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여행기간 : 2017.08.15(화)~08.17(목) 2박3일
ㅇ 일 정 : 부산 국제여객터미널-대마도 이즈하라항-슈센지-아리아케산 등산-카키타니 호텔-카미자카공원-시라다케 등산-스모-아유모도리-해수탕-만관교-와타즈미신사-쓰쓰이탄카타해수욕장-이즈하라-부산
# PROLOG
1. 다들 한번 쯤은 들어본 아는 이야기 - 결혼을 해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나이가 된 젊은이가 현자(賢者)에게 물었다.
“결혼을 해야 하나요?”
“결혼은 해도 후회할 것이요, 하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다!”
하란 얘기야, 말란 얘기야? 애매한 답변을 들은 젊은이가 나에게 찾아와서 어찌해야 좋을지 물었다.
나 : “일단 결혼을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
2. 대마도는 우리 땅인가?
‘하와이는 미국땅, 독도는 우리땅!’
대마도는 한국땅? 물론 아니다. 엄연히 대마도는 조선땅이다! ^^
실지로 조선시대에 대마도주가 조선의 속국이 되기를 청했었다고 하며 조정에서는 대마도주에게 조선 관직을 내리고 해마다 쌀을 300석씩 제공해준 적도 있다한다. 그러나 항구적인 속국으로 삼지는 않았다. 왜 그랬을까?
돌팔이 사학자 김영배의 추론(推論)에 의하면 대마도는 조선에서 120여리 밖에 안 떨어져 있고, 왜는 330여리나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러나 그런 지리적 이유보다 더 우선되는 이유가 있다.
조선은 전통적으로 수천년간 문민 통치를 해 왔고 평화적이다. 그러나 왜는 칼잡이가 영주가 되는 무력 중심의 통치를 해 왔기 때문에 언제 무슨 바람이 불어 목숨이 날아갈지 알수 없이 불안하다. 조선의 보호를 받는 것이 도주나 백성들의 만수무강에 백배 낫다.
조선 조정의 입장은 또 어떨까?
대마도는 땅이 척박하여 물산의 생산량이 적고 왜구들의 은신처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다.
대마도주의 청을 받아들이면 생기는 것 없이 물적 지원은 물론이요 건듯하면 왜구들로 부터 대마도를 보호해 주기 위하여 인명피해를 무릅쓰고 골치를 썩어야 한다.
방학이 되어 한달이 채 못되게 시간이 났다. 우선 항상 머릿속에 차지하고 있던 과제 3가지를 해치웠다.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지리산 종주, 왕피천 트레킹!’
또 무얼할까? 외국여행은 미리 준비도 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돈이 많이 들어 망서려진다.
제주도나 가볼까 하고 찾아보다가 우연히 대마도가 눈에 띄었다. 1박2일에 20만원이 못되는 돈이면 갈 수 있다한다.
그래도 외국여행인데 너무 짧은 것 같아 2박3일을 알아보니 325,000원(기사, 가이드비 3만원 별도)짜리가 있었다.
무작정 우리 가족 3인을 모두투어에 신청을 해놓고 준비를 하였다.
인터넷에서 다녀 온 사람들이 후기를 검색하여 읽어보니 대마도 볼것이 없어서 후회한 다는 얘기를 많이 써 놓았다. 가면 가서 볼것이 없어서 후회하고 안가면 가볼걸 하고 후회하고 어차피 후회할 것이라면 결혼처럼 가서 겪어보고 후회를 하겠다.
천안에서 부산 국제여객터미널까지는 승용차 편 천안 02:00시 출발, 부산항 05:30분 도착
06:30분 가이드 미팅, 08:30분 출항, 11:20분 대마도 이즈하라(嚴原)항 도착
경비는 중국과 달리 옵션이 없고 쇼핑부담이 없어서 여행비 325,000원과 기사, 가이드비 3만원 외에는 개인이 쓰는 용돈만 들어갔다.
천안에서 부산간 왕복 승용차 연료비, 고속도로비 외에 부산항 주차요금 1일 1만원(배표소지자 20% 할인됨)
안 쓰기로 말하면 패키지 여행은 제때 주는 밥만 먹어도 별도의 간식은 거의 필요치 않다.
다만 여행이므로 색다른 음식을 찾아 맛보려면 한두끼 정도는 포기를 하고 나가서 사먹는 것도 좋겠다.(별로 가볼 곳도 많지 않아 자유시간이 하루 2시간 이상 주어졌다.)
관광 내용은 나야 본시 등산에 정신이 팔려 있으므로 시내관광은 관심이 없었다. 신사, 비석, 사찰, 공원 등등은 큰 볼거리는 못되었으나 어디를 가도 도로와 건축물 이외의 땅에는 나무들이 울울창창한 것이 큰 구경거리이고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조림된 숲은 주로 삼나무(스기)와 편백나무(히노끼)인데 높이가 족히 30~40m는 되어보였다. 날씨는 부산보다 조금 더 덥다고 보면 되는데 습도는 훨씬 더 높아 땀이 많이 났다.
높은 습도 탓으로 조금 오래된 나무나 바위 등에는 이끼와 콩짜개가 많이 자라고 있었다.
우리의 여행 기간에는 흐린 날씨가 많고 비가 간간이 뿌렸으나 관광에 지장은 거의 없었다.
그외 거리에는 벚나무, 버드나무, 유도화 등과 숲에는 느티나무, 아열대성 식물인 상록수 등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나무들이 크니 숲에 풀이 거의 없는 곳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두번 등산하는 동안에 우리나라 처럼 모기나 날파리 등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동물은 사슴, 살쾡이의 일종이 야마네코, 멧돼지 등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무 동물도 만나지 못했다. 아니 사람도 우리 일행과 다른 한국인 한두명외에 일본인은 단 한 사람도 만나지를 못했다. 등산로도 사람이 많이 다닌 흔적이 거의 없고, 아마 우리 관광객들이 주로 등산을 하는 모양으로 곳곳 안내판에 한글도 병기해 놓은 곳이 많았다.
대마도는 한국사람들이 관광을 하기 이전에는 본토에서도 멀고 어업과 약간의 농업 뿐으로 살기가 어려운 낙후된 고장인 듯 하였다. 낡은 건물들이 많아서 마치 우리나라의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지고 교통이 불편한 곳과 같다. 발전 속도가 더뎌 일제시대 지어진 건물이 아직도 남아있는 한적한 시골 읍소재지와 같았다.
# Epilogue
만약 시간이 안되거나 날씨가 하루만 좋게 예보 되었을 경우에는 시라다케 등산을 추천한다.
이번엔 주로 대마도의 남섬 관광이었다. 기회되면 가을 단풍이 들 때 북섬을 한번 더 가봤으면 좋겠다. 슈지라는 곳의 단풍이 좋다는데 또 오를 만한 산도 있을 것이고.....!
(등산은 아리아케야마(有明山 558m)와 시라다케(白嶽 519m) 두 산을 올랐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별도의 산행후기 참조)
#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 니나호 탑승권

# 입국 및 휴대품 신고서 - 비행기와 비슷하나 좀 간소함. 큰 차이는 검색이 비교적 간단하고 모든 짐을 여객이 직접들고 배 안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 니나호 - 우리가 타고 간 배로 다른배에 비하여 흔들림이 심하다고 함. 오죽하면 '니나호는 니나타라 나는 안탄다'라는 얘기가 나돌까? 나같이 역동적으로 놀이기구처럼 흔들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필히 이배를 이용하고, 멀미가 심한 사람은 다른배 '비틀'호를 추천함.

# 대마도 남섬 '이즈하라'항의 건물에 한글로 환영의 글이..... - 대마도 인구 3~4만명인데 한국 관광객이 몇배 더 많다고 함.

# 조선통신사를 환영하는 조형물 탑이라고 함.

# 통신사 방문 200주년 기념 벽화

# 대마도 시내 관광은 시작되고.....

# 슈센지(修善寺) - 독립운동가 면암 최익현 선생이 잡혀와 왜의 음식은 먹지 않겠다고 단식투쟁 끝에 서거하여 시신이 잠시 이 절에 머물렀었다고 하며 그 정신을 기리는 비석이 이 절 안에 있었다고 하나 하필 휴일이어서 들어가지 못함.

# 소박한 거리 풍경

# 간결 소박한 식사 - 물건이던 음식이던 '필요최소한'을 주장하는 내 체질에 딱 맞는 식사. 대부분 마음에 안 들어 함. 일본인을 가리켜 경제동물이라고 하지 않던가? 더 먹으려면 돈을 더 내야하고 그러니 음식쓰레기가 많이 안나오지!

# 일본은 이렇게 차고지 증명을 할 수 있어야 차를 구입할 수 있다고 함.

# 레드 캐비지 마트 - 이곳에서 필요한 물건을 많이 산다.

# 숙소(말만 호텔인) 화장실에 써 붙여놓은 한글 안내판 - 호텔에서 식수는 주지 않는다. 화장실 수돗물을 먹으라는 얘기인데 조금 기분이 안 좋기도 하고...... 웬지 찜찜모드라 마트에서 생수를 사다 먹었다!

# 카키타니(柹谷) 호텔 - 우리의 숙소, 이 동네에 감이 많이 나왔나 '감골'이란 지명이다. 여관급도 안됨. 냄새, 곰팡이, 모기 등등

# 티아라몰 면세점 - 약국, 마트, 면세점이 다 거기거기 붙어있다. 이즈하라는 작은 동네니까!

# 모스버거 - 독특한 햄버거 집으로 유명하다는데 우리는 배불러서 패스.

# 돌지붕 - 이 집은 휴게소로 지어진 것이겠지만 옛날엔 이런 식으로 지붕에 돌을 얹어 집을 지어 식량등을 보관했다 함.(태풍 때문인 듯)

#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의 줄다리 - 암반 계곡이 아름답고 놀기 좋은 곳



# 대마도의 나비

# 우리나라의 관중과 비슷한 양치류 식물인데 다름.

# 시간 여유 있으면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고 싶었음.


# 해수 온천장 - 규모가 작은 편이나 대마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은 편은 아니니....

# 우리가 2박3일간 이용한 소형버스

# 길가의 나무들도 보통 이정도

# 나가사키현 쓰시마 시청(대마도의 사령탑)

# 문닫은 신사인 듯 - 마당의 도리의 아래 부분도 썩어서 빠져 있고, 무성한 풀이 밟은 흔적이 거의 없음

# 토요코인 호텔 - 대마도 최고로 높은 건물이며, 최신의 호텔. 혹시 개인적으로 여행하실 분 참고.

# 지신사(池神社) - 신사는 일본의 토속 종교로 우리나라의 '성황당'과 비슷하지만 성황당은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성황님'에게 기도를 하지만, 신사는 대상이 사람, 산, 바다, 등등으로 다양하다. 이 작은 신사는 '연못의 신'을 섬기는 것 같다.

# 가네이시성(金石城) - 대마도 통치자인 번주 소가(宗家)의 주거지 였다 함. 바로 뒷산 아리아케산 올라가는 초입에는 '시미즈산성(淸水山城)이 있어서 아마 침략을 받아 이성이 무너지면 뒷산으로 피신하여 농성을 하는 체제인 듯.

# 통신사비 - 대마도에서 통신사는 매우 중요하여 당시에는 대마도 번주가 통신사 오기전 6개월전 부터 영접준비를 하고, 행사가 끝나고 나면 6개월간 치우고 정리하는 일에 매달릴 정도였다 함.

# 덕혜옹주 결혼기념비 - 비문의 내용은 '이왕가(덕혜옹주) 종백작가(소 다케유키) 어결혼봉축기념비'이고, 이 비석은 결혼 기념으로 세워졌다가 덕혜옹주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소 다케유키는 재산을 정리하여 다른 곳에 머무는 바람에 어느 곳에 치워져 있던 것을 최근 한국 관광객이 급증하므로 다시 찾아서 세워 놓았다 함.

# 벚나무의 콩짜개 식물 - 대마도는 습도가 높아 이렇게 길가 가로수에도 이끼나 이런 식물들이 잘 자란다.

# 대마도 번주 소가(宗家)의 주거지가네이시성(金石城) 뒤쪽에 있다. 입장료가 있어서 들어가지는 않았음.

# 소가(宗家)의 조상 묘소 올라가는 길

# 계곡물을 이용한 가네이시성의 해자(垓子)인듯.

# 지나가다 만난 신사

# 절인 것 같은데 나무가 특이하여 찍어봄

# 하천변의 주택 뒷 풍경 - 어디가나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 만제키바시(万關橋) - 인공적으로 폭파하여 만든 운하를 남섬과 북섬으로 연결해 주는 다리

# 만제키바시에서 바라본 동북 방향

# 와다즈미 신사 - 도리 다섯개가 바다로 향함



# 쓰쓰이탄카타 해수욕장 : 대마도 최남단의 해수욕장으로 청소년음악회가 열린다는 공원 옆의 해변, 작은 해수욕장

첫댓글 대마도 관광 잘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