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고등학교동창회에서 독도경비대를 위문하고자 2005년 6월 17일 저녁7시
양재동에서 동문대표 41명이 이렇게 출발햇습니다.
야밤을 한참 달려 울진 부근의 백암온천 지구의 모 호텔에 여장을 풀고,
쌓인 여독을 풀고자 잠시 진로 소주와 노닐다가....눈을 잠시 깜았다 싶었는데.....
벌써 18일 아침 -- 온천물로 피로와 알콜을 밀어내고 후포항으로 가서
울릉도로 갈 준비를 했습니다.---멀미약, 까스명수 어데있노오!.
요렇게 한시간 정도는 여유만만 좋았지요. 헌디 말입니다 뭔 넘의 배가 앞뒤로 춤을 추는지
한 두어시간 흔들리니 속이 울렁울렁--울릉도 가는 길이라 이런감.
결국 단장님이 "야! 이래서는 안되겠다. 전부 집합. 멀미약 먹자"
골뱅이와 진로로 구성된 용산표 멀미약 직방입디다. 바로 멀미 해결--진짜야? 몰러!
이런 상태로 3시간여 물길을 달려 울릉도에 무사히 도착.
우리가 도착한 곳은 저동항. 숙소는 언덕 넘어에 있는 도동항.
해서 25인승 버스를 타고 숙소로가서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독도를 향해서 출발!
우리땅 동쪽 끝 독도--뱃길로 200리 80여킬로미터, 2시간 20분 소요.
우리가 타고 갈 삼봉호 구경해야지요.
하아! 요넘이 울릉도에서 독도까정 하루 2번 운행하는 삼봉호입니다.
삼봉호를 타고 얘기꽃을 피우며 한참을 가다하니 선장님 왈
지금 우리는 영해를 벗어나 공해로 들어왔습니다.
영해는 우리의 주권이 미치는 우리의 영토이고, 공해는 누구나 자유롭게 왕래 할 수 있고
우리의 주권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없는 공간입니다.
뭐이여 그럼 시방 해석선이 나타나면 몽땅 절단나는겨! 시방 상황이!
선장님 왈! 그러나 여러분 걱정마십시요. 대한민국 국민인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대한민국 해양경찰이 여러분을 독도 주면 우리 영해에 도달할때까지
우리와 나란히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방향 9시에 멀리있는 저 배가
대한민국 해경의 순시선입니다. 하고 뿌웅! 뿌응! 뱃고동을 울리자.
걱정 말라는 신호로 그쪽에서도 뱃고동으로 답신을. 모두들 박수!...해경 만세!
드디어 저멀리 보이는 독도의 모습.
앞쪽이 서도구요, 뒤에 보이는섬이 동도입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배에 탄 사람은 약200여명, 헌디 섬에 내릴수 있는 인원은 70명뿐.
이 일을 우짠다요. 그러면 가위 바위 보로 정하남유. 아님 무작위로 그것도 아님 선착순!
요런 조런 생각으로 복잡한디 우리 용고위문단 41명은 아래와 같은 입도증을 받았답니다.
독도 입도증 일명 상륙 허가증--절대로 부탁은 안했구여. 용고가 간다고 연락은 했지만요.
우쨌든 배에 남아야하는 130여명의 부러움을 받으며 무사히 독도에 상륙하야
반겨주는 독도경비대장과 대원들에게 가지고간 13박스의 과일 위문품을 전달하고
정겨움이 묻어나는 진한 악수와 사진을 한방 차알칵!(사진은 보안상 1달뒤에 공개)
그리고는 준비해간 나라사랑, 독도사랑, 용산사랑 행사를 했습니다.
우선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4절까정 목소리를 크게하여 부르고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을 2절까정, 담에는 자랑스런 우리 교가를
변함없이 2절까지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만세삼창을!
참으로 가슴이 뭉클합디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
여기는 어떤 넘들이 뭐라고 혀도 우리 땅이여!
그리고는 삼삼오오로 허락된 범위의 독도땅을 발로 밟으며 구경을 했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떠날 시간이라고 울리는 뱃고동 소리에 쫒기면서도
마지막 한 장이라고 더 마음속에 남기고파 사진을.......
멀어지는 독도를 삼봉호에서 바라보며 언제 다시 오려나 싶더군요.
그 마음을 아는지 한참을 독도 갈매기가 따라 왔지요.
울릉도에 도착하니 해는지고, 도동항에 불빛이 찬란하더군요.
평지가 없어 산 언덕에 다닥다닥 구성된 도동항. 손바닥만한 땅에 많은 인구가
모여 살아 정겨운 작은 항구도시 울릉도 도동항의 냄새.
음! 울릉도에서는 저녁을 먹고 삼삼오오 모여서 육육십십을 만들어
선후배의 정을 듬북 만들었지요. 아시죠 선창가 난장에서 횟감을 골라
길가의 상점에서 양념사서 술 한잔과 먹는 재미를 즐겼습니다.
회 떨어지면 후배가 한번 다음에는 선배가 한번 사오면서 깊어가는 밤을 맞이했지요.
야밤에는 청소년 축구 응원도하고.......
이렇게 독도경비대 위문이 끝나고 19일에는 등산도 하고 울릉도 일주 관광도 하고
다시 배를 타고 후포로 나와 서울로 서울로..........
독도를 위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왼편이 선착장이 있는 동도, 오른쩍이 서도입니다.
아름다운 형제섬 독도. 우리 땅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말든!
첫댓글 야~~ 만흠이가 수고했구나...ㅎㅎㅎㅎ
애국가 부른 다음 용고 교가 또 부르고...., 그 감회 & 감격 ...... 안봐도 눈에 선하다. 만흠이가 부럽구나 !
조오오오오쿠만~~~~ 부럽다야~~~ 사진, 고맙네~ 독도 사진, 이렇게 선명히 보는 거 첨이네~ 땡큐~ ^^
세영이형옆에 상은이 형인가? ㅎㅎ
독도는 우리~땅..!! 마느미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