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주문한 전층찌 엑스나비가 도착했다. 근무가 없는데다 물때는 아홉물, 해질 무렵에 중들물이다. 환상의 낚시타임! 고등어 잡으려고 카드채비 준비했었는데 과감하게 포기하고 감생이 잡으러 출 바알~
엑스나비! 고 놈 참 별나게 생겼다! 조타까지 달린게 역시 최첨단 조법에 어울리는 찌다. 게다가 야간 케미 장착을 쉽게 하는 홈통까지!!! 정말 나무랄 데 없다. 귀여분 놈 ^^
장소는 그저께 30짜 감성돔이 지 발로 엥긴 가조도 신교 방파제. 막걸리에 고추장과 청어(멸치처럼 생겼다)를 옆에 놓고 배운 대로 채비를 한다. 감성돔 2호 바늘을 도래에 묶는데 배운대로 2겹꽈배기 묶음으로...
여태껏 반유동 채비로 살아왔는데 새롭다. 살짝 흥분스럽기까지 하다. 동영상에 하루방님 폼을 따라서 스리슬쩍 채비를 바다로 날린다. 채비 정렬하고 초릿대를 수면 가까이로!
...
도전과 응전! 옌날 쌍팔년도 시절의 낚시도 좋다. 아니 육이오 때 낚시도 좋다. 하지만 지금의 바다 속은 그때가 아니지 않는가? 그라모 변해야 하는기라. 우리 선배 조사들이 전층 낚시를 꿈이나 꿋겠는가? 희한하게 생긴 전층찌를 보고 어데 쓰는 물건인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우짜든동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열씨미 낚시를 하다보니 입질은 없어도 흥분만땅입디다.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있는데 찌까지 쑥 내려가는 입질이 온기라! 반사적으로 챔질을 하는데!!! 이걸 어쩌나! 릴을 안 닫은기라! 이런 닝기리 쓰파 데知라 망할 놱 시키...
뒤늦게야 채비를 올려보니 미끼를 입안에 한참이나 갖고 놀다가 뱉은기라. 아으 ~
그리고 또 시간을 흘러 흘러 가는데... 이번엔 발 앞에서 쑥 들어간다. 그래! 레버를 닫고 릴을 두세 바퀴 감고서는 챔질! 아으으으으으 ~ 이번엔 목줄이 끊어졌따!!! 두겹꽈배기로 묶었는데잉. 잉잉잉...
그 이후로 입질은 전혀 없고 빗방울은 떨어지고. 막걸리도 떨어지고. 윤포수 낚시할 맘도 사라지고.
첫댓글 한참웃었네요 ㅋ ㅋ
ㅎ ㅏ ㅎ ㅏ
이번 가을시즌에 대물감시 물어줄겁니다
반유동처럼 뻣뻣하게 찌에 의존하지마시고 손끝에서
초리대서 시원하게원줄을가져가는 그런낚시
액션낚시 때론 루어처럼 살살 꼬셔가면서 하는낚시
ㄷ ㅐ박 하실겁니다 ^ ^
글이너무재미있네요 ㅋ ㅋ
감사합니다.
그맛에 전층에 빠져 드네요.
조행기를 정말 잼있게 쓰시는 재주를 가지셨네요,,,인기짱입니다,,ㅎㅎ
윤포수님의 두번째 전층낚시 도전기가 기다려집니다,,,화이팅!!
넵. 소박하게 깻잎 사이즈를 노려볼 참입니다.
항상 어복충만 대물 하십시요^^
첫 전층낚시에 그런 입질을 두번씩 받으신거 보니 다음 번에는 멋진 넘과 조우하실겁니다.
진한 손맛 즐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