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해양테마축제 평가 속 폐막 … 어획량 부족 대책마련 시급【고성】제11회 고성명태와 겨울바다축제가 고성을 대표하는 해양테마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호평 속에 22일 폐막됐다.
특히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도입으로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명태 어족자원 고갈에 따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명태와 함께 떠나는 겨울바다 여행’을 주제로 지난 19일 고성군 거진항 일대에서 개막한 이번 축제는 국내 유일의 명태와 수산물을 이용한 향토축제로 항구의 전통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을 받았다.
축제위원회는 축제 기간 내내 어선 노젓기 체험과 맨손활어잡기, 활어구이 체험, 명태요리 시식, 가족 낚시체험 등 관광객들에게 겨울바다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또 관광객들에게 화진포 해양박물관을 비롯해 이승만·김일성 별장, 송지호 철새관망타워 등 고성지역 주요 관광지 50% 할인쿠폰을 제공해 비수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했다.
행사장에서는 현장체험을 원하는 관광객을 위해 겨울바다체험 50% 할인쿠폰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상수온 등의 영향으로 국내 명태 어족자원이 사실상 고갈돼 축제의 의미가 반감된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1980년대 연간 10만톤을 웃돌던 명태 어획량은 1990년 들어 1만톤 수준으로 급감했고 아예 2007년부터는 연간 명태 어획량이 채 1톤에도 미치지 못해 축제장에서 사용된 대부분의 물량을 수입산에 의존해야 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기상여건이 예상보다 좋았고 각종 체험프로그램 도입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의 호응도가 높았다”며 “명태축제가 소비성 축제가 아닌 국내 최고의 해양테마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최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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