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으로 힘드시죠
예사랑 신동환
2016년 7월 1일 인사발령으로 그 동안 2년 3개월간 봄,여름,가을,겨울을 두 번 보낸 정든 봉수면사무소를 떠나고 의령군청 환경수도과 환경지도담당으로 전보하게 되었다. 행정직으로 환경분야에서 처음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일은 대기관련업무로 비산먼지, 슬레이트 등 대기를 오염시키는 업체를 상대로 법규정대로 잘 준수하고 있는지 신고 혹은 허가 받은 시설에 오염방지시설은 잘 유지 되어 있는지 등등을 시찰하고 지도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출근 첫 주부터 폐기물 폐수 대기오염을 유발 시킬 수 있는 업체를 사전 연락없이 찾아갔다. 함께 동행한 두명의 직원은 환경분야 공무원으로 우리과 일을 10년이상 근무하고 있는 환경분야 베트랑들이다. 한번에 척 보고도 시찰하는 업체의 성격과 문제점들을 읽어 내는 신통한 능력을 지닌 분들이다. 그 날 한 업체를 찾아가 먼저 기본적이 서류를 확인하고 작업현장으로 갔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에 방문한 날인지 사업장 출입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뜨거운 기운이 우리를 힘들게 했다. 막상 작업현장에 들어 가 보니 우리가 근무하거나 일하는 곳이 천국인 것을 알게 되었다. 화로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와 작업공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정신이 혼미하고 머리가 아찔아찔하였다. 마스크와 작업복을 입고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면서 참으로 만감이 교차하였다. 일반인들이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향유할 수 있는 이유가 저들과 같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불평없이 개미처럼 일하는 분들이 있어 가능함을 간접적으로 느껴보았다. 비록 에어컨이 시원하게 작동하지 않는 사무실에서 무더운 여름을 지낼지라도 산업체 현장에서 소음과 먼지와 열기와 싸우면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을 보니 나의 근무조건이 유토피아에 가까울 정도로 좋은 곳에서 일함을 느껴보았다. 정말이지 나의 근무환경에 저절로 감사가 넘쳐 흘렀다. 혹 지금 일하는 근무환경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면 꼭 기회가 되면 소음과 먼지와 뜨거운 열기와 싸우는 소중한 분들을 생각 해 보길 바란다. 지금의 불평이 참으로 부끄러운 불평이라 생각 될 것이다. 우리나라와 전 세계가 폭염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온 인류가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로 힘들어 하고 있다. 산업체는 업체대로 법규정을 잘 준수하여 인류 모두가 지속가능한 개발 가운데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의 사용으로 행복한 삶 감사와 기쁨이 충만한 삶을 향유하길 두 손 모아 기도 해 보았다. 지금 폭염으로 힘드시죠? 더 힘든 공간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한번 생각 해 보세요. 폭염으로 인한 힘듦은 힘듦이 아니라 여겨 질 것이다. 폭염 중에도 감사 넘치는 삶 사시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