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님의 글에 대한 답변입니다.
전 인사담당 신광재입니다.
❍ 제가 2007. 2. 7. 인사담당으로 보직을 받아 2년가까이 근무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늘 가슴 한 구석에는 전 공무원들에게 빚진 마음으로 살아왔던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조직이 될 초창기에 무보직 6급으로는 저 혼자 가입하여서 노조 주동자로 몰렸던 일부터 지금은 고인이 된 최주홍 동지와 호형호제하면서 노동조합의 나아갈 길을 밤새 고민하며 마음을 주고 받았던 일, 비서실장 시절 사경을 헤매던 때 사랑하는 딸이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수능을 3개월 남겨놓고 있던 7월에 간이식수술을 했던 일,
❍ 1억2천여만원이 넘는 수술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수술을 포기하던 그 때 전 직원들이 모금한 천4백여만원이 넘는 금액을 가져와 극적으로 수술을 했던 일, 1년여를 출근을 하지 못하고 병마에 시달리던 때 본인도 파면과 해임을 당해 어려움을 당했음에도 저를 몇 번씩 찾아와 격려해준 나모, 임모 전지부장님을 비롯한 노조간부들,
❍ 6급이상 직원은 노조에 가입하지 못함에도 “감사계장, 인사계장을 그만 두더라도 노조는 탈퇴하지 않겠다”던 지금은 퇴직하신 박모 지부장님과의 약속을 지켰던 일, 노조와의 조그만 갈등이 생길 때마다 노조사무실을 찾아 많은 대화를 통하여 일을 해결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생각납니다.
❍ 공개질의한 항목별로 답변을 드려야 하나, 1,2,3,4항의 연결이 필요하여 서술식과 발생순서를 혼용하여 답변드리는 것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 간이식 수술 후 기억력이 감퇴되어 또렷하게 생각나진 않지만 구랍 12월 31일경에 노조사무실을 방문하여(항상 인사전에 노조와도 협의하여 인사를 실시하라는 시장님의 지시에 따라 인사담당 2년간을 사전 협의하여 왔음.) 현 지부장을 만난 일이 있습니다.
❍ 저는 인사의 방향과 방침에 대하여 지부장에게 설명을 드렸고 지부장은 원칙에 벗어난 인사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하자면 저는 너무 잦은 인사(2007. 8. 1. ~ 8. 3. 조직개편 인사와 2008. 9. 11. 및 9. 19. 조직개편인사 그리고 3개월만에 이번의 인사를 대폭으로 할 수 없다는 어려움을 설명)로 인하여 조직의 전문성이 저하된다는 내용을 이야기하였고 그래서 일부 선호부서 5개과(기획홍보실, 자치행정과, 문화관광과, 지역경제과, 자치농정과)와 5개 읍면동(남평읍, 노안면, 금천면, 산포면, 송월동)의 3년이상자는 전부 전보인사에 포함하되 부서장 추천제와 개인 애로사항이 있는 직원은 제외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으며,
❍ 지부장은 원칙적으로 나를 비롯한 3년 이상자는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인사에 반영하였으면 한다고 말하였고 이에 대하여 저는 나주사랑상품권이나 APC 등 중요추진사업의 핵심 추진 직원과 실과장이 필수요원으로 지정한 직원은 제외하여 극소폭의 인사만 추진하겠다고 하였고 지부장이 2006년 노조와 시장의 합의사항인 노조 사무국장의 전입에 대하여는 합의를 지켰으면 한다고 말하여 저는 2008년에도 전입한 사례가 있으니, 꼭 반영되도록 시장님께 전달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임○○ 전 지부장의 거취에 대하여 물었으나, 지부장은 본인의 의사를 확인한 바 없고 한 예를 들면서 김○○ 전 부지부장의 본청 전입이 늦어지는 것처럼 노조간부를 하여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을 하길래 “김 전 부지부장은 6개월 장기교육을 신청하였고 작년에 우리시에서 3명이 장기교육을 갔는데 이번에 우리시에서 4명이 신청을 하였는데 도와 협의하여 T/O를 1명 더 따서 4명 모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습니다.
❍ 2009년 1월 1일자로 본인이 노안면장으로 발령을 받은 후 직원 후속인사를 1월 5일 마무리하였습니다. 그제인 1월 6일 노안면사무소에 부임하여 기관단체와 지역유지들에게 부임인사를 하다가 어제 아침 09:30분경 보건소 노안도산진료소장의 퇴직으로 인한 후속인사를 협의하려고 후임 인사담당자인 김○○직원에게 행정전화를 하였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핸드폰으로 통화를 한 바 “노조 사무실에 있다”고 하길래 “내가 지역유지들에게 부임인사를 가려는데 잠깐만 통화 좀 하자”고 했습니다.
❍ 대화도중 노조가 인사문제로 인하여 어떤 행동을 취할 것 같다는 내용(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았음)을 들었고 “왜? 후임 인사담당이나 자치행정과장이 노조사무실에 가서 대화를 하지 네가 그 일을 하느냐?” 했더니, 노조에서 불렀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 그래서 내가 예상하기로는 홍보담당에 계약직 직원 보직 부여, 3년이상 전보자 인사, 신○○ 인사담당직원의 전직 등 문제제기가 예상되는데 과장님과 상의하여 처리하라고 하였고 “아마도 성명서나 공개질의서를 발표할 것 같은데 공개질의를 할 경우 사소한 문장이나 표현 하나에도 서로 오해할 수 있으니, 성명서를 발표하는게 나을 것 같으니, 조용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전해주라”고 전화를 끊은 일이 있었습니다.
❍ 인사담당자가 “노안면장이 그러는데 노조에서 공개질의서를 발표하면 지금까지 역대 지부장이 인사청탁하고 개입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했다는데 당사자인 인사담당자나 저는 그런 말을 한적이 없습니다.[인사담당자 얘기로는 자신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노조간부들에 대한 배려인사(지부장 전보 미실시, 노조 사무국장 본청 전입 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노조에서 공개질의서를 발표하신다면 지금까지 역대 지부장이 인사청탁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하였으며, 그말을 듣고 노조간부들이 격분한 상황에서 “노안면장이나 자치행정과장이 그런말을 시켰느냐” 하고 노조간부님이 물어보았다고 함.)]
❍ 전 인사담당이었던 저는 신앙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서 단연코 역대 지부장이나 간부들이 인사청탁을 한 일도 없고 의도적으로 공개한다고 시키거나 한 적도 없습니다.
❍ 저는 2002. 10. 24.부터 계약담당을 하면서부터 인터넷상에서 6년3개월을 몰매를 맞아가면서도 단 한번의 댓글도, 반박도 하지 않은 인터넷의 최대 피해자로 나주시청에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 하지만 지금도 그렇고 7년여 남은 공직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저는 나주시공무원노조의 조합원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700여 조합원 여러분!
❍ 서로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그만하였으면 합니다. 저와 같이 근무하였던 현재의 인사담당자도 인사작업 등으로 인한 잦은 야근과 인사후 각 부서의 불만민원으로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순간 실수를 하였지만 너그러운 관용을 베풀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저는 19시간여의 대수술을 받고 8일동안 혼수상태로 있었던 그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숨이 끊어져가는 절대절명의 시간들도 몸으로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다시 거듭 태어나 제2의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웃과의 사랑”입니다.
❍ 서로간의 믿음이 사라진 작금의 현실속에서도 우리 공무원 만큼은 믿음과 사랑을 회복하였으면 합니다. 2년여의 인사담당 재직시절에 제가 본의아니게 선배, 동료, 후배공직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마음 아프게 한 것을 평생을 다하여 자복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 지금까지 생긴 모든 불찰은 제게 있으며, 이번 일은 저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이니, 부족한 저를 꾸짖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죄송합니다. 무릎꿇어 용서를 구합니다.
전 인사담당 신광재 드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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