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향 의령읍 대산(大山)마을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대산리)
우리 부모님이 태어나고 자라신 곳, 조상 대대의 先塋이 있는 곳, 우리 어릴적 할머님과의 따뜻한 향수가 묻어 있는 곳 의령 대산은 원래 화양면 대사동(大寺洞) 이었고 근대에 와서는 화양면 중촌(中村) 마을이었는데 1935년(소화10년) 행정구역 조정 때 의령면에 편입되었다. 정면으로는 넓은 들과, 강이 흐르고 뒤로는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옛 지명은「한지골」이었다고 한다. 비교적 큰 골짜기 이면서 깊숙하다는 뜻의 한(크다, 넓다)과 짚다(깊다의 토박이말)의 복합어인데 받침소리가 탈락되면서 한지골로 변해진 것으로 본다는 설명이 이다. 동네 뒷산을 登邱山, 둥기산이니 둥기얍당(얍당은 옆등어리 또는 나지막한 산을 말하는 토박이 말)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산의 모양이 둥글뭉수레하다는 뜻이다. 남쪽만 트인 채 산줄기가 감싸고 있는 듯 한 지형이라서 진등(긴산등때), 살감지등, 절디골(절뒤 또는 절터골), 대밭골, 고랑골짝(산골짜기 도랑), 골안골짝(골짜기 안) 성지골(석성터),옥박골(옻밭골) 이개장등대 등의 고유 지명이 많이 살아있다. 마을 분들은 산도고개로 발음하는데 알고 보니 고개 너머 마을이 산다(산대골)였다. 산대골 이니 산다동네로 통하는 산 고갯길이라 약간 변음 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동네 앞 들을 지나면 바로 넉넉하고 유유히 흐르는 남강물이라 오랜 세월동안 나리(나루)가 있었고 강 건너 와룡정(臥龍亭)은 명승지 이면서 나루터였기 때문에 함안 쪽 나들이를 하자면 반드시 이곳을 거쳐야 했다. 동네 들머리에는 우리 高祖父 화계처사(華溪處士) 김해허공휘종범 송덕비(金海許公諱宗範頌德碑)와 公의三子 이신 從曾祖父 남호거사(南湖居士), 김해허공휘진도 적덕비(金海許公諱進道, 積德之碑)가 있고 또 아담한 청기와 팔각정 비각 안에는 從高祖妣인 창원 황(黃)씨 할머니의 열부비가 서있다. 이 마을 출신으로 우리 윗대 조상들께서 향리와 일가친척을 위해서 적선공덕을 한 분이 많았음은 물론이거니와 명실상부한 대산 향리의 터주 대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처음엔 경주 최씨가 먼저 정착하여 대성을 이루고 있었다는데 지금은 최씨는 한 집안도 없다고 한다. 우리 12대조 경주최씨 할머니께서 우리 집안으로 출가 해 오시면서 이곳 세거의 동기가 되었다 하며, 우리 집안이 한창 번성 할 때에는 50여 가구가 넘었으나 대부분 객지로 나가고 지금은 우리 허가가 30여 가구로 그래도 가장 많고 김(金)씨가 8가구, 노(盧)씨가 5가구, 박(朴)씨가 3가구, 민(閔)씨와 전(田)씨, 서(徐)씨 등 겨우 한집씩으로 모두 50여 가구가 살고 있다. 큰 산 밑에 자리 잡은 한지골을 화양의 중촌 (가운데 동네)으로 부르다가 이제는 의령읍 대산으로 변천을 거듭해 왔으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이렇다 할 특성화가 없는 관계로 현대 농촌 마을 중 낙후한 마을로 전락 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10대조 淸溪公 할아버님의 재실 敬慕齋
敬慕齋의 聿修門
안쪽에 멀리 보이는 기외집이 아버님 생가- 오랜 동안 빈집으로 있어 폐허가 된것을 1995년 3칸으로 복원하여 증조부님의 호를 따 堂號를 碩泉亭이라 하여 현판을 걸었다.
碩泉亭
석천정 중건기
碩泉亭은 증조부님 께서 새집 지어 분가 하셔서 이 집에서 할아버님 6 형제분과
아버님 형제 6분이 나셨고 우리대에 와서도 이 집에서 태어 나지는 않았지만
종제 6형제가 계승되어 연이어 3대에 걸쳐 6형제가 났기로 증조부님 직계 슬하
아들 6형제, 손자 17손, 증손자가 36명이나 되니 우리 증조 할아버님의 노년 별호가
복 노인이셨단다.
모두 이집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 크게 집안이 번창 하였으므로 아버님께서는 堂號를 碩泉亭, 門名을 六華門이라 하고 현판을 직접 만들어 걸면서 그 의미를 기문에 새겨 두셨다. 대문 규모는 작고 초라 하지만 그래도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소박하고 따스한 정감이 넘친다 하여 옛문을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동네 입구에 세워진 고조부 화계공의 송덕비각과
그 오른쪽 비석은 종증조 이신 남호공의 적덕비
종 고조비 창원황씨 청기와 팔각정 효열각
증조모님, 조부, 조모님 묘소
조부모님 묘소에서 내려다본 풍광-동내 앞 들이 보이고 그 앞쪽에 남강이 휘돌아 흐른다.
어머님 산소(가운데) - 부모님 형제분들이 합분으로 나란히 함께 하실 곳,
그 아래에는 장차 우리 형제와 종형제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