2마리에 닭죽까지 곁들여 포식후 업무차 이성균씨는 귀로길에 오르고 남은 일행 일곱명은 내일 아침7시에 곡백운을 등반키로 하고 하루를 마무리한다.이날 오후녁에는 진영룡씨 일가족과 만나 예전의 한겨울 낙산 해수욕장 사건(?)을 회상하며 맥주잔을 기울이기도 하였고...
3.일요일 아침7시에 베이스를 나서는데(고동수,고성숙,고준현,이준현,허남훈,이병진,한광호씨등 총7명) 서정이 고문님 일행이 장수대에 도착하셔서 함께 짐정리후 승용차1대로 한계령에 도착,아침 8시20분에 서북주릉을 향해 첫발을 내딛었다.
이날 날씨는 맑고 무더웠으며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이날의 운행코스는 고도가 높아 습도가 낮았고, 암반위를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를 감상하며 내려서는 계곡산행인지라 더위를 느낄 여가가 별로 없었던 산행이었다.게다가 푸르른 하늘을 머리에 인 1383릿지의 웅장함은 시원한 눈요기로 그지 없었으며,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수직고 30여미터의 웅장한 백운폭포는 보는것 자체도 시원한데 폭포아래에 서서 차디찬 냉기가 흐르는 폭포바람을 맞으니 더위가 저만치 달아나는듯한 이색체험 이었으리라.
오전 10시20분에 한계령주릉 도둑바위골 상단부에 도착, 휴식후 곧장 곡백운으로 내려서니 우려와는 달리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진다.11시 5분에 왼쪽 귀청방향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합수되는 지점에서 라면에 김밥을 곁들인 이른 중식을 해결한다.
정오경 다시 암반위를 내려서며 비경의 곡백운 중류부와 제단곡(골) 초입을 지나 오후2시 무렵에는 끝청방향으로 향하는 직백운 합수지점의 물줄기를 건너 너른 암반위에서 30여분간 휴식하며 한갖진 오후를 잠시나마 즐겨본다.
이날 우리일행만이 이곳 백운동계곡을 전세낸듯 흐르는 물줄기 소리에 우리들만의 웃음소리만이 백운골계곡에 넘쳐나는듯 하였다.바로 앞에는 용아장성의 침봉군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와닿고...
구곡담계곡이 가까워오는 백운골 초입의 건천골 입구를 지나치며 예전 십오륙년전의 1383릿지를 하며 발아래 왼쪽의 백운동계곡 중류부를 바라본 기억이 새롭게 스치며 지나간다.
오후 세시이십분에 비로소 봉정암에서 흘러내리는 구곡담 합수지점에 도착하였고, 남과 여 두패로 나뉘어 백운골 물줄기에 땀을 닦는 알탕(?)의식을 거행하니 모두들 시원함이 겉옷에 주르르 흐르는듯 하다.
예전의 "수렵동(?) 대피소 B.C"를 지나 지금 한창 불사중인 영시암 그리고 10.26사태때 처음 찾았던 고즈넉한 분위기와는 영 딴판인 백담사에 도착하니 오후6시다.용대리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달래본다.총 9시간 40분여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백운폭포 상단부를 내려설때는 보조쟈일을 설치하여 안전을 도모하였으나 정작 폭포하단부 평이한 계곡가 암반 트레버스 지점에서 두명이 이끼에 미끄러져 위험한 순간이 있었으나 모두 줄을 꽉 움켜쥐어 가벼운 찰과상만 입는 정도로 무사산행을 자축해본다.
용대리에 도착하니 이미 시간남짓 기다리고 있었던 디딤팀의 김재운씨와 만나 그의 봉고 승합차로 한게령 경유 승용차를 회수후 장수대 베이스로 들어설 수 있었다.(19;30) 이자리를 빌어 이은주씨의 부군이자 혜승,혜준의 아빠인 김재운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5.일요일 밤늦게 내리던 비는 월요일에도 계속된다.오전11시경 짐정리후 인사를 나눈후 대관령으로 가기 위해 야영지를 나섰다.가는 도중 서석에 들러(도로가 지체되어 인제-상남-수하리-서석으로 들어감) 장용일,허남열씨 내외를 만나 숯불 닭불고기로 점심을 함께하며 반가움을 나누어 본다.아울러 단풍빛이 고운 10월초에는 장수대에서 함께 야영후 단풍산행도 함께하자고 약속도 하고...-장용일씨가 이곳 철물점에서 야외용 화로를 준비하여 장수대에서 모닥불을 지피자고 약속도 하였다-음식점 앞마당에 한창인 고야(자두의 토종품(?))를 주워 입속에 넣으니 단맛이 입안 그득 흐른다.
허남훈씨는 사업차 포천으로 향하고 우리 일가족 셋은 운두령을 넘어 횡계의 동보아파트에 도착하여(18;00) 비에 젖은 야영장비등을 말리며 하루를 마무리한다.이날 함께하기로 한 정을수씨는 바이어 마중건으로 함께할 수 없어 미안하다고 핸폰으로 전갈이 들어오고...
6.화요일 날씨도 화창하여 자개골로 천렵을 즐기기 위해 횡계시내에서 족대를 사들고 피동령을 넘어 대기리 경유 송천을 따라 구절리로 향하였다.포장공사가 한창인 송천을 따라 내려가다가 오장폭포,구절리 역사를 지나 유천교 다리를 건너 하자개,상자개로 이어지는 자개골 오프로드로 접어들었다.대광사 500미터 전의 두루봉(1,255m) 자락의 "두루산방"에 들러 안주인과 담소를 나누며 머루주도 한모금 마시고 텃밭에서 고추도 따본다.-두루산방 주인 내외는 동강댐 백지화 운동을 함께 하다 부부의 인연이 되어 이곳으로 4~5년전 들어와 터를 잡았다고 한다-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에 대광사앞 암반 계류가에 자리를 펼치고 아이는 수영을 하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달래고, 우리 부부 둘은 준비해간 맥주를 들며 땀을 식혀본다.잠시뒤에는 계곡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 남짓 돌을 들추며 족대질을 하니 퉁가리 예닐곱수와 손바닥만한 열목어가 걸려든다.자연히 이날 저녁의 메뉴는 민물매운탕이 식탁에 오르고...
오후4시경 진부쪽으로 오프로드를 거슬러 올라 봉산리,모릿재를 넘어 신기리로 하여 진부시내의 제이마트에 들러 장을 본후 횡계시내의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일곱시다.
지난 2년반동안 발왕산을 중심으로 포장,비포장 도로를 따라 360도를 휘돌아 마침내 이날 마침표를 찍은 적어도 나에게는 의미있는 날이었으니 집사람과 함께 건배를 외치며 휴가 마지막날 밤을 마무리한다.
7.수요일 오전11시에 귀로길에 올라 소낙비를 맞으며 횡성 한우프라자에 들른후 인천에 오후2시경에 도착한 2005년 하계휴가기간의 설악산,자개골 천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