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영동교회에서 했던 "백투예루살렘운동, 무엇이 문제인가?"
북콘서트는 성황리에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주최 측 입장에서 몇 가지 소회를 남기자면...
1) 이필찬 교수님은 이 주제로 두 권의 책을 쓰셨는데, 일단 아래에 링크 걸어놓은 책이
실제 '백투예루살렘운동' 관련 주요 저술을 다 비평하고 있고,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평가를 잘 담아놓고 있어 도움이 된다 싶습니다.
이와 더불어 출판된 "이스라엘과 교회,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는 백투운동에 결여된 성서 신학적 논의의 개요를 잘 담아주고 있습니다.
이 두 권이면 이 문제를 다루는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 쟁점은 '혈통적 이스라엘의 회복이 어떻게 성경적 종말론 이해와 부합할 수 있는가?'란 질문입니다.
주요 백투운동 주창자들은 유월절 ...등 유대절기를 부활시켜야 한다거나, 지리적 이스라엘로 유대인들의 귀환을 위해 모금운동이나 이주운동을 하거나, 제3성전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칩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이 어떻게 이런 유대교적 상징들의 성취와 완성이 되었는지에 대한 신약의 집요한 가르침과 강조는 도외시하곤 합니다.
빈약한 성경해석학으로 인한 문제입니다.
이필찬 교수님의 지적처럼, '세대주의적 종말론'과 '역사적 전 천년설'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얘기로, 전자는 혈통적-지리적 이스라엘의 회복을 주요한 종말론적 증거로 삼지만, 역사적 전 천년설은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새로운 백성의 등장을 주된 범주로 삼는다는 점에서 전 천년주의자로 자처하는 이들이 사실은 세대주의를 주장하고 있다는 자기인식의 오류와 왜곡도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3) 패널로 나오신 선교사께서는 구약에도 이미 이방민족과의 혼인 등이 구원사의 족보에 등장하고 있는 현실에서, 혈통적 순혈주의를 적용한다면 지금의 백투 운동은 결코 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이 운동의 내적 모순과 일관성 없는 주장을 지적하였습니다.
자신들의 논리를 엄밀하게 검토하지 않은 채 과도한 주장을 하게 됨으로써 백투운동은 성서학적으로 빈약하고, 선교학적으로 왜곡되고, 목회적으로 과잉된 부작용을 만들어 낸다고 패널들은 보았습니다.
교회 내의 선한 의지들을 동원하여서 귀중한 시간과 자원을 소진하게 만드는 문제를 만든다는 지적입니다.
그리고 이런 시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보는데에 있어서, 이슬람 선교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매우 전형적인 세대주의적 태도를 강화하고, 이에 동조하는 신사도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흐름들과 손쉽게 결합하면서 브레이크 없는 영향력을 산출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4) 백투운동에 참여하는 이들의 진정성과 선의를 일방적으로 폄하할 필요는 없지만, 이 운동이 신앙운동에 중요한 책임성(accountability)에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지적해 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성서학적으로, 선교적으로, 세계관적으로, 그리고 운동 자체의 윤리적 측면에서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면 이 운동은 현재 현상적으로 누리는 성공 이상으로 장기적인 부작용을 크게 낳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