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일- 요한복음 5:1-9
잠언 8:17-21/ 찬송 313장
38년 된 병자
1 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2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3 그 안에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물의 움직임을 기다리니
4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
5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6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7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8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9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 날은 안식일이니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활동을 갈릴리와 예루살렘에서 번갈아 가며 소개합니다.
유대인의 명절을 맞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예수님이 베데스다 연못에서 행하신 일입니다.
예루살렘 양(羊)문 곁에 있는 베데스다 못의 물은 치료 효과가 있어 5개의 행각마다 많은 병자와 장애인들이 몰려왔습니다.
그들은 연못의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리며 대기하였습니다. 물이 움직일 때 누구든지 먼저 들어가면 어떤 병이든 낫는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많은 병자와 장애인 중에서 특별히 한 사람을 주목하십니다. 그는 38년 동안 누워 지내던 병자입니다.
예수님은 남보다 심각한 그 사람의 처지를 눈여겨 보신 후, 아픔에 공감하시며 물으셨습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6).
병자는 자신이 나을 수 없는 이유로 연못의 물이 움직일 때 남보다 먼저 연못에 들어갈 수 없는 처지를 하소연합니다.
그는 움직일 때마다 남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남들보다 앞서 연못에 들어가는 것은 아예 불가능한 노릇입니다.
38년 된 병자는 연못 가에 모여든 병자와 장애인들 중에서도 경쟁력이 없었습니다. 아예 기회조차 박탈된 신세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를 불쌍히 보시고 즉시 고쳐주셨습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8).
그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곧 나아 자리를 들고 걸어갔습니다. 더 이상 그는 베데스다 못 가에 머물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요한복음은 이날이 안식일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베데스다는 치유의 못이지만,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38년 된 병자는 남들과 달리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병자와 장애인 중에서도 38년 된 병자를 주목하신 예수님은 직접 그에게 치유를 선언하십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요 5:8). 예수님은 사람에게도 외면당하고, 사회적으로도 차별받는 병자 중의 병자를 더욱 불쌍히 여기십니다.
☀ 새겨 봄
1)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치유 사건을 한 개인의 차원을 넘어 역사적 의미로 교훈을 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믿지 못한 죄의 대가로 38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했습니다. 가데스바네아에 머문 38년 동안 출애굽 1세대가 다 죽은 배경입니다(신 2:14). 예수님이 치유하신 38년된 병자는 모든 죄인을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인간은 죄인이고, 그러므로 누구나 치유받아야 할 병자입니다.
첫댓글 " 베데스다는 치유의 못이지만,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
베데스다는 현대의 의료 시스템 처럼 보입니다. 환자를 도와줄 충분한 물적 자원 인적 자원이 없는 사람은 접근하지 못합니다. 어느 시골 목사님은 만약 사람이 아프면 " 주님 빨리 낫게해주시던지 빨리 데려가 주세요."라고 기도한답니다. 병이 길면 주변사람들도 아픕니다. 38년이나 앓고 있던 그를 살려내신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자기 힘으로 어쩔수 없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었던 그분의 마음을 닮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여전히 내 속에 남아있는 자아로 삶을 온전히 고치지 못한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나에게도 말씀해 주소서.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주님이 행하신 것처럼 어려운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도울수 있는 선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