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다리마비가 오는 상황에서 걷는 것도 힘이 듭니다.
그래도 건강을 위해 하루종일 걷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그렇게 강할아버지는 오늘도 하루종일 골목골목을 걸어 다닙니다.
할아버지가 사는 지역은 신정3동으로 재개발 지역입니다. 재개발과 맞물려 얼마 되지 않는 살림만 챙겨 살던 집에서 나오게
됬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살림과 악화된 건강으로 받은 보증금마저 다 써버렸습니다. 얼마전까지는 월세를 살았지만 병원에 입원하여
병원비로 다쓰고 지금은 마땅히 갈곳도 없고, 돈도 없어서 날이 좋으면 공원에서...궂은 날씨에는 예전 살던 집 근처 계단 밑에서
잠을 청하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할아버지의 노숙 생활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최근에는 맘편히 잠을 청해본 적도 별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