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LA출장, 주말을 활용해서 나의 영웅 엘론 머스크 (Elon Musk)가 만든 테슬라 모델S를 시승해 보았다.
렌터카회사에서 하려 했더니 이틀에 $1,500! ㅜㅜ (하루는 안됨, 벤츠 S500은 $500/day). 너무 비싸 포기하려고 했으나
LA지사 동료가 기막힌 앱(App)을 소개해 주었다. ‘Sharingrides’, P2P 사이트다. 개인에게 돈을 주고 차를 빌리니까
한국이면 불법이다. 흥정 끝에 $430/day 가격으로 낙찰. 비싸긴 하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랴!! ㅎㅎ
주행하고 난 소감은 "아이패드달린 디자인 잘 빠진 엄청 빠른 골프카트".
골프카트와 구동원리는 똑 같다. 단지 아이패드 (처럼 생긴 제어판)가 모든 것을 제어한다는 것. 빠르다는 것이다. 자동차 내에 버튼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제어는 스크린에서 터치(touch)식이다. 굉장히 편하다. 17인치다. 계기판은 12인치인데
속도계만 있다. 흔히 보는 온도계, 연료계, 토크계가 없다.
내비를 온(On)하면 계기판 왼쪽에 내비화면이 조그맞게 떠서 앞만 보고 운전하면 된다. 한번 충전으로 450키로 달린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다.
전기차인데 ‘0 to 100’이 4초 대이다. 내가 타본 차 중 가장 가속력이 좋은 차가 '포르세 911'로 6초였다. 고속도로에서 밟아보니 구토가 날 정도로 몸이 뒤로 제껴진다. 정신이 혼미해진다. 엑셀에서 발을 띄면 골프카트처럼 금새 감속이 된다.
기존차와 가장 큰 차이는 소음제로이다. 70마일로 달려도 소음이라고는 바람소리와 타이어소리 밖에 없다.
이 차는 시동 걸고 끄고 할 필요가 없다.
키를 가지고 차에 가까이 가면 언록(Unlock)이 되고 자리에 앉아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온(On)이 된다. 변속기를 'D'로 옮겨서 출발하면 된다. 운행이 끝나면 'P'로 옮기고 차문을 잠그고 10미터정도 차에서 떨어지면 저절로 차문이 잠긴다.
참 편하다.
충전은 주요 유통설비 주차장 (Whole Foods와 같은 유기농마켓에는 반드시 있다)에서 하던지 집에서 하면 된다.
공용충전소에서 한시간 충전에 17마일 달린다. 공짜다^^
10년 뒤는 잘 모르겠고 20년 뒤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용하고, 연료비 제로, 운전하기 쉽고 빠르다. 엔진이 없으니 앞에도 트렁크, 내부공간도 엄청 넓다. 무엇보다 모바일
세대와 궁합이 너무 잘 맞는다. 기계장비가 아닌 아이폰/아이패드로 구동하는 움직이는 전자장비다.
그러니 적자투성이인 데슬라 주가가 그렇게 높지 ㅎㅎ
그런데 삼성전자가 전기차를 만들면 주가 500만원 금방 돌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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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시승기입니다.
맞춤법, 띄어쓰기 등 부분적인 수정만 했으며,
개인초상권 보호 등을 위해 일부 사진과 동 영상 등은 올리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