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평안하게 보이는 가수 윤항기씨
어느 날 매우 오랜만에 TV 화면에 윤항기씨가 나타났다.
그런데 그 모습이 지나간 세월에 화면에 비치던 병든 사람처럼 마르고 처절하리만치 외로운 모습이 아니었다.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일찍 부모를 여의고 두 남매가 차갑고 험한 세파 속에서 외로운 조각배처럼 풍파에 밀리면서 “여러분” 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1979년도 서울에서 열린 국제가요제 무대에서 “나는나는나는나는 너의 기쁨이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를 절규(絶叫)하던 그 힘든 모습이 아니었다.
들리는 소문에는 교회에서 목회(牧會)를 인도(引導)하는 목사(牧師)님이라 하였다.
그래서 노래하는 얼굴 모습이 그처럼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일까.
“친구야”를 노래하는 모습이 너무나 여유 있고 평화롭고 행복해 보인다.
부활(復活)이란 그듭태어난다는 뜻 아닐까
신약성경 요한복음 11장 25절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서 그처럼 따뜻하고 온화한 모습일까
윤항기씨가 신앙의 은혜를 받았던지 아니면 스스로가 수행(修行)의 결과인지는 모르지만 브라운관에서 보이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모습은 참 보기가 좋다.
윤항기씨의 모습을 보는 내 자신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그는 열린음악회 관중들을 향하여 "행복하세요?" 하고 물었다.
그리고 이어서 "행복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고 다 스스로의 마음먹기 나름" 이라고 하였다.
화엄경(華嚴經)에 말하기를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만일 사람이 부처님 세계인 과거.미래.현재의 삼세(三世)를 아는 것도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응당 불교 세계의 모든 성품을 보는것도 그것은 부처님이 만드는 것이 아니고 오직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원효대사가 중국으로 유학길에 밤중에 목이 말라 맛있게 먹은 물이 아침에 보니
사람의 해골에 담긴 물인 것을 보고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라 하여 모르고 먹을 때는 맛있는 물이었는데 해골을 본후는 생각이 다른 것은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였다.
대통령 국회의원 재벌 아름다운 영화배우들이 겉으로 화려한 것처럼 다 행복한 것은 아니다.
월세방에 종이를 줍는 넝마주이가 다 불행한 것은 아니다.
스스로가 살고 있는 환경에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느끼는 사람이 제일 복되고 행복한 람이다. 이것이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다.
윤항기씨에게 바라는 것은 남은 세월 건강하게 지금 좋게 보이는 모습 오래 간직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