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모여 한 덩어리로 크게 되게 하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는 '아우르다'와 '어우르다'이다. '어우르다'가 '아우르다' 보다 어감이 큰 말이다. '아우르다'의 당하는 말은 '아우러지다'와 '아울리다'이고 '어우르다'의 당하는 말은 '어우러지다'와 어울리다'이다. 이쯤 되면 '아울려지다'나 '어울려지다'라고 쓰지않는다는 건 바로 따라 나올만하겠다.
모임의 취지에 어울리는 복장을 한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또는 어울려 즐기는 것이지 어울려져 즐기는 것은 아니다.
한편, 두 갈래 이상의 물이 한데 모이는 물목을 '아우라지'라고 부르는데, 이는 '아우르다'에서 비롯한 것이다.
참고자료 《동사의 맛》 김정선 지음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단어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