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완(다미아노, 서울 명동본당, 예비역 소장) 전 국회의원이 7월 26일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79살. 장 의원은 1979년 12ㆍ12사태 때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신군부 측에 대항하며 군사 쿠데타를 막으려 했던 장본인으로서 평소 "사령관의 책무를 완수하지 못한 죄인"이라고 심정을 피력하곤 했다. 1931년 경북 칠곡 태생으로 육군종합학교를 졸업한 장 의원은 1971년 군단 참모장을 시작으로 1973년 수도경비사령부 참모장, 1978년 육군본부 교육참모부 차장을 거쳐 1979년 수도경비사령관을 지내다 신군부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강제 전역당했다. 1989~1995년 한국증권전산 회장과 1994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1995년 르메이에르 회장을 지낸 장 의원은 2000년 민주당에 입당, 정치가로서의 길을 걸었다. 2002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 보훈특보,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1984년 명동본당에서 세례받은 고인은 부인 이병호(안젤라, 77)씨와 함께 조용히 신앙인의 길을 걸어왔다. 선종 직전까지 명동본당 사목회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서울대교구 꾸르실료 남성 90차를 수료했다. 고인 유해는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이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