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뛴후 뒤풀이 스크랩 2012 에코피아 가평마라톤 풀코스 9위
산달림 추천 0 조회 26 12.09.26 16:3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제5회 에코피아 가평마라톤대회 피니쉬 라인통과(3:16:58)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에코피아 가평마라톤 참가신청.

가평코스는 언덕이 많고 굴곡이 심해 좋은 기록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언덕훈련에는 좋은 코스.

 

대회전날인 토요일 아침에 아내와 함께 오토캠핑장비를 싣고 청평 산장유원지 오토캠핑장에 사이트를 구축.

근데 많은 캠핑장비를 챙기다 보니 아뿔사 마라톤 런닝화를 빼먹었네. 울트라신발을 신고 풀코스를 달릴 수는 없는데 마라톤대회 출전한다는데 정신하고는..... ^.^

요즘 마라톤화도 교체 할때가 되어 이 기회에 신발을 구입하기로 했다.

 

점심식사후 가평가서 아식스매장을 찾으니 없다고 하여 다시 춘천으로 가서 솔틱 슈퍼메직4를 거금 19만원을 주고 구입.

난 줄곳 레이싱화는 아식스제품을 사용했는데 발의 볼이 넓어 편안하고 가볍기 때문.

근데 아식스의 타샤는 쿠션은 좋은데 둔탁함이 있는것 같아 솔틱으로 구입.

 

밤에 캠핑장은 모닥불 피워 놓고 한잔하면서 보내는 맛이 솔솔하는데 낼 대회라 절주.

모닥불만 피우면서 밤하늘을 쳐다보니 추석이 가까워 반달이고 가을 분위기가 좋은데 낼 대회를 위해 9시에 탠트속으로 들어갔다.

 

대회날 아침에 안개가 자욱한 전형적인 가을날씨.

안개가 걷히면 여름 같은 더워가 예상되지만 이른 아침은 싸늘함을 느꼈고 멀리서 오는 달림이들을 배려하여 출발시간을 9:30으로 늦추니 돌아 올 때 무더위가 예상됨.

 

탈의실에서 천안에서 새벽에 올라 온 코레일 달림이를 만나 건네주는 머루 포도 몇알을 먹고 가평대회가 처음이라 하여 " 가평코스는 언덕이 많으니 초반에 무리하지 말고 체력을 비축해 후반에 대비하면 즐겁고 기록도 좋을 것."이라는 팁을 줬다.

 

컨디션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아 싱글 후반을 목표하여 출발선에서 오늘 코스를 그려 보며 9시30분 풀코스부터 출발!

 

가평종합운동장을 3/4바퀴를 돌아 나오면 처음부터 내리막길. 하지만 그 길은 돌아 올때는 오르막으로 힘든 길.

 

다들 춘마, 중앙을 대비한 전초전이라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간다.

북한강으로 접어 들기전 자라섬을 한 바퀴 돌아 나가는 길은 비포장 흙길이라 왠지 낯설다.

 

초반 5km는 417/421/413/423/422로 달렸는데 동일한 파워로 달려도 내리막에는 빨라지고 오르막이 나타나면 느려진다.

 

5km를 지나면서 주로는 대충 정리되고 페이스가 맞는 가마동 정**님과 함께 했는데 Sub주자답게 페이스가 고르다.

근데 아침에 팁을 준 천안에서 온 코레일 달림이는 달리는 자세도 아닌데 나보다도 앞서 달린다. 그리고 오르막에서는 벌써 힘이 떨어지는지 뒤로 쳐진다. 인사하고 먼저 앞서 가는데 다음 내리막에서 기를 쓰고 앞서 달려 간다.

오늘같이 더운날 한낮이 되면 체력소모가 클 텐데 후반에 고전이 예상된다.

 

가평코스는 북한강을 따라 하류로 13.4km를 달리고 반환하고 북한강 상류를 따라 31.1km지점에서 2번째 반환하고 가평 공설운동장에 골인하는 코스다.

 

그리고 한 개의 표지판에 양면을 사용해 거리를 표기해 13km까지는 매km당 거리표시가 되는데 그후론 14.4k 15.4k로 표시되다가 나중에는 32.1k 33.1k 이런식으로 표기되 거리에 대한 속도계산이 헷갈리기도 한다.

 

10시 30분경이 넘자 가을은 가을인데 한낮기온이 27도로 온몸에 햇볕을 받고 달리니 그 야 말로 고행길의 연속이다.

 

가평에서 춘천으로 가는 구길이 끝나고 북한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 가는 시멘트길은 한낮의 열기를 고스란히 받으니 땀은 줄줄 흐르고 그 땀이 사타구니를 타고 흘러서 스칠때 마다 따가움에 달리기에 집중하는데 힘든다.

 

하프통과 기록이 1:34분경으로 싱글 후반에 대한 기대를 가졌으나 31.1km 반환점을 돌아 오는데 다를 완전 고행의 달리기를 하고 있다.

 

천안에서 오신 코레일주자님은 31.1km 반환점을 찍고 돌아오면서 만났는데 힘든 상태가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후반에 마라톤벽을 실감하셨을 것 같다.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에서는 속도를 좀 높여 보려고 하면 쥐님의 신호가 감지되어 내리막도

조심해서 달려야하니 마음은 달리고 몸은 달려주지 못하니 답답하다.

 

35km지점을 통과하면서 앞서가던 주자도 쥐님이 오셨는지 걷다뛰다를 반복한다. 힘들고 어려운건 나만 주어지는 고통이 아니기에 같이 인내하며 달렸다.

그런데 아직도 하프를 통과하지 못한 후미주자도 있으니 조금은 걱정이 된다.

 

다행히 더 이상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쥐님이 찾아오지 않아 다스리면서 달리니 선두권에 달리던 주자들도 쥐가 나서 걷다 뛰다를 반복한다. 그리고 지금 11위라고 알려준다.

 

근데 앞에 달리는 주자 2분도 거의 탈진상태라 속도를 높이지 않고 그대로 달려도 추월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은 운동장 진입의 오르막!

쥐님을 다스리며 된비알을 올라 운동장에 진입하니 피니쉬 라인에서 아내가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웃는 얼굴로 씩씩하게 피니쉬 라인 통과!

3:16:58

오늘 날씨가 너무 덥고 유난히 오르막이 많은 가평코스라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선전한 대회였다.

그리고 가평대회는 10위까지 시상이 있어 9위로 오랫만에 시상대에 올라 보는 영광도 있었다.

 

늘 지방대회는 풍성한 먹거리가 있는데 이 대회는 잔치국수와 가평잣막걸리 안주로는 두부김치가 있고 넉넉히 인심이 있어서 좋다.

돌아 오는길에 청평 산장유원지 캠핑장으로 돌아와 탠트를 철수하고 1박2일의 오토캠핑과 에코피아 가평마라톤으로 뜻있는 주말을 보내고 올라오는 경춘가도에는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곱게 펴있었다.

 

 

에코피아 가평마라톤대회 코스지도

1차반환 13.4km 2차반환 31.1km

 

청평 산장유원지 오토캠핑장

 

벌써 밤이면 따뜻한 모닥불이 그리운 계절

(캠프 파이어)

 

 

밤에 우리 캠프촌 모습

 

코스모스길을 달리는 가평마라톤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에코피아 가평마라톤

 

자라섬 진입직전 급수대

 

105리길의 마지막 피니쉬 라인

 

가을 날씨가 너무 덥고 오르막이 심한 코스라 유난히 힘들었던 대회

 

 

105리길 완주

 

 

역시 힘든 코스를 완주하고 난 후 느끼는 만족감.

 

먹거리 장터 잔치국수와 가평잣막걸리 

 

 

9위 입상으로 시상식

 

남자 풀코스 입상자들 힘!

 

상! 받았었어요.

제5회 에코피아 가평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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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9.27 12:44

    첫댓글 이젠 상 그만받아도 될텐데요
    집에 걸어놀때 있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계속 즐런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12.09.27 12:49

    상이야 다다익선이지만,
    그런상 받을 날이 없을것 같아요.
    그럴때도 된것 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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