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날 : 2009년 7월 27일 / 날씨 : 맑음 산행코스 : 대전산길 둘레잇기 6구간(계족산-장동고개-금강-구즉버스종점)
모처럼 혼자 발걸음이다. 그간 허리 수술로 산행길 함께하지 못했는데 그래서 계족산 임도만 이리 저리 짧게 걸었는데 26일 주주 회원님들 계족산 3회전 한다기에 나홀로 임도 1회전 걸어보자 하고 걸었는데 크게 부담이 없다.
대전둘레 산길있기 한 구간 마무리해보자. 그간 보.만.식.계로 보문산에서 계족산까지 마무리하고 나머지 구간은 중간 중간 산행을해서 산줄기를 이어보지 못해 늘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한구간 보문산에서 오봉산 입구까지 대충 자료를 보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비래사 입구에서 임도를 따라 용화사위쪽 벤치근처에서 많은시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곧장 천천히 봉황정으로 오른다. 천천히 올랐는데도 의외로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줄줄 흐른다. 반바지를 입었는데도 덥다. 정상에는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타.
봉황정에 앉아 다시 한참 휴식을한 후 천천히 대전시 경치를 바라보고 그리고 오늘 가야할 산줄기를 바라보고 머리속으로 감을 잡아본다.
어제 임도길 산책중 짚신나물 천개동 마을 어제 아침식사:주먹밥과 콩국물.
오늘 산행의 출발점 계족산 정상.
봉황정
봉황정 정상에서 바라본 대전시 풍경.
대전둘레 산길잇기 6구간 출발점 이정표.
명아주 잎.
노루오줌
등나무 열매.
밤알도 이렇게 열글어 갑니다.
오랬만에 보는 목화.
눈에 익숙한 풍경들을 바라보면서 내림길 걷는데 가끔씩은 와동쪽에서 걸어오시는 분들 모습이 눈에 뛴다. 계족산성이 한손에 잡힐듯 가까이 다가 오고 아래로는 문필봉 아우님 아파트도 보이고 신탄진 풍경도 들어온다. 오늘 가야할 거리가 만만치 않음에 서두르지 않고 무었보다 그저 천천히 간다.
예전 보.만.식.계할때는 보문산에서 계족산까지 5구간을 이틀에 했는데 오늘도 마음 같아선 6,7구간 마감하고 싶건만 그것은 욕심일테지 서두르지 말자 마음속으로 자꾸 되내인다. 신탄진 풍경과 오늘 가야할 산줄기 수자원공사와 필봉아우 사는 아파트. 대전의 오지마을인 산디마을. 장동고개 엑스포 아파트, 와동 아파트 계족산성및 장동 휴양림, 산디마을 진입도로 맥문동과 무릇은 늘 헥갈리는데 무릇인듯.
이곳 장동고개까지는 산길이 잘 정비 되어있다. 등로 주변 잡초도 다 제거되고 이정표도 잘 설치되고 걷는데 불편함이 없이 편했다. 하지만 장동 고개를 넘자 바로 두갈래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정표가 없다. 좌로 몇자욱 옮기다가 아니다 오른쪽이다 하고 다시 방향을 잡아 걷는다. 장동고개 이정표
비교적 그래도 잘 정비된 산길끝 철조망 좌측으로 철도 공작창이 보이고 이 철조망 길을 따라 발길 흔적을 따라 나도 뒤 따른다. 반바지라 풀잎이 스친다. 아 따가워 긴바지로 갈아 입어야지 ...바로 끝이겠지 하고 걸어보는데 의외로 철조망 끝이멀다.
능선을 하나 올라 할수 없어 긴 바지로 갈아입고 잠시 얼음물도 한잔하고 잠시 쉬어가자. 그러는 사이 순찰도는 군인 2명이 지나가서 잠시 더 쉬었다 그 뒤를 따라 천천히 움직인다. 때로는 철조망 옆을 때론 숲으로 들어와서 길도 없는 길을 걷는다.
왜 그리 철조망은 멀게만 느껴지는지 산 능선 초소에는 경비를 선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당당하게 걷자 하고 철조망 따라 걷는데 근무중인 초소병 잠깐 있으라 하면서 이리로 걸으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어데로 가냐고 물으니 능선 정상에서 좌측으로 따라가면 산행길이 나온다고 한다. 그 희미한 자욱을 따라 걸으니 공작창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마주한다. 철도 공작창 신탄진 전경
좌측으로 보이는 초소에서 우측으로 난 능선을 따르면 등로가 연결됨. 신탄진 정수장.
오름길 정자 아줌씨들이 자리잡고 있다. 한옆에 나도 앉아 양말까지 벗고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다시 몇자욱 옮기니 산 능선이 바람이 엄청 시원다. 에라 모르겠다 위통까지 벗고 간단하게 점심 요기를 한다...밥은 준비하지 않았으니 빵과 요플레..등등.
다시 산행길 이어가는데 정수장이 보이는 곳 넓다란 정자에 아무도 없다 에라 모르겠다. 개팔자가 이보다 편안하려나. 바람 시원하게 불어오는 정자에 벌러덩 누워 잠시 잠을 자는데 애들 제잘거림에 눈을 떠보니 자매가 올라와서 옆에서 놀고 있다... 나도 정신을 차리고 다시 신탄진 정수장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신탄진 정수 사업소. 산줄기 끝자락 보조댐이 조망되는데 아직 금강물은 흙탕물에 가깝다. 신흥선원 대웅전.
다른때 같으면 슈퍼에 들려 맥주도 한잔 하련만 시원한 물 그리고 아이스크림 하나 입에 물고 굴다리로 해서 구즉까지 곧장 가나 아니면 금강변을 따라 가나 망설이다 강변 풍견을 보고 싶어 청주로 이어지는 국도 현도교 아래로 방향을 바꾼다.
휴가철이라 다리아래 보신탕집엔 손님들로 부쩍이고 이동 119 구조대도 자리를 함께하고 있고 다리밑 시원한 그늘에서 고스톱치는 남정내들 풍경속에 나도 한참을 앉아서 쉰다. 천천히 하천길을 따라 걷는데 날씨가 따갑고 덥다. 선그라스로 안경을 바꿔쓰고 경부고속도로 다리밑에서 다시 주저 앉아 금강 흙탕물에 잠시 발을 담가 보는데 그런데로 시원하다.
청주로 이어지는 현도교
이 다리 밑에서 발을 담고 휴식을 취하는데 물에서 냄새가 나서 더 이상 오래 머무를 수가 없다. 이곳 다리밑에도 노숙자가 있는지 빨래를 해서 다리 아래에서 말리고 있는 풍경이 어색할 뿐이다. 하천길이 연결 되다가 한국타이어 옆 신탄진에서 내려오는 개울로 하천길이 연결되지 않아서 되돌아 온다. 다리가 없고 건너자니 물이 너무도 더럽고 빠질것만 같아 그냥 한국타이어 앞 도로를 따라 구즉으로 향한다. 한국타이어 정문 대덕 경찰서
이왕 걷는것 갑천변을 따라 걷자하고 다시 방향을 바꾸어 오른쪽으로해서 갑천변으로 향한다. 한라공조 후문을 지나면서 서서히 치쳐온다. 발걸음도 다소 무겁고 통증도 가끔 느껴진다. 이때 천안 58멍 무강이 전화가 걸려온다. 어떻게 지냐느냐 천안에 한번 놀러 오란다 고마운 친구다.
금고동 쓰레가 매립장으로 가는길 불무교를 따라 걷는다. 갑천변 풍경이 아름답다. 에미 오리가 그간 새끼오리를 잘 부화해서 제법 에미 등치많큼 자란 오리가 떼를지어 이곳 저곳에서 많이 목격되는것을 보면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음이 그저 반가울 따름이다.
불무교
송강및 테크노 아파트 촌. 공단 건너 보이는 산줄기 오늘 걸어온 길...수술후 첫 산행 이많큼 걸었으니 된것인가?
구즉 버스 종점이 보이는 곳 첫번째 정류장에 앉아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혼자 크게 알바하지 않고 재기하는 마음을 천천히 이곳까지 걸었으니 다행이다 싶다. 선비마을 4단지를 나설때는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곳까지 탈 없이 걸어온 내 자신이 대견하다. 다음 7구간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오늘 산행을 마감하는 마음이 그저 흐뭇할 뿐이다. 산줄기늘 잇는데 신탄진 금강변에서 구즉 오봉산은 연결되지 않는 도심지 통과라 왜 구태여 이렇게 연결해서 걸어야 하는지 뒷 끝이 좀 씁쓸할 뿐이다.
반사경 뒤로 보이는곳 주유소 근처 버스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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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너른숲 山行 그리고 Marathon 원문보기 글쓴이: 너른숲
첫댓글 오랜만에 많이 걸어도 되나보네요.화이팅
생각보다 많이 걸으셨습니다, 그래도 괜찮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점심시간에 잠시 식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요즘 정신이 없습니다, 다음엔 금병산을 오르시겠네요. 천천히 천천히 가시기를...
멋쩅이 친구...내가 그대를 친구라 할 수 이쓰련지 ...브럽따
첫 산행 축하드려요...
혼자서 사진도 잘찍고......즐겁게 혼자 산행 잘 하시는구먼,,,,..
수고하셨습니다 ... 지도 한번 데리고 가시지요 ...
구즉버스 종점에서 도로를 건너면 하나둘님의 농장이 있습니다....혹 농장에 참외는 없을까~?...첫산행이 그 정도면 완쾌라고 봐도 무방하것습니다...이젠 내가 발 병신이라 따라갈지 모르것슈~
어째서 발이 고장 나셨대유? 혹 공차시다가?...
^^ 이제 좀 걸으실만 하신가보네요......먼길 혼자서 심심하시지는 안았는지 모르겠습니다요~~~ 증명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더위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