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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소재를 새로운 풍경으로 변화시키는 목소리 『맛의 거리』는 새로운 말법과 참신한 발상으로 빚은 곽해룡의 동시집입니다. 곽해룡은 고달픈 삶의 여정을 거쳐오는 과정에서 진짜 동심, 진짜 동시가 가져야 할 진정성과 합치된 시인입니다. 그는 이 동시집에서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되어 가식적인 순수함을 보여주는 언어를 배제하고 마음 속에서 우러나와 담백하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독자들의 마음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양장본] ☞ 이런 점이 좋습니다! 곽해룡의 참신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동시집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소재를 새로운 목소리로 이야기하며 정형화된 동시적 상상력을 깨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정적인 색감과 다양한 콜라주 기법이 조화를 이룬 이량덕의 그림은 동시집의 삽화는 귀엽고 앙증맞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화풍을 열어갑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동물원 동물원에 가면 나는 마른풀만 먹는 얼룩말이 돼 보기도 하고 다리를 들고 벌렁 누운 수사자가 돼 보기도 한다 동물원에 가면 나는 새장 안에 든 새가 되어 깍깍 울어 보기도 하고 아기 원숭이가 되어 철망 사이로 조그만 손을 내밀어 보기도 한다 동물원에 가면 나는 벌레 먹은 호박잎처럼 귀에 상처가 많은 코끼리가 돼 보기도 한다 사람처럼 두 발로 서는 재주도 부리고 등에 사람을 태우기도 하는 코끼리가 되어 엄마 젖을 빨던 친구들하고 장난치고 놀던 끝없이 펼쳐진 푸른 풀밭을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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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등단한 지 얼마 안 되어 벌써 동시집을 내신 곽해룡 선생님....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