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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친동성애 측이 극찬… 이유는? | ||||||||||||
“기독교 단체의 표가 두렵지 않느냐?” 질문에 “아니다” 답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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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와신앙> : 엄무환 목사 】 대선 주자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에 대해 “그럴 권리가 없다.”며 친동성애적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각을 세웠다. 안 지사의 발언에 동성애자인 홍석천 씨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했다고 말했고, 일부 친동성애 성향의 언론들도 앞 다투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월 18일 인터넷 정치 프로그램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에 출연한 안희정 지사는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주제는...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적인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논쟁'할 가치가 없다... 논쟁을 해가지고 사회 문제화시키면 안된다.”고 답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논쟁할 필요도 없다?”라고 반문하자 “네.”라고 답한 안 지사는 “인권의 문제니까?”라는 질문에 역시 “네.”라고 즉문즉답을 했다. 안 지사의 답변을 들은 사회자가 “기독교 단체의 표가 두렵지 않느냐?”라고 질문하자 “아니다. 기독교인들도 기본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종교적 신념이 있다고 할지라도...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인권에 대해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거다.”고 말했다. 안 지사가 이와 같이 친동성애적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자 걱정이 되었는지 사회자가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인권 조례를 만들었다가... 기독교 단체가 그 당시 워낙 반대해서 쏙 빼버렸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안 지사는 “아마 서울에 있는 기독교 단체 항의들이 좀 많았나 보죠. 충청남도에서는 뭐 특별히...”라며 말했으며, 그 순간 참여한 사람들 모두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어서 안 지사는 “자, 근데... 종교적인 교리이든 이념이든 다 상식적으로... 우리가 현실적으로 그러한 사람들에 대해서... 손가락질을 할 권리가 아무도 없다. 종교나 이념이나 국가나 그 어떤 논리로도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정체성과 그들의 개성에 대해서 재단을 하거나 뭐라고 할 권리가 없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나는 철저히 리버럴이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의 발언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동성애에 대해 기독교 단체가 반대할 권리가 없다는 것.
이와 같은 안 지사의 발언에 대해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곽상아 기자는 18일 “안희정이 '동성애'에 대한 의견을 밝혔고, 최고로 멋졌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썼다. 곽 기자는 기사에서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임에도, 한국 정치인 중 이런 의견을 밝힌 사람은 안 지사가 최초다. 유엔 사무총장 시절 성 소수자 인권 지지 연설을 했던 반기문 전 총장도 최근 와서는 '동성애 옹호론자가 아니다'는 지인 인터뷰가 나오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안 지사를 극찬했다. 매일종교신문은 안 지사의 발언에 대해 19일 “군 복무 단축 공약 등 포퓰리즘 공약을 경계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존중 등 안보 문제에서 보수적인 태도로 평가받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개신교계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동성애자 인권 존중’도 분명하게 밝혀 대권주자로서 나름대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는 “안 지사가 동성애에 대해 ‘그 누구도 이들을 손가락질할 권리가 없다’는 뚜렷한 주관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 네티즌은 안 지사의 발언에 “이게 아주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연거푸 발견하고는 계속 놀라는 중... 성별, 인종은 물론이고 성정체성 또한 차별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적어도 사회적 정치적 법적을 모두 포함한 공적인 의미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어서 통과되었으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홍석천, 정치인들에게 진정한 용기가 있느냐는 질문 던져, 그 의미 무엇? 동성애자인 홍석천 씨는 안 지사의 발언을 듣고 감동이 되어 울었다고 말했다. 22일 안 지사와의 대담에서 홍석천 씨는 "제가 얼마 전에 선배님 인터뷰를 봤는데 조금 울었다. 왜냐하면 저희처럼 사회적 약자로 지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게 정치인으로서는 표 계산법으로 하면 손해이다. (그런데) 저렇게 똑똑하신 선배님이 왜 굳이 그런 발언을 인터뷰에서 이야기할까? 많은 정치인이 사실 그 부분에서는 그냥 논외로 넘어가려고 한다.” 이어서 홍석천 씨는 안 지사에게 “나중에 표 계산에서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그걸 취소하셔도 된다. 저희는 다 이해한다.”면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선배님이 생각하는 정치인으로서 일반 한 사람으로서 진정한 용기란 어떤 것인지 꼭 듣고 싶다.” 홍 씨의 질문에 안 지사는 "자기 자신에게조차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제가 갖고 있는 진심으로 인생을 살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안 지사는 동성애에 대해 "어떠한 경우라도 다양한 각각의 개성이 차별이라는 폭력 앞에 서 있는 것을 막고 싶다. 우리 70억 인류는 서로 다르다. 사실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도 편의상 구분해 놓은 것이지, 사실 우리는 사람일 뿐이다. 여성성이라는 것과 남성성이라는 이 두 개의 것, 우리가 말하는 컬러도 흑과 백에 포섭되듯이, 우리가 말하는 사람의 존재도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원초적 봉우리들로부터 피어나서 사람의 다양성을 만드는 것 같다.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젠더(gender · 생물학적 성인 'sex'에 대비되는 사회적인 성을 이르는 말)라는 것 아닐까. 그런 점에서 저는 일체 사람들의 개성이 차별이라는 폭력 앞에 서는 것을 막겠다, 이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자로서의 신념이다."라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안 지사의 발언 속엔 ‘한국교회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메시지 담겨 이처럼 동성애에 대해 기독교가 반대할 권리가 없다고 안 지사가 발언했다는 보도를 전해들은 교계의 한 중진 목회자는 안 지사를 향해 “참으로 개념이 없는 사람이다.”면서 “그럼 자기는 무슨 권리로 기독교가 동성애를 반대할 권리가 없다고 말하는가.”라고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부모마음’이라는 닉네임의 한 네티즌은 “안희정 씨, 이성애든 동성애든 어떠한 논리로도 종교와 양심을 핍박할 권리 없다. 대한민국에서 동성애 하면 벌금을 무는가, 징역을 가는가? 연예인, 의사, 정치인, 법조인으로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다. 항문성교(남자동성애자 90%이상)로 인한 에이즈감염이나 막으라. 현재 매년 1천명이상이 걸리고 있다. 정신차려라!”고 일침을 놨다. aldkksk라는 닉네임의 한 네티즌도 “안희정, 안되겠다. 음란의 나라를? 동방예의지국에서 이로 인한 에이즈 발생으로 죽음의 길을 걸어가는데 당신을 대통령으로 세워 놓으면 이 나라 망한다. 안희정 당신은 제외이다.”라고 일갈했다. 안 지사의 발언에 대한 한국교회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대선 후보군인 안 지사의 친동성애 반기독교적 발언에 대해 “아마 서울에 있는 기독교 단체 항의들이 좀 많았나 보죠. 충청남도에서는 뭐 특별히...”라는 조롱 섞인 발언을 들을 만큼 무반응으로 일관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지사의 이번 발언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동성애 문제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대선에서 반동성애 입장을 표방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국회와 우리 사회에서 힘겨루기가 본격화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간주되고 있다. 따라서 언제까지 친동성애의 거센 파도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인지 한국교회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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