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전 읽기]
"세간에 있는 독 가운데
저 탐내의 독이 가장 높으니,
부처님만이 능히 깨뜨리고
거두어 갈무리하니
이 때문에 모든 독은 사라진다."
<불설수용존자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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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온 관계로 앙굿따라 니까야 경문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하여 오늘은 짧은 경문의 한 대목을 올립니다.
이 경문을 읽고 이렇게 읊어 봅니다.
이 몸을 망침에는
탐욕이 제일일세.
미끼를 노리다
낚시에 낚이고
불빛을 탐하다
불구덩이에 떨어지니
見物에 무심하면
화가 어이 미치리오.
부처님께서 일러 주신 세간의 독 가운데 세 가지 독이 있으니 누구나 다 아시는 바와 같이 탐진치 삼독입니다.
이 중에 가장 강력한 독은 탐독입니다.
누구나 다 알고 수긍하지만 좀처럼 떨쳐내지 못하는 독입니다.
이 탐욕의 끝은 패가망신(敗家亡身)입니다.
텀욕을 행하고도 권력을 가졌다 해서, 재력이 있다고 해서, 지금은 모면했다 해서 지은 죄에 오는 과보를 피할 수 없는 법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황금을 보시고 독사라 하셨고, 공자님은 이양을 보면 의(義)를 생각하라[見利思義] 하셨습니다.
그런데 삼독 중 가장 강한 독이 탐욕이지만 지은 공덕을 한 방에 날려 버리는 성냄의 독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강력한 탐욕과 성냄의 독 배후에 있는 어리석음의 독은 어리숙하면서도 배후에서 조종하는 강력한 힘이 있어 최후까지 저항하다 항복하는 독입니다.
이 독이 사라지면 깨달음을 성취하기 때문입니다.
이 삼독을 제거하는 데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제일이니 언제 어디서나 한시도 부처님법을 떠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17도로 뚝 떨어져서 긴팔을 입어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어제까지 세차게 내리던 비도 멎어 개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 그리고 안전을 잘 챙기시면서 정견과 자애와 연민이 함께한 넉넉한 마음으로 즐거운 만행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